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컴백 실리콘밸리 ②VR, 실버 시장 노려라 ③ TV 스트리밍 1위도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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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림 2024.02.22 06:39 PDT
①컴백 실리콘밸리 ②VR, 실버 시장 노려라 ③ TV 스트리밍 1위도 유튜브
미국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의 금문교 (출처 : Shutterstock)

[테크브리핑]
① 기업들 실리콘밸리 컴백 중 "AI 인재 잡자!"
② VR, 노인 웰빙에 도움된다
③ 미국 TV 스트리밍 서비스, '유튜브'가 지배한다

기업들 실리콘밸리 컴백 중 "AI 인재 잡자!"

IT의 메카 실리콘밸리에 인공지능(AI) 열풍이 불며 높은 임대료와 세금 등을 이유로 떠났던 기업들의 귀환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숨가쁘게 확장 중인 AI 산업에서 경쟁력 우위를 점령하려면 인재 확보가 가장 중요한데, 이 때문에 기업들은 스탠포드, 캘리포니아공대, 버클리 캘리포니아대 등 인근 명문대에서 배출하는 기술 인재들을 흡수하기 위해 돌아오는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2020년 벤처 캐피털리스트인 키스 라부아(Keith Rabois)는 스타트업 창업자들에게 안전성과 낮은 세금, 기술 친화적인 시장이라는 점을 내세우며 샌프란시스코를 버리고 마이애미로 떠날 것을 촉구한 바 있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라부아를 비롯한 수많은 실리콘밸리의 투자자와 경영진은 샌프란시스코 정부의 무능과 상대적으로 높은 생활비를 비판하며 마이애미로 이주했는데요. 이들은 실리콘밸리 외의 지역에서 자금을 조달하는 데 성공했다며 직원들에게 원격 근무를 수용하도록 독려했습니다.

4년이 지난 샌프란시스코는 다시 한 번 기술의 부흥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기업가와 투자자들이 AI 붐이 일고있는 샌프란시스코로 다시 몰려들고 있는데요. 실리콘 밸리의 리더들은 지역 정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가족과 기업을 위해 더 안전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자금을 쏟아 붓고 있습니다. 

👉 AI 인재 영입 경쟁, 기업들 실리콘밸리 귀환 부추긴다

19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2022년 어도비가 인수한 AI 스타트업 '피그마', '스케일AI' 등에 투자한 실리콘밸리의 유명 투자자 에릭 토렌버그(Erik Torenberg)가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실리콘밸리로 돌아왔습니다. 

AI 서비스를 제공하는 핀테크 기업 '브렉스'의 공동창업자 또한 실리콘밸리에서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로 이동했다가 실리콘밸리로 귀환하라는 투자자들의 압력에 지난해 말 돌아왔는데요. 

샌프란시스코는 스타트업 자금의 광범위한 위기를 대부분 극복한 상태입니다. 지난해 베이 지역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는 12% 감소한 634억 달러(84조 8672억원)이었는데요.

반면, 텍사스 오스틴과 로스앤젤레스와 같은 더 작은 기술 허브들의 자금 조달량은 각각 27%와 42% 감소했습니다. 마이애미에서는 벤처 투자가 70% 급감해 지난해에 단 20억 달러에 불과했습니다. 

AI 인재 영입 경쟁이 계속될수록 실리콘밸리로 돌아오는 기술 기업들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벤처회사 CRV의 맥스 게이저(Max Gazor) 총괄파트너는 WSJ에 "AI 산업이 IT 산업 중에서도 혁신 속도가 가장 빠르다는 점을 고려하면 샌프란시스코 일대에 관련 인재가 모여 있는 현실을 외면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실리콘밸리의 랜드마크 애플 캠퍼스 (출처 : Shutterstock)

VR, 노인 웰빙에 도움된다

최근 발표된 스탠포드 대학교의 연구에서 전국 17개 노인 커뮤니티를 조사한 결과 65세~103세 사이의 실험 참가자 245명 중 대다수가 가상 현실을 즐기며 감정, 상호작용이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연구에 참여한 마인드 이머시브(Mynd Immersive)의 크리스 브리클러(Chris Brickler) CEO이자 공동 창업자는 "가상 현실(VR, Virtual Reality)이 노인의 웰빙에 실제로 도움이 된다."며 기술이 발전할수록 VR은 노인 일상의 일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는데요. 

텍사스에 본사를 둔 마인드 이머시브는 노인을 위한 가상 현실을 전문으로 하는 몇 안 되는 회사 중 하나입니다. 

스탠포드 대학교가 마인드 이머시브와 함께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실험에 참여한 노인들  중 80%가 VR 세션 참여 후 더 긍정적인 태도를 갖게 됐다고 답했습니다. 또한 거의 60%의 참가자가 사회적으로 고립감을 덜 느꼈다고 답했으며, 시력과 청력이 저하된 노년층 응답자의 경우 즐거움이 다소 감소했습니다.  

