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드버드, 첫 B2B 유니콘 등극... “3주만에 1100억 유치”

박원익 2021.04.06 10:28 PDT
센드버드, 첫 B2B 유니콘 등극... “3주만에 1100억 유치”
센드버드 임직원 (출처 : 센드버드)

1억달러 규모 시리즈C 투자 유치... 기업가치 ‘1조2000억원’
‘줌(Zoom)’ 초기투자 VC, 투자자로 합류... 한국 12번째 유니콘

채팅·메시징 솔루션 업체 센드버드가 1억달러(약 1120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 유치로 기업가치 10억5000만달러(약 1조2000억원)를 인정받으며 한국 B2B(기업간 거래) 스타트업 최초로 유니콘(기업가치 10억 달러 이상 비상장 기업)에 등극했다.

한국 스타트업 중에선 지난 3월 뉴욕증시에 상장한 쿠팡, 독일계 딜리버리히어로에 인수된 배달의민족 등에 이어 12번째로 유니콘이 됐다. 크래프톤(배틀그라운드 서비스), 비바리퍼블리카(토스), 위메프, 무신사, 야놀자, 쏘카 등 다른 한국 유니콘은 모두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 기업이다. 최초의 B2B 유니콘이라는 의미가 크다.

센드버드는 6일 스테드패스트 캐피털 벤처스(STEADFAST)의 주도로 이번 투자가 진행됐다고 밝혔다. 스테드패스트의 벤처캐피털 부문을 이끄는 카란 메한드루(Karan Mehandru) 매니징 디렉터는 센드버드 이사회 멤버로 선임됐다.

이머전스 캐피털(Emergence Capital), 소프트뱅크 비전펀드2(Softbank Vision Fund 2), 월드 이노베이션 랩(World Innovation Lab)가 신규 투자사로 합류했으며 기존 투자사인 아이코닉 그로우스(ICONIQ Growth), 타이거 글로벌 매니지먼트(Tiger Global Management), 메리테크 캐피털(Meritech Capital)도 투자에 참여했다.

김동신 대표는 “2월 2일(현지 시각)에 투자유치 라운드를 시작해 3주만인 24일에 계약서에 사인을 했다”며 “메한드루 매니징 디렉터는 B2B 스타트업 전문적으로 투자해온 유명 투자자이며 이머전스 캐피털 역시 ‘줌(티커: ZM)’에 초기 투자해 큰 이익을 낸 스마트한 투자사”라고 설명했다.

김동신 센드버드 대표 (출처 : 센드버드)

센드버드는 세계 기업용 모바일 채팅 메신저 시장 1위 기업이다.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 응용프로그램 개발 환경)를 제공해 앱 개발 시 쉽게 텍스트, 음성·비디오 채팅 기능을 추가할 수 있게 해준다. 사용 편의성, 높은 효율성 때문에 많은 기업들이 센드버드의 솔루션을 활용해왔다.

딜리버리히어로, 미국 최대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 원격의료 업체 ‘텔라닥’, 버진모바일, 데이팅앱 ‘힌지’ 등 글로벌 기업들이 센드버드 솔루션을 사용하고 있으며, 한국 기업 중에서도 넥슨, 엔씨소프트, 크래프톤, 국민은행 등이 센드버드의 고객이다.

센드버드 솔루션을 이용하는 월간 사용자 수(MAU)는 지난 2019년 시리즈B 투자 유치 발표 이후 3배 성장했다. 매달 1억5000만명이 넘는 사용자가 센드버드 솔루션으로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원격 근무, 재택 근무가 일상화하면서 소비자 대응, 협업, 사용자 간 소통 등을 위한 텍스트, 음성·비디오 채팅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김 대표는 “음식 배달, 헬스케어, 교육, 엔터테인먼트, 쇼핑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이 고객과 디지털로 소통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사용자들 역시 모바일 앱 내에서 서비스 제공 회사 혹은 다른 사용자와 소통하길 원한다. 센드버드는 전 세계 사용자들의 이런 요구를 달성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오디오 기반 SNS(소셜미디어) ‘클럽하우스’의 인기로 음성·비디오 채팅 솔루션 수요도 크게 늘었다. 센드버드는 작년부터 모바일 앱에 음성·비디오 채팅 솔루션을 탑재할 수 있는 API ‘센드버드 콜(Sendbird Calls)’을 서비스하고 있다.

카란 메한드루 이사는 “센드버드의 마켓 리더십과 제품 확장성은 오늘날 브랜드(기업)와 전 세계 수억 명의 사용자가 소통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동력”이라며 “센드버드가 향후 가장 중요한 고객 커뮤니케이션 채널로 자리잡을 인앱 채팅, 음성 및 영상 대화 분야를 계속 선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센드버드는 투자금을 활용해 더 나은 고객 서비스, 세계 정상의 제품을 위한 R&D(연구·개발)에 투자하고, 대규모로 인력도 충원하겠다고 밝혔다. 센드버드는 현재 실리콘밸리(본사), 서울, 뉴욕, 런던, 뮌헨, 싱가폴, 벵갈루루에 사무실을 두고 있다.

생생한 인사이트가 담긴
콘텐츠를 마음껏 읽어보세요!

구독 플랜을 업그레이드 하시면 더밀크 오리지널 콘텐츠 풀버전과 차별화된 미국 우량 & 가치주 분석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