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기지표 악화, 깜짝 금리인하 = 달러 강세 + 유가 급락

크리스 정 2022.08.15 05:00 PDT
중국 경기지표 악화, 깜짝 금리인하 = 달러 강세 + 유가 급락
(출처 : Shutterstock)

중국 7월 경제 데이터 일제히 예상보다 크게 악화
인민은행 깜짝 금리인하와 유동성 주입 발표했으나 시장은 냉담
중국의 경기침체 우려로 유가 급락, 달러 강세 전환

월요일(15일, 현지시각) 미 증시는 인플레이션 완화 기대에 지난주까지 4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한 이후 숨 고르기에 나서며 소폭 하락 출발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 선물은 165포인트(0.47%) 하락했고 S&P500 선물은 0.51%, 나스닥 선물은 0.39% 내림세로 장을 시작했다. (미 동부시각 오전 6시 25분 기준)

시장을 움직인 촉매제는 중국이었다. 중국의 7월 경제는 부동산 경기침체와 코로나 봉쇄 정책으로 인해 더 악화됐다. 소비지출의 척도로 인식되는 소매판매부터 제조업의 성장을 보여주는 산업생산, 그리고 고정자산투자까지 모두 예상을 크게 하회했다. 특히 16세에서 24세 사이의 실업률은 19.9%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해 올해 10월 시진핑 주석의 3연임을 앞두고 있는 중국 공산당에게 골치거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의 예상 밖 둔화에 위안화는 하락했고 중국 채권 수익률 역시 하락했다. 글로벌 경제의 한 축을 맡고있는 중국의 경제 둔화는 원자재의 약세를 초래했다. 국제유가는 무려 4%이상 급락했고 글로벌 경제의 벨웨더로 인식되는 구리 역시 3%대 하락했다.

중국 경제가 휘청이면서 중국인민은행이 깜짝 금리인하에 나섰다. 중국중앙은행은 15일(현지시각) 1년물과 7일물 대출금리를 각각 10bp 인하했다. 이로인해 금융시스템에 4000억위안(593억달러)의 유동성이 주입될 것으로 보이지만 시장의 반응은 차갑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코로나 봉쇄로 인해 가계와 기업이 대출을 꺼리면서 영향은 거의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레이몬드 영(Raymond Yeung) 호주&뉴질랜드 뱅킹 그룹의 이코노미스트는 "7월의 경제 데이터는 매우 우려스럽다."며 "당국이 경기침체를 막기 위해 부동산부터 코로나 정책까지 전면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글로벌 경제를 셋으로 나누고 있는 주축인 중국과 유럽의 경기침체 가능성에 투자자들의 포커스는 미국으로 쏠리고 있다. 지난주 인플레이션의 완화 가능성에 연준의 긴축 우려가 줄며 약세로 진입하던 달러는 중국의 둔화에 강세로 돌아섰다.

에스티 드웩(Esty Dwek) 플로우뱅크 애널리스트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를 통해 "만약 중국이 둔화되고 회복세가 빠르게 나타나지 않는다면 투자자들은 미국이 버티는지 여부를 보게될 것."이라며 미국의 데이터에 더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번주 시장은 홈디포(HD)를 비롯해 월마트(WMT), 타겟(TGT)을 포함한 대형 소매업체의 실적을 통해 미국 경제의 거시적 문제가 기업에 미친 영향을 분석할 것으로 전망된다. 수요일(17일, 현지시각) 발표예정인 7월의 소매판매 역시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을 것으로 관측된다.

🔰 꼭 알아두어야 할 시장 브리핑

핵심이슈: 중국의 소매판매와 산업생산, 고정자산투자까지 일제히 예상보다 크게 악화. 경제 둔화세에 인민은행은 깜짝 금리인하 실시. 4000억위안에 달하는 유동성을 주입했으나 큰 효과는 없을 것이란 평가. 사우디의 아람코는 급등한 원유 덕분에 2분기 전년 대비 90% 증가한 484억달러의 이익 달성. 독일은 수요를 억제하고 재정을 지원하기 위해 천연가스 부과금 도입. 뉴욕 연은의 엠파이어 스테이트 제조업 지수 발표.

기업동향: 중국의 전기차 업체 리 오토(LI)는 2분기 실망스런 실적 및 미래 지향적인 논평을 제공한 후 개장 전 거래에서 약 6.5% 하락. 중국의 경기침체 우려로 인한 유가 급락세에 주요 에너지 섹터 기업 약세 전환. 사우디 아람코는 2분기 전년 대비 90%가 폭등한 기록적인 이익 발표.

