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러스 전쟁도 안끝났다... 신제품 낸 애플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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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우 2022.03.14 07:25 PDT
바이러스 전쟁도 안끝났다... 신제품 낸 애플 어쩌나
지난달 중국 상하이에 있는 애플 매장에서 애플 로고가 빨간색으로 바뀌어 있다. (출처 : Gettyimages)

중국, 코로나 재확산에 '선전' 등 대도시 셧다운
애플 공급업체 폭스콘 선전 공장, 즉각 가동 중단
최근 '아이폰SE 3세대' 공개 애플 또 공급대란 겪나
선전 중국 최대 항구 ... 세계 공급망 차질 우려도

한국과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의 코로나19가 무섭게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 정부가 일부 지역을 봉쇄하고 나섰다. 중국 당국은 베이징, 상하이, 선전, 광저우 등 주요 대도시들을 대상으로 강력한 조치를 내리면서 글로벌 공급망에 충격이 예상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중국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선전 시는 14일(현지시간)부터 도시 전체를 셧다운 했다. 셧다운 조치는 최소 일주일간 이어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선전에 생산시설을 둔 기업들이 당장 생산을 중단하고 나섰다. 당장 애플이 직격탄을 맞았다. WSJ에 따르면 현재 애플은 선전 지역에 최소 6개의 공급업체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의 주요 아이폰 조립업체인 폭스콘 테크놀로지 그룹은 이날부터 생산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폭스콘 선전 공장은 아이폰과 아이패드, 그리고 컴퓨터를 생산한다. 이 공장은 지난 2020년에도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가동을 중단한 바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폭스콘이 언제까지 공장 가동을 중단할지는 정해지지 않았다. 정부 조치에 따르면 일단 셧다운 기간은 오는 20일까지다"라며 "선전 공장의 생산 물량을 다른 공장에 배정했다"라고 전했다.

대만의 또 다른 애플 공급업체 유니마이크론 테크놀로지 역시 선전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반도체 인쇄회로기판(PCB)을 제조하는 이 회사는 애플과 인텔 등에 제품을 공급한다.

애플은 지난 9일 '아이폰 SE 3세대'를 공개하면서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 공략에 나선 바 있다. 그러나 선전 시의 이번 조치로 신제품 생산과 배송이 예정보다 늦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생산 차질 우려는 주식시장에서도 반영됐다. 14일 뉴욕증시에서 애플은 개장 전 거래에서 전 거래일 대비 2% 급락한 154달러에 거래됐다.

이와 관련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이번 조치는 애플이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지만, 상당한 우려는 있다"라고 분석했다. 또 폴 도노반 UBS 글로벌 자산관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브닝 스탠더드와의 인터뷰에서 "봉쇄 조치가 수출업체에 타격을 줄 수 있다"며 "시장은 (중국 당국의) 무관용 정책과 미래 혼란 가능성에 긴장하고 있는 것 같다"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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