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C 운명의 날 ...푸틴은 군동원령에 핵위협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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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정 2022.09.21 04:37 PDT
FOMC 운명의 날 ...푸틴은 군동원령에 핵위협까지
(출처 : Gettyimages)

미 연준 통화정책회의 금리 결정
러시아 푸틴은 2차 대전 이후 첫 군 동원령에 핵위협
안전자산 선호심리로 달러와 골드 동반 강세

수요일(21일, 현지시각) 미 증시는 연준의 통화정책회의 결과를 앞두고 큰 움직임을 보이지 않으며 관망했다. 다우지수 선물은 60포인트(0.2%) 올랐고 S&P500 선물 역시 0.2%, 나스닥 선물은 플랫라인 바로 위에서 거래됐다.

연방기금 금리 선물시장을 추적하는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대부분의 투자자가 75bp 금리인상에 베팅했고 16%만 1% 포인트 인상을 요구했다. 세 번 연속 자이언트 스텝이 확실시되면서 전례없는 연준의 긴축속도에 대한 우려는 커지는 양상이다.

JP모건은 연준의 긴축이 주택시장의 침체를 가속화해 임대료의 단기적인 상승세를 야기할 것이라 경고했다. 금리의 급등으로 주택 구매가 어려워진 수요가 임대시장으로 몰릴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매튜 루제티 도이치뱅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보고서를 통해 "75bp 인상을 고수하는건 향후 긴축의 속도 조절을 더욱 어렵게 할 것."이라며 과도한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시장이 연준의 정책 결정을 숨죽여 지켜보는 가운데 국제 정세는 숨가쁘게 돌아갔다. 블라드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총동원령을 발표하고 점령한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을 병합하겠다고 선포한 것이다. 푸틴은 이어 "서방이 러시아에 핵위협을 가하고 있다. 러시아는 영토 보전을 위해 가능한 모든 수단을 사용할 것."이라며 핵 대응의 가능성을 제기했다.

2차 세계대전 이후 첫 군동원령을 발표하고 핵 위협까지 가해지면서 시장은 당장 안전자산에 주목했다. 달러는 추가 강세를 보이며 20년 만에 최고치로 뛰어올랐고 국채금리는 연준의 긴축에도 매수세를 보이며 하락했다.

상품 시장 역시 출렁거렸다. 국제유가는 러시아의 위협에 강세로 전환했고 내림세를 보이던 천연가스 역시 상승했다. 달러의 초강세에도 금은 안전자산 선호심리로 역시 상승 전환했다.

🔰 꼭 알아두어야 할 시장 브리핑

핵심이슈: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책금리 결정. 제롬 파월 연준의장 브리핑 및 기자회견.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점령 지역을 병합하겠다고 발표하며 2차 세계대전 이후 첫 군동원령 발표. 푸틴 대통령은 서방의 위협에 대응해 "핵 사용" 언급. 영국은 푸틴의 핵 언급에 "매우 진지하게 받아들인다."고 반응. 영국은 에너지 위기에 대응해 400억 파운드에 달하는 구호 패키지 발표. 독일은 러시아의 공급 중단으로 재정이 망가진 독일 최대 가스 공급업체 유니퍼 국유화.

기업동향: 제너럴밀스(GIS), 레나(LEN), KB홈(KBH) 실적발표. 애플(AAPL)은 달러 강세를 이유로 유럽 및 아시아 지역의 앱스토어 가격을 인상한다고 발표하자 실적 개선 기대에 이틀 연속 상승. 갭(GPS)은 500명에 달하는 대규모 인력 감축 발표. 자동차 렌탈 업체 허츠(HTZ)는 GM(GM)으로부터 17만대에 달하는 전기차 매입 발표.

통화동향: 미 달러화는 연준의 통화정책회의 결과를 기다리는 가운데 러시아의 핵 위협으로 인한 안전자산 선호심리로 강세. 20년 만에 최고가 기록. 파운드화는 대규모 재정 부양책 발표로 37년 만에 최저치로 하락.

채권동향: 국채금리는 연준의 추가 금리인상 우려에도 안전자산 선호심리로 하락 전환. 10년물 국채금리는 3.54%, 2년물 국채금리는 3.97%로 하락. 장단기 금리차의 역전폭은 확대되며 경기침체 우려 심화.

