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새로운 AI 시대 시작”… 더밀크 기사로 돌아보는 2023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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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조정 칼바람 본격화... 챗GPT 사용자 1억 돌파
실리콘밸리 뱅크 붕괴와 GPT-4 출시
엔비디아 1300조 기업 등극... 애플 비전 프로 공개
2023년은 글로벌 기술, 산업, 경제 전반에서 역사에 기록될 만한 굵직한 사건들이 벌어졌던 한 해다.
AI 기술업체 오픈AI는 지난 3월 선보인 대규모 언어모델(LLM) ‘GPT-4’로 전 세계에 놀라움을 선사했다. 미국 중앙은행 격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결정도 충격적이었다. 7월 기준금리를 22년 만에 최고 수준인 5.25-5.5%로 인상, 연말까지 유지하며 저금리 시대의 종언을 고했다.
11월 말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의 단짝이자 사업 파트너인 찰리 멍거(Charlie Munger) 버크셔해서웨이 부회장이 향년 99세로 별세했고, 암호화폐 거래소 FTX 붕괴 후 급락했던 비트코인 가격은 연초 대비 165% 이상 오르며 12월에 4만달러를 넘어섰다.
2023년 1년 동안 더밀크가 보도했던 기술·산업·경제 분야 주요 사건, 핵심 이슈를 통해 흑토끼의 해 ‘계묘년(癸卯年)’을 정리해 봤다.
1월: CES로 연 새해… 구조조정 칼바람 본격화
더밀크는 CES2023이 열린 라스베이거스 현장에서 신년을 맞이했다.
CES 주최 측인 CTA는 2023년 CES에 발견할 수 있는 주요 기술 트렌드로 엔터프라이즈 테크, 메타버스, 모빌리티, 디지털 헬스, 지속가능성·ESG, 게이밍·서비스 6가지를 제시했고, 실제로 눈에 띄는 관련 기술이 대거 전시됐다.
더밀크는 또한 2022년 11월 30일 출시된 ‘챗GPT(ChatGPT)’의 놀라운 잠재력을 확인하고, GPT-4가 공개되면 글로벌 산업 지형도가 크게 바뀔 것이라는 예측을 CES 행사 현장에서 미리 내놓기도 했다.
👉‘2023 10대 빅트렌드', 유비쿼터스 AI·메타버스 성큼
1월은 실리콘밸리에서 대규모 감원 칼바람이 본격화한 시기이기도 하다. 해고 발표 당일에 해고 사실을 모른 채 출근했다가 사무실 앞에서 대기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닷컴 붕괴후 20년 만에 최대 구조조정”이라는 평가까지 나왔다.
2월: 챗GPT 사용자 1억 돌파… 생성형 AI 열풍의 시작
2월에는 글로벌 투자은행 UBS가 1일 발간한 보고서가 기술업계를 뒤흔들었다. 챗GPT 사용자가 단 두 달 만에 1억 명을 돌파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것이다.
👉두달만에 1억 돌파 '챗GPT' 3대 비결... 샘 알트만의 힘
더밀크는 이때부터 생성형 AI 기술과 산업 동향을 빠르고 깊이 있게 보도하기 위해 <GENAI웨이브> 기획보도 시리즈를 시작했다.
오픈AI 샌프란시스코 본사를 직접 방문해 현장 분위기를 취재한 것도 2월이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세계 최초로 개최된 생성형 AI 컨퍼런스 ‘GenAI 컨퍼런스’에도 한국 미디어 중 유일하게 참석, 시리즈 기사로 컨퍼런스에서 논의된 내용을 심층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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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혁신 현장에서 활동하는 전문가분들의 목소리를 생생하게 전하는 [더밀크 AI 아카데미] ‘실리콘밸리에서 본 GPT 혁명’ 웨비나 시리즈도 어떤 매체보다 빠르게 진행했다. 윤송이 NC소프트 사장, 이홍래 구글 리서치 과학자 등의 귀중한 인사이트를 들을 수 있는 시간이었다.
3월: 실리콘밸리 뱅크 붕괴와 GPT-4 공개
3월에 전해진 충격적인 소식은 실리콘밸리은행(SVB)의 파산이었다. 벤처 대출 영역을 개척, 미국 내 16위 금융그룹으로 성장한 실리콘밸리은행의 파산은 긴축적 통화 정책과 이에 따른 금융권 위기 심화의 신호탄으로 여겨졌다.
