고용시장 빠르게 둔화...파월의 입에 '금리정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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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정 2022.11.30 06:12 PDT
고용시장 빠르게 둔화...파월의 입에 '금리정점' 달렸다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 (출처 : Gettyimages)

제롬 파월 연준의장 발언에 '금리정점'에 대한 기대 좌우
ADP 비농업 신규 고용 12만 7천건으로 예상보다 급격히 둔화
유로존 인플레이션 17개월 만에 처음으로 감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이 예고되면서 시장이 촉각을 세우고 있다. 인플레이션의 둔화와 연준의 긴축 기조 완화에 베팅한 시장은 파월 의장의 발언에 요동칠 것으로 전망된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12월 연준의 정책회의에서 50bp 금리인상에 베팅하는 투자자들은 65%에 달한다. 연준의 금리인상 기조가 완화되는 시그널이 목전에 있는만큼 시장의 관심이 집중될 것이다.

파월 의장의 발언 전, 주목해야 할 데이터는 JOLTs 채용 공고 및 이직현황 보고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타이트한 고용시장의 완화 여부에 따라 연준의 긴축 스탠스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월가는 10월 채용공고가 1030만으로 전월의 1071만에서 소폭 하락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예상보다 채용이 높을 경우 파월 의장의 발언 역시 더 매파적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일(29일, 현지시각) 발표된 컨퍼런스보드(CB)의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소폭 높아졌다는 점도 시장에는 부담이다. 강력한 고용은 다가올 경기침체가 완만할 가능성을 시사하지만 높은 물가가 오래 유지될 가능성을 높인다는 점에서 연준의 긴축 기조가 강화될 수 있다는 위험이 있다.

유로존의 11월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낮은 10%로 17개월 만에 처음으로 둔화됐다는 점은 호재로 인식됐다. 장기 국채금리는 하락했고 달러 역시 약세를 유지했다. 시장의 금리정점에 대한 기대가 살아있다는 신호다.

한편 최근 중국의 코로나 봉쇄와 폭스콘의 생산 차질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애플(AAPL)은 TF 인터네셔널의 증권의 애플 전문 애널리스트인 궈밍치가 노동자들의 시위로 아이폰 프로 모델의 생산지연이 4분기에만 1500만에서 2천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해 우려를 샀다.

🔰 꼭 알아두어야 할 시장 브리핑

핵심이슈: 제롬 파월 연준의장의 연설과 '금리정점'에 대한 기대. ADP 비농업 고용 현황을 비롯한 JOLTs 채용공고 데이터는 타이트한 고용시장의 완화 정도를 보여주고 연준의 긴축 스탠스에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 11월 ADP가 발표한 신규고용은 12만 7천으로 급격히 둔화. 유럽은 독일의 실업률 증가로 인플레이션이 10%를 기록하며 17개월 만에 처음으로 하락.

기업동향: 크라우드 스트라이크(CRWD)는 강력한 3분기 실적에도 부진한 매출 성장과 전망에 대한 우려가 작용하며 개장 전 17% 급락. 워크데이(WDAY)는 강력한 분기 실적으로 9%대 상승. 바이오젠(BIIB)은 에자이사와 공동으로 개발한 알츠하이머 치료제가 임상시험에서 인지 감퇴를 늦춘것이 확인되며 강세.

통화동향: 미 달러화는 제롬 파월 연준의장의 발언을 기다리며 하락. 유로화와 파운드화는 17개월 만에 처음으로 낮아진 인플레이션 데이터에 강세 전환.

채권동향: 미 국채금리는 제롬 파월 연준의장의 발언을 기다리며 상승. 10년물 국채금리는 3.77%로 상승. 2년물 국채금리는 4.53%로 상승.

상품동향: 국제유가는 중국의 코로나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와 재고 감소, 그리고 OPEC+의 감산에 대한 기대로 급등. 브렌트유는 배럴당 87달러로 3.34% 상승. 금은 달러 약세에 강세. 구리는 글로벌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로 상승.

크립토동향: 암호화폐는 FTX의 샘 뱅크먼-프리드의 NYT 연설을 기다리는 동안 달러 약세 및 투자심리 개선으로 상승. 비트코인은 1만 6839달러로 2.60% 상승. 이더리움은 1264달러로 4.86% 상승.