통화동향: 중국의 경제 둔화 우려에 미 달러화 강세 전환. 중국 역외 위안화는 경제침체 우려에 약세. 유로화와 파운드화는 모두 약세. 호주 달러화는 원자재 약세에 하락.

채권동향: 미 국채금리는 안전자산 선호심리에 약세. 10년물 국채금리는 2.82%로 하락. 2년물 국채금리는 3.25%로 소폭 약세. 장단기 금리차는 42bp로 확대.

상품동향: 국제유가는 세계 최대 소비국인 중국의 경기침체 우려로 급락. 브렌트유는 배럴당 93달러로 5.2% 하락. 크루드유는 배럴당 87달러로 5.2% 하락. 금은 달러 강세에 하락. 구리 등 비철금속은 글로벌 경제 둔화 우려로 약세.

크립토동향: 암호화폐는 안전자산 위험자산 회피심리가 강해지며 약세 전환. 비트코인은 2만 4096달러로 1.89% 하락. 이더리움은 1900달러로 4.86% 하락.

강세론자(Bulls)들은 6월 저점 이후 약 2개월간의 랠리를 승리로 치부할 수 있지만 약세론자(Bears)들은 연말 기업 수익과 마진에 대한 위험을 보며 계속 테이블을 두드리며 축하하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주장하고 있다.
모건스탠리

✔ 이번주 주요 이벤트

- 이번주 주요 실적 발표 기업: 웨버(WEBR), 월마트(WMT), 홈디포(HD), 씨(SE), 타겟(TGT), 로우스(LOW), 시스코(CSCO), 콜스(KSS), BJ's(BJ), 캐나디안솔라(CSIQ), 에스티로더(EL),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AMAT), 존디어(DE), 풋락커(FL) 등 실적발표.

- 월요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13F 보고서 공개.

- 월요일: 뉴욕 연은 제조업 지수.

- 화요일: 건축허가 및 신규주택착공, 산업생산 발표.

- 수요일: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7월 회의록 공개.

- 수요일: 미 7월 소매판매 발표.

- 수요일: 뉴질랜드 중앙은행 금리 결정.

- 목요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및 기존주택판매. 필라 연은 제조업 지수 등 발표.

- 목요일: 에스더 조지 캔자스 시티 연은 총재,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 발언.

📊 미국 주요 경기지표 해설

8월 뉴욕 엠파이어 스테이트 제조업지수: 전월 11.10 vs 예상 5.50 vs 실제 -31.30

8월 NAHB 주택시장지수: 전월 55 vs 예상 55 vs 실제 49

지난주 시카고 연은에 이어 뉴욕 연은의 8월 제조업 지수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하락, 미국의 경기 성장세가 빠르게 둔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요일(15일, 현지시각) 발표된 뉴욕 연은의 엠파이어 스테이트 제조업 지수에 따르면 뉴욕주를 비롯한 미 북동부 지역의 기업 활동이 전월 11.10에서 -31.30으로 급격히 하락했다.

전월 대비 미 북동부 지역의 기업 활동이 약 42포인트나 하락해 2020년 팬데믹 초기 당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신규주문과 출하량이 모두 급감했고 공급망을 옥죄던 밀린 주문 역시 감소했다. 배송시간은 거의 2년 만에 처음으로 안정적인 수준으로 회귀해 공급망 문제는 완전히 해소되었음을 시사했다.

반면 재고는 더 높아지면서 이제 시장의 문제가 공급망이 아닌 경기의 급격한 둔화에 있음을 시사했다. 경기의 둔화에 타이트한 고용시장은 완화되는 시그널을 보였다. 고용은 소폭 증가했지만 주당 평균 임금은 안정적으로 유지됐다.

신규주문의 하락과 재고의 증가에 기업들이 지불하는 비용 역시 하락했다. 기업 비용 지수는 55.5로 1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해 투입가격이 빠르게 하락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6개월 후 전망 역시 부정적이다. 기업들의 미래 기대지수는 2.1로 전월 대비 소폭 개선됐으나 낙관적이지 않음을 나타냈다.

0815 투자노트PM

이번주 주시해야 할 지표 및 이벤트: 소매판매와 연준 회의록이 관건
2분기 실적 업데이트: 에너지섹터를 제외하면 2분기 이익은 마이너스
엇갈리는 월가 투자은행...관건은 정책, 매크로, 그리고 수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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