또한 간병인의 거의 75%가 VR 사용 후 환자의 기분이 좋아졌다고 답했습니다. 환자의 80% 이상과 간병인들 중 95% 이상이 VR 경험에 대해 공유하며 서로의 관계가 개선됐다고 답했습니다.

해당 연구는 전국 17개 노인 커뮤니티에 소속된 65세에서 103세 사이의 참가자 245명을 대상으로 이루어졌는데요. 이 연구는 노인의 건강과 정서적 웰빙에 도움이 되고 치매가 일부 노인에게 미치는 영향을 줄일 수 있도록 VR을 적용하려는 시도의 일환입니다.

👉 언덕 '날아 오르거나' 강아지와 '놀아주는' 노인들, VR 즐기며 간병인과 대화도 늘어 

실험에 참여한 노인들은 낙하산 타기, 탱크 타기, 무대 공연 관람, 강아지 및 고양이와 놀기, 파리나 이집트 방문 등 약 7분 동안 할 수 있는 가상 체험 중에서 하나를 선택했습니다. 참가자들은 360도 시야와 사운드를 제공하는 헤드셋을 착용하고 체험에 임했는데요. 

워싱턴 DC 주재 캐나다 대사관의 전 홍보 책임자였던 76세 테리 콜리(Terry Colli)는 해당 체험에 대해 "여행의 추억을 되살리고, 농장에서 자란 기억을 떠올리게 해줬다"라며 "정말 놀라웠다."고 평가했습니다. 

79세의 은퇴한 상담가이자 예술가인 앤 셀비(Anne Selby)는 VR이 "뇌의 거의 모든 영역, 모든 감각을 자극했다"며 "나는 고양이를 키우고 있고 평생 반려동물을 키웠기에 반려동물과 관련된 콘텐츠가 특히 좋았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이 연구와는 별도로 알츠하이머병과 기타 치매를 앓고 있는 노인들이 지내는 시설인 존 녹스 빌리지(John Knox Village)에서는 이미 가상 현실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가상 현실은 노인들의 기억을 자극해 간병인과의 대화로 이어지도록 돕는데요. 

이 시설의 코디네이터인 하나 살렘(Hana Salem)은 "어르신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할 때 마치 다시 살아나는 것 같다. 말이 없는 사람들도 자연 속에서 VR 체험을 하면 말을 많이 하게 된다"며 "그들은 웃으며 "나비를 잡으러 가자"라고 말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나비 잡기는 마인드 이머시브가 개발한 게임 중 하나로, 노인들이 서서 물건을 잡을 때 이동성과 유연성을 향상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브리클러 CEO는 마인드 이머시브 시스템이 곧 구글 어스에 연결될 예정이므로 노인들이 자신이 살던 동네, 다녔던 학교, 방문했던 장소 등을 가상으로 방문하며 간병인들과 더 많은 대화를 나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출처 : 마인드 이머시브)

미국 TV 스트리밍 서비스, '유튜브'가 지배한다

닐슨이 공개한 TV와 스트리밍의 시청 사용량에 대한 1월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내 전체 1위 스트리밍 서비스는 8.6%의 시청률을 기록한 유튜브입니다.

이로써 유튜브는 12개월 내내 1위 플랫폼의 자리를 지켰는데요. 넷플릭스는 7.9%의 TV 사용률을 기록하는데 그쳤습니다.

현재 시청자들은 TV를 통해 일평균 10억 시간 이상의 유튜브 콘텐츠를 시청하고 있으며, 이는 미국 소비자들이 기존 TV 프로그램보다 사용자 제작 동영상을 선호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특히 Z세대의 61%는 다른 콘텐츠 형식보다 사용자 제작 콘텐츠를 선호한다고 응답했는데요. 

페이스북에 따르면 TV에서 가장 많은 시청 시간을 기록하는 상위 유튜버의 수가 400% 이상 급증했습니다. 특히 바이럴 제품을 리뷰하는 크리에이터인 오프스코프(HopeScope)의 영상을 TV로 시청 시간이 2023년에는 172% 증가했습니다. 

👉 미국 소비자들, 기존 TV 프로그램보다 콘텐츠 크리에이터 제작 동영상 선호 두드러져 

이는 아이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틱톡과 경쟁해야 하는 유튜버에게 희소식이 될 수 있습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2023년 4~18세의 어린이와 청소년은 전 세계 평균 112분 동안 틱톡을 시청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거실에서는 유튜브가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모바일 기기에는 틱톡이 선점하고 있습니다. 이 숏폼 동영상 앱은 최근 30분 길이의 동영상을 업로드할 수 있는 기능을 테스트하기 시작했으며, 이는 유튜브의 아성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유튜브는 최근 몇 달 동안 유튜브 뮤직 및 유튜브 프리미엄을 유료로 이용하는 사용자 1억 명을 돌파하는 등 몇 가지 이정표를 달성했는데요. 현재 유튜브 TV 구독자 수는 800만 명을 넘어섰고, 단편 동영상은 최근 일일 조회수 700억 회를 돌파하며 여전히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출처 :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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