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원격 의료의 슈퍼앱 : 나만의닥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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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주 2022.11.10 17:53 PDT
비대면 원격 의료의 슈퍼앱 : 나만의닥터
(출처 : 더밀크 )

[COMEUP 2022] 더밀크가 꼽은 스타트업 5
비대면 원격 의료 넘버원 슈퍼앱을 꿈꾸는 나만의닥터

국내 최대 규모 스타트업 행사인 ‘컴업(COMEUP) 2022’가 9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개막했다. 컴업은 글로벌 스타트업 페스티벌로 세계 스타트업과 투자사가 모여 교류한다.

‘컴업 2022’ 행사는 미국, 독일, 이탈리아, 베트남, 영국 등 19개국 250여명이 참여하며, 스타트업을 주인공으로 한 컨퍼런스, 컴업스타즈, 오픈이노베이션, 부대행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더밀크는 컴업2022 미디어 파트너로 참여했다. 스타트업 중 글로벌 성공 가능성이 높은 5곳을 소개한다.

개인정보 보호와 AI 이미지 추출을 동시에: 딥핑소스

플라스틱 없앨 수 없다면, 잘 남기자: 리플라

세계관 공동창작 글쓰기로 IP 재활용: 우주문방구

수익・브랜드 가치 동시에 잡는 중고마켓 솔루션 : 마들렌메모리 

기술로 의료 시장을 혁신한다

컴업2022의 문을 연 키노트 발표에서도 화두는 규제 개혁이었다. 주무부처인 중소벤처기업부 이영 장관 역시 2022년의 화두로 규제 개혁을 들었을 정도였다. 박재욱 쏘카 대표 역시 지금 스타트업계의 바램은 법에서 금지한 것만 빼곤 다 되는 네거티브 규제라고 이야기했을 정도였다. 2022년과 2023년 한국 스타트업계는 투자의 겨울과 규제의 철창에 갇힌 상태인 셈이다.

규제 마찰이 가장 심한 산업과 스타트업은 의료 부문이다. 특히 비대면 진료에 관련해선 규제당국과 이해관계자 집단과 스타트업의 이해 관계가 극명하게 갈려왔다. 코로나 판데믹이 아니었으면 한국에선 아직도 비대면 원격 진료가 불법일 수밖에 없다.

보건복지부는 코로나 대응책 가운데 하나로 비대면 진료를 한시적 허용했다. 환자가 의료기관에 직접 방문하지 않고 전화상담과 처방을 받고 대리처방도 가능하게 했던 것이다. 이전까진 의료계의 강력한 반대 때문에 시도조차 할 수 없었다. 코로나는 한국 의료계에 일종의 원격 진료 베타 테스트 기간이었던 셈이다.

결과적으로 병의원과 환자를 이어지는 원격 의료 플랫폼이 20곳 넘게 늘어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최혜영 의원실에 따르면, 2020년 2월 24일부터 2021년 9월 5일까지 비대면 진료는 300만 건에 육박했다. 적잖은 소비자 국민들이 비대면 의료에 익숙해져 가고 있다는 뜻이다. 나만의닥터도 비대면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 가운데 하나다.

나만의닥터 서비스 (출처 : 더밀크 )

2022년 8월 국회에서 비대면 의료 플랫폼에 관한 가이드라인이 제정되면서 나만의닥터와 같은 원력 의료 플랫폼들이 본격 활약할 수 있는 무대가 열렸다.

나만의닥터는 원격진료와 약 배송을 한번에 묶어냈다. 이제까진 원격진료를 받고 진단서를 받으면 환자가 직접 약국에 가야 했다. 아니면 진단서를 통해 약을 배달받는 또 다른 서비스를 이용해야만 했다.

나만의닥터는 원격진료와 약 배송을 하나로 묶어서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 일선 병원에 가면 진료를 받고 1층으로 내려오면 관련 약을 조제하는 약국이 바로 있는 것과 같은 원리다.

특히 만성질환자처럼 지속적으로 약 처방을 받아야하지만 매번 병원을 찾기 어려운 환자나, 병원 방문을 꺼리는 질환을 앓고 있는 프라이버시를 원하는 환자한테 유용하다.

사실 원격의료 플랫폼은 이미 여러 선두 주자가 있다. 원격의료가 디지털 의료의 게임 체인저로 불리는 만큼 이미 스타트업에선 레드오션화되고 있는 것이다.

대표 스타트업이 닥터나우다. 닥터나우는 내과와 가정의학과와 피부과까지 15개 진료 과목에 360여곳의 병원과 약국과 제휴를 맺고 있다.

나만의닥터는 후발주자로 차별화한 서비스를 만들었다. 나만의닥터는 후발주자지만 빠른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진료건수는 334배 성장했다. 거래약은 1883배 성장했다. 결국 원격 의료 플랫폼 경쟁 역시 사용 편의성과 가격 경쟁력 등에 좌우된다. 선발 주자의 이점은 약화되고 더 나은 혁신을 하는 후발 주자의 추격이 거세질 것이라는 뜻이다.

비대면 원격 의료에 대한 기존 의료계의 우려는 지난 수년 동안 상당히 희석된 상태다. 원격 의료가 본격화되면 서울 등지의 3차 의료 기관으로 환자가 몰릴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았다. 300만건의 비대면 의료 가운데 70% 이상이 1차 의료 기관인 동네 병원에서 이뤄졌다. 오히려 원격 의료가 동네 병원과의 상생 모델이 되고 있는 것이다.

(출처 : 더밀크 )

나만의닥터 서비스를 운영하는 스타트업 메라키플레이스는 의대 출신인 선재원 대표와 경영대 출신인 손웅래 대표가 공동 창업했다.

두 사람 모두 맥킨지에서 컨설팅을 하다 창업에 뛰어들었다. 2021년 11월 나만의닥터 앱을 출시했다. 2021년 12월 10억원의 시드 투자를 받았다.

나만의닥터는 협압이나 당뇨나 체중 등을 실시간으로 체크하는 건강관리앱 기능도 강화하고 있다. 디지털 헬스케어의 관심은 원격 의료 같은 치료 만큼이나 지속적인 건강 관리 시장으로 모아지고 있다.

사후 치료보다 사전 예방으로서 디지털 헬스 케어 시장이 커질 것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나만의닥터가 정말 나만의 건강 관리 주치의가 되는 것이다. 손웅래 공동대표는 “나만의닥터는 넘버원 디지털 헬스케어 슈퍼앱이 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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