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만에 '달러=유로' 패리티 / 유가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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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정 2022.07.12 05:05 PDT
20년만에 '달러=유로' 패리티 / 유가 급락
(출처 : Shutterstock)

유로화는 에너지 위기와 경기침체 우려로 약세
달러화 초강세와 유로화 약세가 만나며 20년만에 1대 1 패리티(등가교환)
OPEC, 2023년 수요 둔화 전망에 유가 급락

전일(11일, 현지시각) 미 증시는 중국의 코로나 재확산으로 인한 봉쇄가 수요 침체 및 공급망의 부진을 야기할 것이란 우려에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다우 -0.52%, 나스닥 -2.26%, S&P500 -1.15%, 러셀2000 -2.11%)

20년만에 최고 수준으로 오른 달러의 초강세 역시 투자심리 악화에 일조했다. 특히 해외 매출이 많은 대형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이 하락세가 가장 가파르게 진행됐다.

전일 투자자들의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종목은 단연 테슬라(TSLA)와 트위터(TWTR)였다. 테슬라는 중국의 코로나 봉쇄로 인한 공장 폐쇄 가능성에 독일 베를린 기가 팩토리 역시 2주간 가동 중단을 발표, 전기차 업종의 전반적인 하락세를 야기했다. 트위터 역시 일론 머스크(Elon Musk)의 인수 철회에 따른 법적 분쟁 가능성이 제기되며 큰 혼란을 겪었다.

화요일(12일, 현지시각) 시장은 펩시코(PEP)를 시작으로 2분기 어닝시즌에 돌입한다. 개장 전 실적을 발표한 펩시코는 비용 상승 압력에도 강력한 수요로 올해 매출 전망을 상향 조정했다.

한편 채권시장은 지난주 강력한 미 고용보고서에 상승세를 보였지만 글로벌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재부각되며 하락 반전했다.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3%를 하회하며 2.928%로 떨어졌다. 반면 2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3.020%로 유지되며 장단기 금리차의 역전 현상은 지속, 경기침체 경고 시그널을 강하게 발산했다.

2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의 강세를 보이는 달러 역시 우려 요인이다. 러시아로 인한 에너지 위기가 계속되고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강하게 나타나면서 유로화는 달러화와 거의 동등한 수준으로 하락했다. 달러의 초강세가 기업 이익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으면서 2분기 어닝시즌을 앞두고 부정적인 투자심리가 쌓이고 있는 양상이다.

킴벌리 포레스트(Kimberly Forrest) 보케(Bokeh)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를 통해 "달러 강세가 이번 분기 수익에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다음 몇 분기의 수익 전망에도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경기침체 가능성이 커지고 있음에도 연준의 긴축 기조는 여전히 매파적이라는 평이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란타 연은 총재는 11일 컨퍼런스 콜에서 "미국 경제가 75bp 금리인상을 견딜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7월 통화정책회의에서 또다른 자이언트 스텝을 예고했다. 보스틱 총재는 올해 정책 의결권이 없다.

🔰 꼭 알아두어야 할 시장 브리핑

핵심이슈: 유럽의 에너지 위기와 경기침체 우려로 인한 유로화의 초약세가 달러 강세와 만나면서 20년만에 처음으로 환율이 1 유로화가 1 달러로 동등해지는 패리티 현상. 독일의 7월 ZEW 경기기대지수는 -28.0에서 예상치를 훨씬 하회한 -53.8로 극심한 침체 경고. 러시아는 유럽으로 향하는 가스 공급 일시 중단하며 에너지 위기 심화.

기업동향: 펩시코(PEP)는 월가 전망치를 모두 상회한 이익과 매출을 발표. 올해 매출 전망을 상향 조정하며 강세. 일부 스토어는 펩시코 음료 가격의 인상을 철회하며 물가 상승세가 벽에 부딪혔을 가능성 시사. 펠로톤(PTON)은 자체 제조를 모두 중단하고 대만에 위탁 생산 발표. 토닉 피트니스는 운영 중단하는 등 구조조정 단행.

통화동향: 미 달러화는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로 인한 안전자산 선호 심리로 강세. 유로화는 러시아의 천연가스 공급 중단 여파 및 경기침체 우려로 하락하며 달러와 20년 만에 1대 1 패리티 현상. 파운드화는 보리스 존슨 전 총리의 후임 인선에 대한 혼란으로 약세. 일본 엔화는 안전자산 선호심리로 강세.

