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2023이 준 교훈 ① : 적자생존, 세상이 변했다. 적응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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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재권 2023.01.15 01:00 PDT
CES2023이 준 교훈 ① : 적자생존, 세상이 변했다. 적응하라
외부 환경에 적극적으로 변신하는 '카멜레온'. 변신과 적응은 코로나 팬데믹 이후 기업의 가장 필요한 덕목이 됐다

[CES2023이 준 교훈] 적자생존 : 변신하고 적응해야 살아남는다
치열한 ‘적자생존’ 보여준CES2023
-소니, 자동차 회사로 완전한 변신 선언하고 LG전자는 가전의 자동차화 가속화
-삼성전자, 파나소닉은 ‘지속가능성’ 메시지 내세워
-중국 기업들, 세계 최대 TV 등 제품 판매에 급급. 소비자 감동시키는 메시지 부족

지난 1월4일(현지시간) 미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센트럴홀에 위치한 ‘소니(Sony)’ 전시장.

이날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소니는 CES2023에서 일본의 완성차 회사 혼다와 합작한 전기차 회사 소니혼다모빌리티(SHM)의 첫 양산차량 브랜드 '아필라(AFEELA)’를 공개했다. 완성차 회사 ‘혼다’와 합작사를 설립한 소니는 이날 첫 전기차 프로토타입의 내부와 외부 모습을 처음으로 소개한 것이다.

야스히데 미즈노 소니혼다모빌리티 최고경영자(CEO)는 무대에 올라 “운전자 경험에 중요한 부분은 ‘느낌’이다. 차량 내에서 사람들과 상호작용하는데 초점을 맞출 것이다”고 강조했다.

SHM은 새 전기차 이름을 ‘느낌(feel)’을 강조하기 위해 아필라로 정했을 뿐 아니라 에픽게임즈 등 게임회사와도 제휴, 자동차가 아닌 ‘인포테인먼트 기기(Infotainment device)’로 자동차를 정의하길 원했다.

5일부터 개막한 실제 전시에서 소니 부스는 ‘아필라’를 보기 위한 인파로 북새통을 이뤘다.

한 때 세계를 평정하던 TV 및 전자회사 소니는 이렇게 ‘자동차’ 회사로의 변신을 성공리에 전달했다. 소니는 CES2023에선 아직 북미 시장에 판매(약 4.2% 점유율 보유)하고 있는 TV 브랜드인 ‘브라비아’를 전시에서 완전 제외했다. 소니의 미래 라인업엔 ‘전자제품’은 더이상 없다는 뜻이다.

소니 부스에서 ‘아필라’를 안내하던 관계자에게 “왜 소니는 자동차를 만드는가?”라고 물었다. 밀려드는 손님으로 정신없어 보이던 그는 “변화에 적응해야 하기 때문이다(Adapting to change)”라고 짧게 대답했다. 그리고 몰려드는 다른 손님을 맞이하기 위해 자리를 빠르게 옮겨갔다.

머리를 친 느낌이었다. 소니의 센서 기술과 엔터테인먼트의 강점을 결합해서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주기위해서라는 답을 기대했으나 현장의 안내 직원으로부터 돌아온 대답은 ‘적응’이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시대는 크게 변했고 소비자들의 취향도 변했으며 소니는 이 같은 큰 변화에 ‘적극적으로 적응’하는 것을 선택했다는 것이었다.

이날 발표된 소니의 야심찬 전기차 시장 진출 계획에 비해 내부 분위기는 다소 ‘수비적’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지난해 혼다와 합작 법인을 만든 것도, 2022년 CES에서 공개한 시제품 ‘비전s’도 시대적 변화에 적응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적자생존(適者生存, Survival of the Fittest)’의 비즈니스 논리를 나타낸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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