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의 선언 "모든 산업은 로봇 기업 된다"... GTC26서 드러난 로봇 르네상스
미 공장서 어질리티 로봇 도입, 시간당 10~25달러... "인건비보다 저렴"
엔비디아 젠슨 황 CEO, GTC26서 "모든 산업이 로봇 기업 될 것" 선언
글로벌 시장 90% 장악한 중국... "전기차 성공 공식 그대로 재현"
미국 산호세에서 16일 개막한 '엔비디아(NVIDIA) GTC 2026'에서 젠슨 황 CEO는 휴머노이드 로봇의 미래를 이렇게 전망했다. 그는 기조연설에서 "피지컬 AI의 시대가 도래했다. 이제 모든 산업 기업은 로봇 기업이 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실제 엔비디아가 GTC26에서 공개한 풀스택 플랫폼은 이미 전 세계 제조·물류·헬스케어 산업의 핵심 인프라로 빠르게 파고들고 있다. 엔비디아는 이번 콘퍼런스에서 차세대 지능형 로봇 개발을 위한 핵심 기술들을 대거 공개했다.
시각적 추론과 행동 시뮬레이션을 통합한 월드 모델 ‘코스모스(Cosmos) 3’와 성공률을 2배 이상 끌어올린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 '그루트(GR00T N2)'가 대표적이다.
특히 정교한 손동작 제어를 지원하는 ‘아이작 랩(Isaac Lab) 3.0’과 ‘뉴턴(Newton)’ 물리 엔진은 휴머노이드 로봇 상용화의 최대 난제인 ‘정밀 제어’를 해결할 솔루션으로 평가받고 있다.
엔비디아의 생태계는 산업용 로봇부터 휴머노이드까지 업계 주요 플레이어들을 하나로 묶고 있다. 화낙(FANUC), ABB, 야스카와 등 산업용 로봇 '빅4'는 엔비디아 옴니버스를 자사 공정에 통합했다. 삼성은 라이트휠과 협력해 고난도 케이블 조립 공정을 가상 세계에서 구현했으며, 폭스콘은 스킬드AI와 손잡고 ‘블랙웰’ 생산 라인에 지능형 조립 로봇을 투입했다.
LG전자, 보스턴 다이내믹스, 피규어(Figure) 등은 ‘GR00T’를 통해 로봇 지능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키온 그룹과 GXO는 젯슨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자율 주행 물류 플릿을 구축하며 공급망 혁신에 나섰다.
마이크로소프트 애저(Azure), 알리바바 클라우드 등 클라우드 대기업들과도 손잡고 AI 데이터 팩토리 인프라를 확장했다. 아울러 허깅페이스와의 협업으로 1500만 AI 개발자들을 엔비디아 생태계로 끌어들이고 있다.
엔비디아는 규제가 엄격한 헬스케어 시장에서도 피지컬 AI의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존슨앤드존슨 메드테크, 메드트로닉, 씨엠알 서지컬 등이 수술 로봇의 정밀도와 안전성 검증을 위해 엔비디아의 시뮬레이션 워크플로우를 전격 채택하며 차세대 의료 로봇 시장의 표준을 제시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엔비디아가 단순한 칩 제조사를 넘어, 로봇 설계부터 실전 배포까지 전 과정을 지배하는 ‘로보틱스 OS’ 기업으로 거듭났다는 평가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