채권동향: 국채금리는 경기침체 우려로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지속되며 하락. 10년물 국채금리는 2.922%. 2년물 국채금리는 3.035%로 장단기 금리차 역전은 지속. 5년 만기 기대 인플레이션은 2.56%로 하락.

상품동향: 국제유가는 광범위한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 및 중국의 봉쇄 영향으로 급락. 석유수출국기구(OPEC)이 2023년 수요 둔화 전망도 하락세에 일조. 국제유가의 벤치마크인 브렌트유는 4.47% 하락한 배럴당 102달러. 크루드유는 4.78% 하락한 배럴당 99.11달러. 금과 은은 달러 강세에 약세. 구리는 글로벌 수요 둔화에 대한 우려로 2.8% 하락.

크립토동향: 암호화폐는 투자심리 악화를 반영하며 하락 전환. 비트코인은 2만달러 다시 하향 돌파하며 1만 9757달러로 3.49% 하락. 이더리움은 1067달러로 6.63% 하락.

미 달러화의 급등은 글로벌 경기침체 불안의 증상이며 미국 기업에게는 통화로 인한 EPS 역풍이 엄청나다는 점에서 더욱 힘든 상황으로 몰고갈 것이다. 세계의 여러 중앙은행들 역시 자국 통화 약세로 인해 정책을 추진하는 것이 어렵게 될 것.
아담 크리사풀리, 바이탈 노올리지

✔ 이번주 주요 이벤트

- 화요일, 펩시코(PEP) 2분기 실적보고.

- 수요일, 대한민국과 뉴질랜드 통화정책 회의 후 금리 결정.

- 수요일,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베이지북 발표.

- 수요일, 중국 무역수지 발표.

- 수요일, 미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 수요일, 델타항공(DAL) 2분기 실적보고.

- 목요일, 실업수당 및 생산자물가지수(PPI) 발표.

- 목요일, JP모건(JPM), 모건스탠리(MS), TSMC(SM) 등 2분기 실적발표.

- 금요일, 중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및 주요 경제 데이터 발표.

- 금요일, G20 재무장관, 중앙은행 총재 회담 시작.

- 금요일, 라파엘 보스틱 애틀란타 연은 총재 발언.

- 금요일, 웰스파고(WFC), 씨티그룹(C), 유나이티드헬스그룹(UNH) 등 2분기 실적발표.

📊 미국 주요 경기지표 해설

6월 NFIB 소기업 낙관지수: 전월 93.1 vs 실제 89.5

IBD/TIPP 경제 낙관지수: 전월 38.1 vs 실제 38.5

석유수출국기구(OPEC) 원유 전망 보고서

에너지정보청(EIA) 단기 에너지 전망 보고서

미 중소기업이 보는 미국 경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미자영업자연맹(NFIB)의 소기업 낙관지수는 6월 3.6포인트가 하락한 89.5로 6개월 연속 48년 평균치인 98을 하회했다. 특히 향후 6개월간 상황이 좋아질 것으로 보는 비즈니스 오너들이 -61%로 사상 최저 수준으로 하락, 상황이 점점 악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중소기업들을 옥죄는 문제는 단연 인플레이션으로 전체의 34%가 가장 큰 문제로 제기했다. NFIB에 따르면 인플레이션이 가장 큰 문제라고 제시한 경우는 1980년 4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밝혀졌다.

한편 온라인 패널 네트워크를 사용해 향후 6개월에 대한 경제 전망 및 개인 재정, 그리고 정부 정책에 대한 응답자의 견해를 포함하는 가장 빠른 소비자 심리지수로 평가받는 IBD/TIPP 경기낙관지수는 38.5로 전월 대비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수는 4월 이후 처음으로 하락세에서 벗어나 1% 상승했지만 여전히 대다수(58%)의 미국인들은 미국 경제가 침체에 있다고 생각할만큼 암울하다고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 전망에 대한 설문은 5.2%가 상승한 32.2를 보였지만 개인 재정은 인플레이션이 실질 임금을 압박함에 따라 2.4%가 하락한 45.3으로 2001년 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0712 투자노트PM

ETF 자금 흐름현황: 채권으로의 유입은 계속된다
2분기 어닝시즌 프리뷰: 월가의 이익 증가 전망은 현재진행중?
인플레이션은 떨어진다. 기업 이익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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