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자는 것도 경쟁력”... 에이슬립, AI 기반 슬립테크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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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익 2023.12.27 14:28 PDT
“잘 자는 것도 경쟁력”... 에이슬립, AI 기반 슬립테크 가속화
에이슬립 AI 기반 수면 측정 솔루션 (출처 : 에이슬립 )

[CES2024] 이동헌 에이슬립 대표
숨소리만으로 수면 단계, 수면 중 무호흡 여부 모니터링 가능한 AI 기술 보유
스탠포드대 수면 측정 기기 정확도 비교 연구서 최고 수준 인정... 애플워치 능가
국내외 10여 개 기업과 협력... 비즈니스 가속화

다이어트를 할 땐 체성분 측정을 매일같이 하면서 잘 자고 싶은 사람은 대부분 근거 없는 해법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이동헌 에이슬립 대표

잘 자는 것도 경쟁력인 시대다. 양질의 수면이 건강을 좌우한다는 인식은 미국 등 선진국에서 시작해 점차 전세계로 확산되고 있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다. 한국수면산업협회 조사자료에 따르면 2011년 기준 약 4800억원이던 국내 수면시장이 지난해 3조원 규모로 성장했다.

수면에 기꺼이 지갑을 여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수면(Sleep)과 기술(Technology)을 합친 '슬립테크'(SleepTech) 시장에 진출하는 기업도 주목받고 있다. 2020년 6월 설립된 에이슬립은 '수면 측정' 분야에서 2021년부터 꾸준히 CES에서 기술을 선보였다. 올해도 독보적인 기술력을 글로벌 시장에서 선보인다.

에이슬립은 수면 중 숨소리만으로 수면 단계와 수면 중 무호흡 여부, 코골이 등을 모니터링 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동헌 에이슬립 대표는 “수면 중 숨소리를 통해 수면 단계를 실시간으로 측정하고 코골이와 같은 호흡 안정도 지표를 함께 알려주는 수면 AI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라며 “편의성, 경제성, 정확성을 기반으로 세계적인 수준의 성능을 자랑하는 AI 기술”이라고 소개했다.

에이슬립의 수면 측정 AI는 수면 중 숨소리만을 활용하기 때문에 다른 기기를 구매할 필요 없이 스마트폰만 있으면 된다는 경제적 강점이 있다. 또 마이크가 달린 기기만 있다면 기술을 적용할 수 있어 쉽고 편하게 수면의 질을 알아볼 수 있다. 약 7000명의 병원 수면다원검사 데이터와 70만 개의 가정환경 수면 데이터를 학습해 AI 모델의 정확성을 높였다.

이동헌 대표 (출처 : 에이슬립)

연구·개발 고도화 및 독보적 연구 역량

에이슬립의 AI 모델은 뇌파, 혈중 산소량, 호흡, 심박수, 눈과 팔의 움직임 등을 추적해 수면 상태를 의료적으로 측정하는 수면다원검사와 비교해 다른 수면 측정 기기 대비 월등한 성능을 보였다.

올해 미국 스탠포드대학병원 수면센터 및 분당서울대병원 연구진과 함께 진행한 '수면 측정기기 정확도 비교 연구'에서 에이슬립의 AI 모델은 0.6863점을 받아 △애플 '애플워치 8'(0.491) △구글 '픽셀 워치'(0.5669) △아마존 '할로 라이즈'(0.6242) △삼성전자 '갤럭시워치5'(0.5761) 등 11종의 다른 수면진단 앱·기기 보다 월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측정값이 1에 가까울 수록 정확하다는 의미다.

이 연구는 SCI급 저명 학술지인 JMIR mHealth and uHealth에도 게재됐을 뿐만 아니라 지난 10월 브라질 리우에서 열린 세계수면학회에서도 발표됐다.

에이슬립은 수면의학 창립기관 스탠포드 수면센터와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하고 분당서울대학교 병원, 서울대학교 병원 등 국내 연구기관과 함께 향후에도 다양한 기술 개발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설립 이후 SCI급 저널에 6개 연구 성과를 발표한 에이슬립은 2024년 8건 이상 공동 연구를 확정한 상태다. 에이슬립 이동헌 대표는 “이같은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세계수면학회, 미국수면학회는 국제 학술대회에서도 꾸준히 연구 강점을 소개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CES 2023 에이슬립 부스 조감도 (출처 : 에이슬립 )

70여 개 수면 모니터링 특허 보유... 비즈니스 가속화

에이슬립은 이같은 기술에 대한 특허 역시 보유하고 있다. ‘음향 정보를 통해 사용자의 수면 상태를 분석하기 위한 방법, 컴퓨팅 장치 및 컴퓨터 프로그램’ 등 보유한 특허만 약 70개에 달한다. 에이슬립 이동헌 대표는 “대부분의 스마트폰 마이크 기반 수면측정부터 프로세싱, AI분석 등을 도입한 기업의 기술이 에이슬립이 보유한 특허 범위 내에 있다”며 “2020년 기업 설립 직후부터 꾸준히 지적재산권을 보유하는데 집중했다”고 강조했다.

고도화된 AI 모델을 보유한 에이슬립은 비즈니스에서 본격적인 결과물을 내기 시작했다. 2023년 4분기 서비스를 본격 출시한 직후 국내외 10여 개 기업이 도입을 확정했다. 에이슬립 측은 “확정 기업 외에도 에이슬립의 50여 개 기업이 기술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올해 출시된 SK텔레콤의 AI 비서 ‘에이닷’의 에이닷슬립은 상용화 첫 사례다. 

에이슬립의 수면 측정 AI 기술이 탑재된 ‘에이닷슬립’은 용자의 수면 측정과 낮 동안의 활동 제안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 진출도 본격화 하고 있다. 최근 일본 소프트뱅크 계열사인 리얼라이즈 이노베이션과 업무 협약을 맺었다. 에이슬립이 수면측정용 소프트웨어를 리얼라이즈에 제공하면, 리얼라이즈가 이를 일본 기업들에게 판매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논의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에이슬립의 수면 모니터링 기술의 독보적인 정확성과 혁신성이 CES에서 꾸준히 인정받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023년 1월 CES 2023 당시 에이슬립은 설립 3년도 채 되지 않았음에도 슬립테크 기업 중 최대 부스 규모를 배정 받은 뒤 향후 슬립테크 생태계를 주도할 것이라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에이슬립 이동헌 대표는 “지난해에 이어 CES 2024에서도 독보적인 슬립테크 기술력을 보유한 에이슬립과 협업할 다양한 비즈니스 파트너를 만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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