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테슬라 오스틴 기가팩토리 가보니... 눈앞에 로봇만 보이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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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우 2023.03.26 16:29 PDT
[르포] 테슬라 오스틴 기가팩토리 가보니... 눈앞에 로봇만 보이더라
테슬라 로드 진입로 (출처 : 더밀크 )

[더밀크 현장 르포] 테슬라 제조혁신 거점 오스틴 기가팩토리
●"모델 Y, 배터리 탑재 방식 바뀌나... 차 전체 배터리 탑재 연구"
●인력 문제에 질린 머스크 "옵티머스 등 로봇에 모든 역량 집중"
●오스틴은 생산 거점, 캘리포니아는 엔지니어링 허브 '투 트랙'
●자동차 업계 "테슬라 가격 경쟁력 당분간 못 잡는다" 한 목소리

테슬라 로드(Tesla Road).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오스틴-버그스톰 국제공항에서 차로 12분 정도를 달렸다. 45번 고속도로 북쪽 방향으로 446번 출구 0.5마일 전 지점에 '테슬라 로드(Tesla Road)'라는 표지판이 순간적으로 눈에 들어왔다. 그리고 거대한 기가팩토리가 모습을 드러냈다.

건물 외벽에 테슬라 로고는 확인할 수 없었기 때문에 평소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면 이 건물이 '기가팩토리'인지는 알 수 없다. 대개 기가팩토리는 지붕 또는 벽면에 테슬라 로고를 표시한다.

도로가 포장되어 있는데도 불구하고 이곳저곳에서 먼지가 휘날렸다. 공장 건물 주변에는 포클레인이나 지게차, 땅을 고르는데 필요한 공사 장비들이 가득했다. 도로 정비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입구로 들어가는 도로 한쪽은 공사를 위해 모두 막아놓았다.

0.5마일을 달리며 기가팩토리의 규모를 느낄 수 있었다. 육안으로 확인한 기가팩토리 텍사스는 일반 완성차 제조시설과는 다른 모습이었다. 공장 외벽이 모두 막혀있는 것과 달리, 기가팩토리는 창문이 사방에 둘러져 있었다.

차를 타고 공장 주변을 천천히 돌았다. 공장 주변으로 공사 차량이 쉴 새 없이 다니고 있었다. 건물 뒤편으로 수백 개의 차체가 바닥에 진열된 모습도 보였다. 부품의 일부인지, 다 쓰고 버리는 폐 부품인지는 알 수 없었다. 기가팩토리 외형이 완공됐다고는 하나 여전히 공사 중인듯 했다.

일론 머스크는 '기가 팩토리'를 '기계를 만드는 기계(Machine)'로 정의한 바 있다.

그렇다. 이 곳은 거대한 로봇이지 우리가 알던 공장(Legacy Factory)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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