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스냅 "AI 열풍에 잊혀질라..." AI 기능 속속 탑재

reporter-profile
Hajin Han 2023.05.27 20:50 PDT
틱톡∙스냅 "AI 열풍에 잊혀질라..." AI 기능 속속 탑재
스냅의 마이AI

글로벌 1위 숏 폼 동영상 소셜 틱톡, AI 대열 합류.
틱톡, 챗GPT 기반 챗봇 타코 도입 테스트. 사용자 질문에 답도하고 검색도 지원.
소셜미디어 AI챗봇 등장 후 당황... 미래 주도권 뺏기지 않기 위해 AI 속속 탑재.
스냅도 개인 취향 반영된 챗봇 'MY AI' 출시

주어진 명령대로 텍스트와 이미지, 비디오를 만들어내는 생성AI(Generative AI)가 전세계를 휩쓸고 있는 가운데 동영상 소셜 미디어 서비스들도 AI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대화하는 챗봇에 AI를 도입해 이용자들의 몰입감을 높이는 방식이다. AI 탑재된 챗봇(Chatbot)은 사용자의 의도를 더 정확히 파악해 대화 집중도를 더 높일 수 있다.

틱톡, 챗GPT기반 챗봇 타코 도입

글로벌 1위 숏폼 동영상 플랫폼 틱톡(Tiktok)이 드디어 생성AI 대열에 합류했다. 블룸버그는 2023년 5월 25일 틱톡이 타코(Tako)라는 이름의 AI챗봇을 테스트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앱 사용자의 질문에 답도 할 수 있고 대화도 가능한 챗봇이다.

틱톡은 현재 텍스트를 이미지로 바꾸는 AI 등 콘텐츠 제작에는 AI를 쓰고 있지만 검색 기능에 AI를 도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 챗봇은 틱톡 디스커버리 등의 검색 기능이 강화됐다.

틱톡 대변인은 블룸버그와 통화에서 “우리는 우리 커뮤니티에 가치를 더해주기 위해 늘 새로운 기술을 도입하고 있다”며 “이 기능이 틱톡을 보다 즐겁고 안전하고 창의성이 넘치는 공간으로 만들어주길 원한다”고 말했다.

오픈AI가 AI대화형 챗봇 ‘챗GPT’를 내놓은 이후 소셜 미디어 서비스 기업들은 위기에 직면했다. 그동안 소셜에서 질문과 대화를 하던 많은 사람들이 GPT와 이야기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이에 소셜 기업들은 일제히 생성AI탑재 챗봇 기능 개발에 들어갔고 제품을 내놓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틱톡의 타코 테스트에는 현재 직원 일부가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에 따르면 타코는 틱톡 앱 스크린 오른쪽 상단에 작은 고스트 모양의 아이콘(ghost-like icon)으로 설치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아이콘을 클릭하면, 사용자들은 즉석 대화에 참여할 수 있고 AI와 대화하고 궁금한 것을 물어볼 수 있다. 블룸버그는 타코 AI는 사용자들의 평소 관심을 바탕으로 틱톡 콘텐츠를 추천해주는 기능도 있다고 보도했다. 또 개발에는 내부 팀이 아닌 외부 협력사가 참여했고 18세 이상만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I챗봇 사용을 통한 개인 정보 유출 우려를 의식해 틱톡은 ‘정보 삭제’ 기능을 도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법률, 금융, 의료 등 민감한 내용에 대해선 안전장치를 고려하고 있다. AI가 잘못된 정보를 생성해 발생할 수 있는 법적 사회적 문제를 피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틱톡은 사용자들의 AI 대화를 통해 보다 더 개인화되고 개개인인에 맞춰진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정보는 광고수주 나 협찬, 마케팅에서 사용될 수 있다.

스냅도 AI 챗봇 도입

틱톡에 앞서 동영상 공유 플랫포 스냅(Snap)도 2023년 5월초 광고주 설명회인 뉴프런트(Upfront)에서 챗GPT 챗봇을 접목한 ‘마이 AI(My AI)’ 스폰서 링크를 테스트하고 있다고 밝혔다. MY AI는 친구처럼 이용자들이 대화하고 소통할 수 있는 챗봇 플랫폼이다. 음식 제로를 찍어 공유하면 이 재료를 활용해 만들 수 있는 음식도 추천한다.

MY AI 관련 설명회에서 회사 CEO 에반 스피겔(Evan Spiegel)은 “아직 손볼것이 많지만, 마이AI의 정확도와 적절성은 99%를 넘는다”고 말했다.

스냅의 2023년 1분기 기준 일간 활성 이용자는 3억 8,300만 명에 달한다. 광고주들이 마이 AI를 이용하면 자기의 브랜드나 제품을 맞춤형으로 홍보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마이 AI가 지도와 연동된 관련 AR렌즈를 추천하고 스냅에서 독특한 생성 이미지를 공급할수도 있다. 뉴프런츠에서는 스냅은 마이AI가 추천하는 동영상 구동도 시연했다.

한편, 모회사 중국계인 바이트댄스(ByteDance)라는 이유로 퇴출 압력을 받고 있는 틱톡이 AI를 도입하는 작업은 반발을 불러 올 수도 있다. 미국과 중국이 AI 기술 패권을 놓고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데다, AI를 통해 중국이 미국인들의 정보를 빼간다고 의심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미국 의회도 틱톡을 집중적으로 공격하고 있다.

2023년 4월에는 미국인 개인 정보의 중국 유출과 중국 공산당의 회사 경영 개입 여부를 두고 ‘의회 청문회’도 진행된 바 있다. 결국 미국 몬타나(Montana) 주는 미국 주 중 첫 번째로 틱톡 사용을 2024년 1월부터 행정법으로 금지했다.

회원가입 후 뷰스레터를
주 3회 무료로 받아보세요!

단순 뉴스 서비스가 아닌 세상과 산업의 종합적인 관점(Viewpoints)을 전달드립니다. 뷰스레터는 주 3회(월, 수, 금) 보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