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문과 환영' 뉴AI직업 ②알트만과 저커버그는 닮은꼴 ③게임쇼 E3 전격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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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이라 2023.04.02 16:34 PDT
①'문과 환영' 뉴AI직업 ②알트만과 저커버그는 닮은꼴 ③게임쇼 E3 전격취소
(출처 : shutterstock)

[테크브리핑]
●연봉 4억…신 AI 직업의 최우선덕목은 인문학적 소양?
●샘 알트만과 마크 저커버그의 공통점으로 보는 'AI를 대하는 자세'
●북미 최대 게임쇼 E3, 두 달 전 전격 취소…왜?

AI가 대체하는 직업에 저와 같은 기자나 작가, 변호사 등 이른바 ‘문과’ 전공이 대거 포함되며 다시 한 번 문송(문과라 죄송)한 현실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이과생들의 전유물인 거대언어모델(LLM)을 제대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인문한적 소양을 지닌 사용자의 프롬프팅 능력이 중요해지고 있다는 새로운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달 29일(현지시각) 블룸버그는 “더 나은 결과를 내도록 AI를 달래고 기업이 이 도구를 활용할 수 있도록 인력을 교육시키는 ‘프롬프트 엔지니어’ 구직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며 “해당 직업에서 컴퓨터공학 학위는 필수가 아닌 선택사항”이라고 전했습니다. 

액센츄어 자회사인 영국 데이터 및 AI컨설팅 기업 무다노(Mudano)의 프롬프트 엔지니어인 알버트 펠프스(Albert Phelps)씨는 “프롬프트 엔지니어 중 종종 역사와 철학, 또는 영어 배경을 가진 사람을 볼 수 있는데 제한된 수의 단어로 무언가의 본질이나 의미를 추출해야 하는 작업이기 때문”이라며 “마치 언어로 특정 종류의 동물을 길들이거나 훈련하는 사람처럼 AI 위스퍼러(Whisperer)같다”고 말했습니다. 프롬프트 엔지니어의 하루 일과는 5개의 서로 다른 프롬프트를 작성하고 챗GPT와 50번 이상의 상호작용을 하는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연봉 최대 4.4억…지속가능한 직업? ‘글쎄’

관련업계는 너도나도 프롬프트 엔지니어 찾기에 나섰습니다. 구글이 투자한 스타트업 앤트로픽(Anthropic)은 최대 33만5000달러(약 4억3900만원)로 프롬프트 엔지니어를 구하고 있고요. 자동문서검토 업체인 클라리티(Klarity)도 AI도구에서 ‘최상의 결과를 도출하는 방법을 제시하고 이해할 수 있는’ 머신러닝 엔지니어에 최고 연 23만달러를 제시했습니다. IT업계 외에도 금융과 법률, 보험업계 등 다양한 분야에서 AI 도구를 실험하면서 프롬프트 엔지니어에 대한 수요는 점점 더 커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어떤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가장 높은 연봉을 받을까요? 채용 담당자들은 머신러닝, 윤리학 박사 학위를 가진 사람이나 AI 기업을 설립한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는 답변을 내놨습니다. 똑똑한 기계가 등장할수록 오히려 기계를 잘 훈련시키기 위한 사람의 인문학적 소양을 더욱 필요로 한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다만, 앞으로는 프롬프트까지도 최적화할 수 있는 더 뛰어난 AI가 등장할 수 있어 이같은 현상은 일시적이라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연봉 4억의 프롬프트 엔지니어 시대는 언제까지 이어질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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