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후불결제 서비스 진출?...어펌 '날벼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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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아 2021.07.14 22:43 PDT
애플 후불결제 서비스 진출?...어펌 '날벼락'
(출처 : Shutterstock)

후불결제 서비스 ‘애플 페이 레이터' 계획중
어펌, 애프터페이 등 후불결제 서비스 주가하락
타일에 이어 애플의 ‘스타트업 베끼기' 우려

애플이 후불결제 서비스를 준비 중이라는 보도가 나오며 미국 증시가 출렁였다.

블룸버그(Bloomberg)는 13일(현지 시각) 애플이 글로벌 금융기업 골드만삭스(Goldman Sachs)와 파트너십을 맺고 ‘애플 페이 레이터(Apple Pay Later)’라는 이름의 후불결제 서비스를 준비중이라고 보도했다.

이날 보도 이후 올 상반기 미국 증시에 상장한 후불결제 서비스 기업 어펌(Affirm)의 주가는 10%, 작년 5월 상장한 호주계 기업 애프터페이(Afterpay)의 주가는 7% 하락했다. 후불결제 서비스를 제공하지만 주력 상품으로 내세우지 않는 페이팔(PayPal)은 0.6%로 큰 하락은 면했다.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사용자가 애플 페이 레이터로 후불결제를 하면 골드만삭스를 신용대출기관으로 할부결제 계약이 진행된다. 골드만삭스는 2019년부터 애플의 결제 시스템 애플 카드(Apple Card) 파트너다. 골드만삭스 관계자에 따르면, 꼭 애플 카드가 아니고 본인의 신용 카드로도 애플 페이 레이터를 이용할 수 있다.

애플 페이 레이터로 결제하면 사용자는 2주에 한 번씩, 무이자로 총 4번에 걸쳐서 제품 가격을 지불한다. 월 단위 할부는 어느 정도 이자를 지불해야 하나, 이자율은 밝혀지지 않았다. 현재 애플은 자사 디바이스를 구매하는 고객에게 할부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서비스를 애플 페이로 결제하는 모든 상품들, 즉 다른 브랜드의 소매점이나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애플은 지난 5월 결제 서비스 비즈니스 개발 담당자 채용공고를 올리고, 자격조건에 ‘후불결제 서비스 기업 경력자 우대' 내용을 명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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