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 도시 트위터 CEO 사임 ... 이유는 비트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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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jin Han 2021.11.29 20:09 PDT
잭 도시 트위터 CEO 사임 ... 이유는 비트코인?
사임하는 잭 도시 트위터 CEO (출처 : Gettryimages)

잭 도시 트위터 CEO "창업자의 시대 끝나... 떠나야 할 때"
스퀘어 공동 CEO 맡아 구설수 ... 엘리엇 압박 등 영향 준 듯
후임은 트위터 CTO 출신 '기술 장인' 파라그 아그라왈 선임

소셜 미디어 서비스 트위터(Twitter)의 창업주이자 CEO인 잭 도시(Jack Dorsey)가 CEO자리에서 물러났다.

그는 29일(현지시각) “이제 창업주 자리에서 물러날 때가 됐다(is ready to move on from its founders)”고 밝히면서 사임을 공식화했다.

잭 도시는 성명에서 "트위터를 떠나기로 결정했다. 트위터의 차기 CEO로 내정된 파라그에 대해 깊은 신뢰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 10년 동안 그의 작품은 변혁적이었다”며 “파라그 차기 CEO의 기술에 대한 지식과 마음, 그리고 영혼에 깊은 표한다. 이제 그가 이끌어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그는 직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설립자가 회사에 있는 것은 제한적이고 일종의 실패할 수 있는 지점"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것이 나의 결정이라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다. 사임은 힘든 일이었지만, 트위터의 서비스와 회사를 여전히사랑한다. 그리고 여러분 모두를 매우 사랑한다"고 메모를 마무리했다.

트위터도 “이사회가 만장일치로 현재 최고기술책임자(CTO)인 파라그 아그라왈(Parag Agrawal)을 최고경영자(CEO) 겸 이사회 이사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잭 도시의 사임 소식에 트위터 주가는 장중 한 때 11%가 넘는 폭락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날 시장에서 트위터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74% 하락한 45.7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사임의 배경에는 행동주의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hedge fund Elliott Management)와의 불편한 관계 때문이라는 시각도 있다.

현재 지불 결제 회사 스퀘어(Square) CEO로도 겸직을 해온 그는 엘리엇 매니지먼트 등 일부 주주로부터 트위터 CEO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압박을 받아왔다. 두 회사 CEO 겸직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에 지난해 두 진영은 합의에 이르렀지만, 엘리엇은 2명의 이사를 파견하고 2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share buybacks)을 약속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업계에서는 잭 도시의 사임을 '스퀘어'에 더욱 집중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하고 있다. 지난 2009년 잭 도시가 설립한 스퀘어는 비트코인 거래 등을 지원하는 회사로, 기업가치가 폭등했다. 이에 잭 도시는 아프리카 이주 계획을 검토하는 등 트위터 보다 스퀘어 경영에 더욱 몰두해오면서 주주들의 비판을 받아왔다.

잭 도시는 지난 2006년 트위터를 공동 설립했다. 그는 지난 2015년 회사를 떠난 전임 CEO 딕 코스톨로의 뒤를 이어 트위터의 CEO로 일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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