시장이 약간 주저하고 있다. 만일 파월 의장의 발언이 비둘기파적이라면 매우 놀라울 것이다. 달러가 정점을 찍었고 최종금리가 5%로 역시 정점을 찍을 것으로 보고있지만 파월이 시장에 너무 이르다고 말할 수 있어 우려스럽다.
케네스 브로우스, 소시에떼 제네랄 애널리스트

✔ 이번주 주요 이벤트

- 이번 주 주요 실적 발표 기업: 빌리빌리(BILI), 크라우드 스트라이크(CRWD), 인튜이트(INTU), 워크데이(WDAY), 펫코(WOOF), 스노우플레이크(SNOW), 세일즈포스(CRM), 옥타(OKTA), 파이브빌로우(FIVE), 크로거(KR), 울타(ULTA), 마벨(MRVL), Z 스케일러(ZS).

- 30일(수): 미 에너지정보청(EIA) 원유 재고 보고서. 중국 구매관리자지수(PMI) / 제롬 파월 연준 의장 및 미셸 보우만, 리사 쿡 연준 이사 연설 / 연준 베이지북 발표.

- 1일(목) : S&P글로벌 구매관리자지수(PMI) 발표. 미 건설지출, 신규 실업수당 청구,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 PMI / 미셸 보우만, 로리 로건, 마이클 바 연준 위원 발언.

- 2일(금) : 미 고용보고서, 실업률.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은 총재 발언.

📊 미국 주요 경기지표 해설

MBA 주택담보대출 모기지 신청: 전주 2.2% vs 실제 -0.8%

11월 ADP 비농업 고용 현황: 전월 239K vs 예상 200K vs 실제 127K

3분기 GDP 성장률(추정치): 전월 2.6% vs 예상 2.7% vs 실제 2.9%

10월 자동차 제외 소매재고: 전월 -0.1% vs 예상 -0.2% vs 실제 -0.4%

11월 시카고 PMI: 전월 45.2 vs 예상 47.0 vs 실제 37.2

10월 JOLTs 채용 공고: 전월 10.717M vs 예상 10.300M vs 실제 10.334M

10월 잠정주택판매(MoM): 전월 -8.7% vs 예상 -5.0% vs 실제 -4.6%

주간 원유 재고량: 전주 -3.691M vs 예상 -2.758M vs 실제 -12.580M

미국의 고용시장이 빠르게 활력을 잃고 있다는 징후가 나타났다. 미 최대 페이롤 기업인 ADP가 보고한 11월 비농업 고용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기업들은 단지 12만 7천건의 일자리를 추가하며 10월 23만 9천건에서 급격히 감소했다고 밝혔다. 월가 추정치였던 20만건에서 훨씬 낮은 수준으로 지난 1월 이후 최저치다.

ADP는 성명을 통해 "고용 시장에서의 전환점은 포착하기 어렵지만 우리 데이터에 따르면 연준의 긴축이 일자리 창출과 급여 인상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기업들은 더이상 인력 과잉 교체 모드에 있지 않고 직원들도 나가지 않고 있다."며 포스트 팬데믹 이후의 회복세가 안정 모드에 진입했다고 평가했다.

ADP에 따르면 대부분의 일자리 손실은 제조업과 비즈니스 서비스 등에서 발생한 반면 레저와 접객업 등 서비스 분야는 21만 3천건의 일자리를 추가해 극명한 온도차가 있음을 시사했다.

미 노동통계국(BLS)이 발표한 채용공고 및 이직 현황 보고서(JOLTs)에 따르면 10월 한 달 동안 채용공고는 1030만 건으로 9월보다 소폭 감소했다. 감소세를 보이긴 했지만 여전히 2022년 3월 최고치보다 1.0% 포인트 낮은 수준으로 고용시장이 타이트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채용 건수는 600만 건이었고 이직 건수는 570만 건으로 전월과 거의 변함이 없었다. 이직 역시 해고(140만)보다 퇴사(400만)가 압도적으로 높았다. 이는 대부분의 기업들이 직원을 해고하기보다 유지하려 애쓰고 있음을 의미한다.

한편 미 에너지정보청(EIA)이 발표한 주간 원유 재고량은 1258만 배럴의 깜짝 감소를 기록해 휴가시즌을 맞아 미국인들의 소비심리가 유가 하락과 함께 가속 패달을 밟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간 부문의 고용지표인 ADP의 고용 보고서는 기업들의 고용이 빠르게 둔화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노동부 고용 보고서를 이틀 앞두고 인플레이션을 자극하는 뜨거운 고용시장이 식고 있음을 보여주지만 안심하기는 이릅니다. 10월에 기업들의 채용공고가 무려 1030만 건에 달했고 이직마저도 대부분 자발적 퇴사로 여전히 고용시장이 아주 타이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줬기 때문입니다. 이는 긍정적으로는 경기 연착륙 가능성과 함께 연준의 매파적 기조가 더 유지될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더밀크의 시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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