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반독점 규제 물결 온다… 어도비, 피그마 인수 포기 시사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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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익 2023.12.19 20:18 PDT
2024 반독점 규제 물결 온다… 어도비, 피그마 인수 포기 시사점
(출처 : DALL·E 3, 박원익)

어도비 “규제 승인 받을 방법 없다... 앞으로도 피그마와 협력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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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샵 등을 제공하는 글로벌 소프트웨어 기업 어도비가 200억달러(약 26조원) 규모의 피그마(figma) 인수 거래를 포기했다. 

시장 경쟁을 저해할 수 있다는 미 법무부 등 각국 규제 당국의 제재에 따른 결정으로 풀이된다. 어도비는 디자인 협업 툴 피그마 측에 위약금 10억달러(약 1조3000억원)를 지불하게 됐다. 

어도비 18일(현지시각) 회사 블로그를 통해 “피그마와의 합병 계약을 상호 해지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미국의 법무부,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영국 금융감독청(CMA)의 규제 승인을 받을 수 있는 명확한 경로가 없다는 게 계약 해지 이유다. 

어도비 측은 “인수 합병을 진행하며 피그마 직원과 커뮤니티를 알게 돼 기뻤다”며 “앞으로도 피그마와 협력해 공동의 고객을 만족시킬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할 것”이라고 했다. 

피그마 역시 성명을 통해 “전 세계 규제 당국에 양사의 비즈니스, 제품, 서비스 시장 간의 차이점을 자세히 설명했지만, 규제 당국의 승인을 받을 수 있는 길이 보이지 않아 거래 종료를 결정했다”며 “피그마의 창립 비전은 ‘상상과 현실 사이의 간극을 없애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피그마는 이 부분에 집중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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