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역사적 상승 반전...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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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정 2022.10.13 16:05 PDT
뉴욕증시, 역사적 상승 반전...이유는?
미국 뉴욕증시가 13일(현지시간) 시장 예상을 하회하는 물가지표에도 불구하고 급반등했다.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27.87포인트(2.83%) 급등한 30,038.72에 거래를 마쳤다. S&P 500 지수도 92.88포인트(2.60%) 상승한 3,669.9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32.05포인트(2.23%) 오른 10.649.15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최근 연이은 급락으로 주가가 이미 바닥에 근접한 과매도 구간이라고 판단한 투자자들이 매수세로 전환하면서 주요 지수는 이후 급격한 상승곡선을 그렸다.

[투자노트PM] 1013
CPI 충격, 자산시장 뒤흔들었다
뉴욕증시의 놀라운 상승 반전...이유는?
휘몰아치는 자산시장의 변동성...뭘 의미하는걸까?

1. CPI 충격, 자산시장 뒤흔들었다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보다 훨씬 높게 나오면서 연준의 정책전환(Fed Pivot)에 대한 기대가 사라졌다. 연간기준으로 4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근원물가는 차치하고라도 전월 대비 물가 역시 예상치를 모두 상회했다는 점은 충격으로 다가왔다.

특히 거주비용 및 의료비용 등 고정적으로 인식되는 비용들이 강세를 유지하면서 인플레이션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는 더 커졌다는 평이다. 인플레이션의 장기화 우려는 그대로 연준의 긴축 우려로 이어졌다.

9월 연준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정책회의를 통해 올해 말부터 금리인상 기조가 완화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연준 위원들의 금리경로를 보여주는 점도표는 12월 50bp 수준의 인상으로 긴축속도의 전환이 나타날 수 있음을 보였으나 이번 CPI 지표로 정책전환에 대한 기대는 크게 사그라들었다는 평이다.

11월 FOMC에서 75% 수준이던 75bp 금리인상에 대한 베팅은 99%로 확실시됐고 12월 75bp 인상 가능성은 32%에서 62%로 급등했다. 사실상 올해 연준의 긴축 전환이 일어날 가능성이 사라진 것이다.

국채금리는 이를 그대로 반영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4%를 돌파했고 연준의 정책금리를 민감하게 반영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4.53%로 상승해 최종금리가 4.5%를 돌파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달러 역시 연준의 강화된 긴축기조와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맞물리며 강세로 전환했다.

론 템플 라자드 에셋 매니지먼트의 미국주식책임자는 "중고차 가격 하락에도 주택비용 상승이 인플레이션 상승을 이끌고 있다. 고정적으로 오래 유지되는 것으로 인식되는 임대료를 비롯한 거주비용이 전월 대비 가격 인상분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거주비용의 후행적 성향을 고려할 때 향후 인플레이션 데이터에서 상승세를 계속 볼 수 있을 것."이라 평가하며 결론적으로 연준의 정책전환(Fed Pivot)에 대한 기대가 완전히 잘못됐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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