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 집값 20% 폭락... 미 남부 휴양지는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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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우 2023.02.24 00:00 PDT
SF 집값 20% 폭락... 미 남부 휴양지는 오른다
샌프란시스코 전경 (출처 : Gettyimages)

●빅테크 중심지 샌프란시스코는 2022년 4분기 주택 중간값 123만달러
●전년대비 6.1% 내려, 2022년 2분기 대비로는 21%나 급락
●연준 긴축 기조로 가구 소득 내 모기지 비율 26% 껑충
●빌려서 집 샀으니 가계 살림 더 빠듯 쓸 돈도 줄어
●그럼에도 오르는 도시 대다수는 미국 남부 휴양지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 이하 연준)의 긴축기조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주택 가격 하락폭이 예상보다 클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산호세 등 일부 지역의 주택가격은 지난해 최대 20% 이상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일(현지시간) CNN이 최근 전미부동산협회(NAR) 집계를 인용한 주택가격 동향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와 산호세 지역 주택 가격은 두 자릿수 이상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두 도시는 코로나 팬데믹 기간 제로금리 영향으로 집값이 폭등했던 지역이다.

세계 최대 기술기업들이 몰려있는 샌프란시스코는 지난 분기 전국에서 집값이 가장 많이 하락한 지역이었다. 이 도시의 작년 4분기 주택 중간가격은 전년동기 대비 6.1% 하락한 123만달러였다. 특히 작년 2분기 155만달러에서 4분기에 이미 21%나 급락했다.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산호세 지역은 작년 4분기 현재 미국에서 집값이 가장 비싼 지역이었다. 이 도시의 주택 중간가격은 157만7500달러였다. 전년대비 집값은 5.8% 하락했다. 또 지난해 2분기 190만달러로 최고점을 찍은 뒤 4분기에 17%나 급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 캘리포니아 주 애너하임의 중간가격은 113만2000달러를 기록, 1년 전에 비해 1.6% 떨어졌고 로스앤젤레스의 중간 가격은 1.3% 하락한 82만9100달러였다.

이밖에도 팬데믹 기간 중 가격 상승폭이 컸던 일부 도시의 집값도 떨어졌다. 아이다호주 보이시는 1년 전보다 3.4% 내렸고, 텍사스주 오스틴 지역의 집값도 같은 기간 1.3%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NAR에 따르면 전국 186개 대도시들 중 11%에 해당하는 20개 도시에서 작년 4분기에 가격 하락을 경험했다. 로렌스 윤 NAR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일부 시장과 일부 가격대가 높은 지역은 두 자릿수 가격 하락세를 보일 수 있다"며 "고용부문이 약할 경우 다른 지역으로 이주하는 사례가 나타난다"라고 설명했다.

윤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링크드인 메모를 통해 "서부 지역은 주택 가격 하락으로 인해 일부 구매자가 1월에 다시 돌아왔다"며 "다만 전국적으로 판매는 여전히 1% 미만으로 하락, 주택 판매가 바닥을 쳤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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