상품동향: 국제유가는 러시아의 위협에 지정학적 긴장 높아지며 상승 전환. 벤치마크인 브렌트유는 배럴당 92달러로 2.5% 상승. 천연가스 역시 강세 전환하며 4.5% 급등. 금은 달러 강세에도 안전자산 선호심리로 강세 전환. 구리는 약세.

크립토동향: 암호화폐는 위험자산 회피심리 강해지며 약세. 비트코인은 1만 9107달러로 0.7% 하락. 이더리움은 1343달러로 1.15% 하락.

러시아 전쟁의 긴장 고조는 시장 전반에 걸쳐 반향을 일으켜 에너지와 식량위기, 그리고 미국의 예외주의를 심화할 것. 이는 주식과 채권 모두에 영향을 줘 위험자산을 계속 압박할 것이다. 반면 달러는 미국만 이런 위기에서 예외될 수 있다는 기대로 인해 계속 강세를 보일 것.
알레스 코트니, 자누스 헨더슨 포트폴리오 매니저

✔ 이번주 주요 이벤트

- 이번주 주요 실적 발표 기업: 오토존(AZO), 제너럴 밀스(GIS), 레나(LEN), KB홈(KBH), 어센츄어(ACN), 달든 레스토랑(DRI), 팩트셋(FDS), 맨체스터 유나이티드(MANU), 코스트코(COST), 페덱스(FDX)

- 수요일: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 기준금리 결정.

- 수요일: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최고경영자(CEO)와 브라이언 모이니한 뱅크오브아메리카 등 대형 은행 CEO 들이 미 하원 금융 서비스 위원회에서 증언.

- 수요일: 주택담보대출 모기지 신청, 기존주택판매 등 주요 부동산 지수 발표.

- 목요일: 일본, 영국, 인도네시아, 남아프리카 공화국, 터키, 스위스 중앙은행 정책결정.

- 목요일: 재닛 옐런 재무장관 워싱턴DC에서 연설.

- 금요일: 유로존 구매관리자지수(PMI) 발표. 미 S&P글로벌 PMI 발표.

📊 미국 주요 경기지표 해설

MBA 주택담보대출 모기지 신청(WoW): 전주 -1.2% vs 실제 3.8%

8월 기존주택판매: 전월 4.81M vs 예상 4.70M vs 실제 4.80M

크루드유 원유 재고량: 전주 2.442M vs 예상 2.16M vs 실제 1.142M

연준의 금리인상이 임박하며 30년 고정 모기지 이자는 6.25%로 5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며 2008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모기지 금리가 급격히 상승하고 있음에도 지난 주 주택담보대출 모기지 신청 수요는 증가했다.

전미모기지은행업협회(MBA)가 발표한 모기지 신청 데이터에 따르면 모기지 대출 수요는 전주 대비 3.8%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융자는 전주 대비 10%가 상승했으며 구매 지수는 1% 증가했다. 모기지 대출이 소폭 회복했으나 여전히 작년과 비교하면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모기지 금리가 두 배 이상 급등하며 재융자 지수는 전주 대비 무려 83%가 폭락했고 구매 지수 역시 30% 수준의 감소세를 기록했다. 한편 주택 시장의 거래 대부분을 차지하는 기존주택 판매는 모기지 금리 충격을 그대로 반영하며 7개월 연속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가 발표한 8월 기존주택판매 수치에 따르면 계약이 완전히 마감된 판매는 전월 대비 0.4%가 감소한 480만건으로 2020년 5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월가의 추정치였던 470만건은 상회했으나 전년 대비 17.4%가 둔화해 주택시장의 침체가 가속화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실제 기존주택 판매의 감소세는 2007년 주택시장이 붕괴한 이후 가장 길어 구매자들이 높은 가격과 이자에 발걸음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수요 감소가 심각한 수준이지만 여전히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주택 공급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가격은 비교적 완만하게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로렌스 윤 NAR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주택 재고는 앞으로 몇 달, 심지어 몇 년 동안까지 타이트한 상황을 유지할 것."이라며 공급을 늘리기 위해 더 많은 신규주택 건설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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