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출근 안하면 회사 관둬"/ 로봇 주문 는다/ 구직도 슬랙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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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우 2022.06.01 12:22 PDT
머스크 "출근 안하면 회사 관둬"/ 로봇 주문 는다/ 구직도 슬랙으로
일론 머스크 (출처 : Gettyimages)

[테크브리핑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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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는 기업과 직원 간 재택근무 논쟁이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은 빅테크 기업들도 마찬가지인데요. 최근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임직원들을 향해 출근 정책과 관련한 강경한 의사를 내비쳐 주목을 받았습니다. 1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임직원에게 오피스로 출근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이날 머스크가 올린 트윗에는 머스크가 테슬라 임원들에게 보낸 것으로 보이는 사진이 올라왔는데요. "원격 근무를 하고 싶은 사람은 최소 주 40시간 사무실에서 일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테슬라를 떠나라"라고 강한 어조로 적혀있었습니다. 특히 이런 요구가 공장 노동자들에게 요구하는 시간보다 적다고 언급하기도 했는데요. 출근은 반드시 본사 출근이어야 하며 업무와 무관한 다른 지사로의 출근도 허용하지 않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머스크는 애플과 구글, 메타 등 재택근무로 전환하는 회사를 직접 언급하지 않았지만 "이런 요구(사무실 출근)을 하지 않는 회사들도 있다. 그러나 이런 회사들은 언제 마지막으로 위대한 제품을 내놓았던가?"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또 "테슬라는 지구상에서 가장 흥미롭고 의미있는 실제 제품을 만드는 회사다. 이런 제품은 전화로 만들어지지 않는다"며 반재택근무를 강하게 호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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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CEO가 오피스 출근이나 근무태도에 대해 강경한 목소리를 내비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닌데요. 페이팔 시절을 같이 보낸 머스크의 지인인 키스 라보이스는 최근 머스크와의 일화를 트위터를 통해 전했는데요. 스페이스 X에서 커피를 마시기 위해 줄을 서 있는 인턴들을 본 머스크가 "다시 이런 모습을 보이면 모든 인턴을 해고하겠다"라고 언급하기도 했고, 근무 태도를 감시하기 위한 보안 카메라를 설치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습니다.

상하이에 있는 테슬라 공장 직원들의 언급도 비슷합니다. 최근 상하이 지역 공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셧다운 됐는데요. 테슬라의 경우 수천 명의 직원들이 주 6일 12시간을 교대로 일해왔다고 합니다. 특히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폐쇄된 공장 바닥에서 잠을 자면서 일을 하기도 하고, 공장을 정상으로 되돌리기 위해 투입된 노동자들은 공장과 숙소를 오가면서 임시 침대를 공유하는 방식으로 근무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머스크의 직원을 대하는 방식은 직원들의 요구에 밀려 출근 정책을 뒤로 미룬 애플과는 상반된 모습인데요. "안 하면 나가라" 식의 태도는 과거 한국 기업에서나 볼 수 있었던 구시대적인 모습으로 비치기도 합니다. 테슬라 내에서 머스크의 절대적인 권력을 볼 수 있는 일화이기도 한데요. 머스크의 트위터 팔로워가 "사무실 출근을 강요하는 것이 구시대적인 개념이 아닌가"라는 질문에 그는 "다른 곳에서나 일하는 척해야 한다"라고 답했습니다. 정작 머스크의 이런 태도에 트위터 직원들이 떨고 있다고 하는데요. 만약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하게 되면 영구 원격 근무를 허용한 정책이 바뀔 것이라고 업계는 전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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