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20% 떨어지고 해고 불가피하단 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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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우 2022.11.02 19:34 PDT
"집값 20% 떨어지고 해고 불가피하단 신호"
파월 연준의장 (출처 : Getty Images)

"연방준비제도 강력한 금리인상 기조, 원흉은 연준"
데이비드 리 CIO "양적완화, 코로나 지원 과했다" 분석
"주택가격 20% 폭락, 기업들 감원 도미노 시작될 것"

인플레이션 급등세가 계속 이어지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또다시 '자이언트 스텝' 행보를 밟으면서 물가 잡기에 나섰다.

연준은 2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직후 성명을 내고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올린다고 밝혔다. 강력한 긴축 기조에도 불구하고 물가 상승세가 이어지자 4차례 연속으로 한 번에 기준금리를 0.75%포인트를 인상하는 초유의 조치에 나선 것이다.

이에 따라 현재 미국 기준금리는 3.00∼3.25%에서 3.75∼4.00%로 상승했다. 이는 최근 15년간 최고 수준이다.

데이비드 리 테일러투자자문그룹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이날 더밀크의 프리미엄 경제방송 '미국형님'에 출연, 연준의 4회 연속 자이언트 스텝의 의미에 대해 언급했다.

리 CIO는 우선 '연준의 정책 실패'를 꼬집었다. 그는 "미국의 현 상황을 야기한 것은 미국 정부"라며 "양적완화 규모가 너무 컸다. 정부 부채가 역대 최고 수준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로나 팬데믹 기간 중 미국 정부가 뿌린 돈이 4조달러에 달한다"며 "개인, 사업체마다 다르겠지만 수만 달러에서 수십, 수백만달러의 공돈이 생겼다. 이걸 정부가 무차별로 뿌린 것이 패착"이라고 지적했다.

리 CIO는 또 지난해 인플레이션 우려가 시장에 나왔을 때 연준의 '일시적'이라는 판단이 아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파월 의장이 1년 내내 인플레가 일시적이라고 판단하면서 물가를 잡을 기회를 놓쳤고, 이후 급격하게 스탠스를 바꾸었다"며 연준의 판단미스가 현 상황의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리 CIO는 "파월 의장의 머리속에는 역사에 자신의 이름이 어떻게 남을까를 고민하고 있을 것 같다"며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에 이를 때까지 계속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실제 파월 의장은 이날 금리인상 중단과 관련해 "시기상조"라고 언급하면서 "아직 갈 길이 남아있다"고 전했다. 다만 금리 인상폭을 낮출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FOMC는 성명에서 "향후 금리인상 속도 결정에 있어 그간 축적된 정책의 후행적 효과를 감안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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