기술업계가 주목하고 있던 GPT-4는 3월 14일에 공개됐다. 미국 변호사 시험(Uniform Bar Exam) 백분위 99%에 해당하는 놀라운 성능, 이미지도 이해하는 멀티모달(Multimodal, 다중모드)’ 기능을 갖춘 AI 모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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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는 GPT-4 공개 일주일 후 발간한 ‘게이츠노트’를 통해 “새로운 AI의 시대가 시작됐다. AI는 스마트폰, 인터넷만큼이나 혁신적인 기술”이라고 평가했다.
삼성전자가 20조원을 투자한 미국 테일러시 현장을 취재한 것도 의미가 컸다. 삼성전자가 테일러시에 착공한 파운드리 공장은 미국 정부가 추진 중인 자국 내 제조업 기반 육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례이기 때문이다.
미국 정부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을 통해 반도체·배터리·전기차의 ‘메이드 인 아메리카’를 이뤄내겠다는 계획을 실행해 왔다.
4월: 빅테크 오픈AI 추격 본격화
4월은 오픈AI의 GPT-4를 추격하기 위한 빅테크 기업들의 움직임이 본격화한 시기였다. 메타는 이미지 분할(image segmentation)에 특화된 새로운 AI 모델 ‘SAM(Segment Anything Model)’을 공개해 주목을 받았고, 아마존 역시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한 기업용 생성 AI 완전관리형 서비스 ‘베드록(Bedrock)’을 출시, 본격적으로 경쟁에 뛰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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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생성AI 본격 참전… 클라우드 ‘베드록’ 출시
더밀크는 4월에 현장 취재 및 전문가 의견을 엮은 AI 인뎁스 리포트 〈실리콘밸리에서 본 GPT 혁명〉을 출간, 업계와 독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5월: 구글 I/O·마이크로소프트 빌드… 엔비디아 1300조 기업 등극
5월은 ‘딥러닝(Deep Learning) 대부’로 불리는 제프리 힌튼(Geoffrey Hinton) 캐나다 토론토대학 교수가 구글을 떠났다는 소식으로 시작됐다. 심층 신경망(Deep Neural Network, DNN) 혹은 딥러닝으로 불리는 새로운 기계 학습(Machine Learning) 분야를 개척, 학계는 물론 AI 산업 전 영역에 큰 업적을 남긴 그가 ‘AI의 위험성’을 지적하며 구글을 떠났다는 사실이 큰 이슈가 됐다.
👉‘딥러닝 대부’ 제프리 힌튼 교수 구글 떠나… ‘킬러 로봇’ 현실화 우려
AI 기술 선두주자인 구글은 5월 10일부터 개최한 연례 개발자 컨퍼런스 구글 I/O를 통해 오픈AI를 추격하기 위한 다양한 전략을 선보였다. 구글은 I/O에서 100가지 이상의 새로운 업데이트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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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밀크는 5월에 샘 알트만이 공동 설립한 블록체인 업체 ‘월드코인(WorldCoin)’의 CEO를 단독 인터뷰하기도 했다. 샘 알트만이 오픈AI와 월드코인을 통해 어떤 일을 하려고 하는지 알리기 위한 목적이었다.
👉[단독] 샘 알트만의 월드코인, AI시대 '여권' 노린다
미국 의회는 거물로 성장한 샘 알트만에 대한 국회 청문회를 진행했고, 마이크로소프트는 ‘빌드(Build)’를 개최했다.
생성형 AI 열풍에 힘입어 AI 하드웨어 인프라(칩) 업체 엔비디아의 시가총액은 5월 30일 1조달러(1300조원)을 돌파, 전 세계를 놀라게 했다.
6월: 메타 퀘스트3 발표… 애플 비전 프로 공개
메타는 차세대 VR(가상현실)·MR(혼합현실) 헤드셋 ‘메타 퀘스트3’를 발표했다는 소식으로 6월의 문을 열었다. 애플은 며칠 뒤인 6월 5일 개최한 개발자 컨퍼런스 ‘WWDC 2023’에서 MR 헤드셋 ‘애플 비전 프로’를 공개했다.
메타와 애플의 헤드셋 발표 소식은 스마트폰에 이은 ‘차세대 디바이스 왕좌’를 차지하기 위한 빅테크의 경쟁이 물밑에서 계속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메타, 499달러 ‘퀘스트3’ 발표… ‘애플 vs 메타’ MR 전쟁 본격화
6월 10일(한국시각)에는 샘 알트만 오픈AI 공동 창업자, 알렉스 브레니아(Alex Blania) 월드코인 공동 창업자 겸 CEO가 손재권 더밀크 대표와 서울 강남구 해시드(Hashed) 본사에서 파이어사이드 챗을 진행했다. 한국 언론으로서는 유일하게 샘 알트만과 대담을 진행, 방한한 그의 다양한 생각과 아이디어를 들을 수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