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콤 글래드웰의 새발견 : 불편하면 살고 편하면 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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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미 2022.04.23 16:50 PDT
말콤 글래드웰의 새발견 : 불편하면 살고 편하면 망한다
세계적 베스트셀러 저자 말콤 글래드웰 (출처 : Gettyimages(John Lamparski))

이질적인 그룹의 성공 비결, 불편함을 재구성
편안하고 싶은 욕망이 진정한 다양성의 적
“우리는 불편해하는 연습을 해야 할 필요가 있다”

사람들은 불편한 상황을 싫어한다. 불편한 상황을 맞이하게 되면 불안하고 그 상황에 몰입이 돼 다른 생각을 못하기도 한다. 그래서 불편한 상황을 만드는 사람과 함께하기를 꺼려한다. 결국 자신과 잘 맞는 사람을 찾게 되고 그 안전한 상황 안에서 만족한다. 시간이 지나면 안주하게 된다. 익숙한 사람들과 함께 하는 것은 다양성과 비판적인 시각을 피하는 것일 수 있다. 누구나 실수 하게 되지만 이 실수를 가리게 되는 원치않던 결과를 낳을 수 있다. 궁극적으로 생산성에 영향을 받게 된다.

베스트셀러 ‘아웃라이어(Outlier)’, ‘티핑 포인트(Tipping Point)’ 등의 저자인 말콤 글래드웰(Malcolm Gladwell)은 지난 7일(현지시각) 와튼 경영 대학원에서 진행한 일의 미래(Wharton Future of Work) 컨퍼런스에서 “편안하고 싶은 욕망은 진정한 다양성의 적”이라며 다양성 및 생산성을 위해서 “우리는 불편해하는 연습을 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글래드웰은 “우리가 다른 사람들의 말을 안 듣는 것은 편견 때문이 아니라, 내가 생각하고 싶지 않은 것을 생각하게 만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캐더린 필립스 콜롬비아 대학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동질적인 그룹에 비해 이질적인 그룹이 훨씬 더 성과가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질적인 그룹은 불편하기 때문에 더 많이 준비하고 더 많이 설명하고 더 많이 경청한다는 것이다.

글래드웰은 그를 불편하게 하는 남성 직원을 예를 들어 설명했다. 한 남성 직원은 글래드웰에게 충격을 주는 말을 했고 그가 하려는 많은 일에 이의를 제기했다. 여러 가지 일로 글래드웰을 화나게 했고 삶을 더 힘들게 만들었다. 그러나 글래드웰은 “그는 날 그냥 짜증 나게 하기 위해 그런 것이 아니다. 그의 이의가 정당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나는 그에게 3000개 단어로 된 이메일을 쓴 적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궁극적으로 그 직원 때문에 글래드웰이 더 생산적인 사고를 하게 됐고 일에 대해 다시 한번 더 생각하게 됐다. 글레드웰은 “이 과정에서 내가 감수해야 하는 부분이 있는데, 내가 (그 불편함을) 감수하고 싶은지가 문제다"라며 “우리가 회사에서 진정으로 해야 할 일은 사람들을 불편하게 하거나 최소한 불편한 것을 편안하게 느끼도록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그는 10년 후 리더십의 진화에 대해 “만약 분산 모델이 뉴노멀이라면, 분산된 환경에서의 리더십이 중요할 것"이라고 답했다. 코로나에 대해 흥미로운 것 중 하나는 우리가 말하는 대면의 중요성이 실제로 중요한지에 대해 되돌아보게 했다는 점이다.

글래드웰은 “이제는 선택적인 것이 더 낫지만 어떤 특정 상황에는 분명히 떨어져 있으면 안 되는 순간이 있다. 그것이 언제인지 아는 것이 리더십이다. 또한 리더십은 사람들이 스스로를 개선하는 데에 필요한 경험을 이해하는 특별한 기술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말콤 글래드웰은 '티핑 포인트' '아웃라이어' '다윗과 골리앗' '블링크' '당신이 무언가에 끌리는 이유' '타인의 해석' 등의 글로벌 베스트셀러를 펴낸 세계적 작가다. 아웃라이어를 통해 발견한 '1만 시간의 법칙' 등은 생각하는 방식을 바꿔낸 위대한 발견으로 꼽힌다. 더밀크가 단독으로 취재한 리더십 콘퍼런스에 등장한 말콤 글래드웰은 '불편함'이 건강하고 '편함'은 상황을 망칠 수 있는 역설에 대해 설명한다.

다음은 대담 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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