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의 변신, 스타트업보다 빨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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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순 · 박윤미 2020.11.23 01:17 PDT
대기업의 변신, 스타트업보다 빨랐다
(출처 : shutterstock)

-코로나 팬데믹이 바꾼 유통산업 3대 변화
-하인즈, 스닉커즈 등 거대 기업이 D2C 온라인 상점 개설로 팬데믹 위기 돌파
-디지털 퍼스트 리테일 10년 앞당겨져...다시 과거로 돌아가지 않는다

전자상거래 플랫폼 쇼피파이의 할리 핀켈스타인 사장은 금융 전문 매체 배런스가 주최한 인베스팅 인 테크 (Barron’s Investing in Tech) 포럼에 나와 코로나19가 온라인 쇼핑 시장 참여자의 행태를 바꾸고 소비 습관 변화의 속도를 가속화했다고 설명했다. 또 코로나 팬데믹이 바꾼 3가지 리테일 산업 트렌드를 변화를 언급했다.

1. 대기업이 더 빨랐다

핀켈스타인 사장은 코로나19의 대응에서 '대기업'이 스타트업 못잖게 빠르게 변화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통상 스타트업은 작고 빠르게 움직이는 기업의 대명사로 꼽히지만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는 대기업이 생존을 위해 스타트업보다 더 빠르게 움직였다는 것이다.

핀켈스타인 사장은 미국의 대표 케첩 브랜드인 '하인즈'가 빠르게 소비자 직접판매(D2C)에 나선 것을 주목했다.

실제 하인즈 케첩은 온라인 스토어 ‘하인즈 투 홈(Heinz to home)’을 시작하며 소비자에게 양념을 직접 판매했다. 통상 케첩은 중소형 마트에서 구매하는 상품. 그러나 팬데믹으로 판매가 부진하자 재빠르게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하고 배달하는 온라인 직판 모델로 돌아선 것이다. 스니커즈(Snickers)와 치폴레(Chipotle)도 D2C 마켓을 만들었다. .

핀켈스타인 사장은 “작은 스타트업이 민첩하게 움직이며 변화를 수용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큰 기업도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찾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100년 전으로 돌아가면 빵은 빵굽는 사람에게 사고, 구두는 구두상에게 샀다"면서 “1876년 필라델피아에 백화점이 들어서면서 갑자기 제품을 큐레이팅하는 중개자가 생겨나 마진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D2C는 사라지지 않는다. 유통사는 소비자 직접 판매로 브랜드 가치를 스스로 지키고, 소비자는 더 좋은 가격에 제품을 얻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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