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의 2022년 투자전략? "저평가된 가치주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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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정 2021.12.28 11:09 PDT
월가의 2022년 투자전략? "저평가된 가치주 주목"
(출처 : Shutterstock)

블룸버그-BAC 펀드매니저 설문 '2022년 최고 투자선택과 리스크'
연준 기준금리 인상 반영 ... "저평가된 가치주, 스몰캡에 집중할 것"
특정 수익 요인 기반 '팩터투자', 기업 내재가치 중심의 '바텀 업' 핵심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 이하 연준)의 통화 정책이 고용회복을 돕고 경제를 부양하던 완화적인 유동성 공급정책에서 인플레이션 안정과 과열된 경기를 식히는 데 목적을 두는 긴축으로 선회하면서 시장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최근 블룸버그가 주요 펀드매니저 106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연준의 정책 전환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는 그대로 드러난다.

뱅크오브아메리카(BAC)와의 공동 조사에서 투자자들은 내년 자산 시장에 가장 큰 하방리스크를 줄 수 있는 요인으로 연준의 정책 오류를 꼽았다. 연준이 최근 인플레이션에 대응할 뜻을 분명히 밝히면서 너무 성급한 정책의 전환을 시사하고 있는데, 이를 가장 큰 '테일 리스크'로 꼽은 것이다.

'테일 리스크(Tail Risk)'란 통계상 정규 분포도 양쪽 끝 부분을 뜻하는 것으로 발생할 확률은 낮지만 실제 발생할 경우 큰 충격을 줄 수 있는 잠재적 위험 요인을 의미한다.

펀드매니저들이 가장 큰 위험 요인으로 연준의 정책 전환을 꼽은 이유는 명확하다. 팬데믹 이후 전 세계 정부와 중앙은행이 경제를 부양하기 위해 막대한 유동성을 투입했는데 이를 갑자기 되돌리려 할 경우 시장이 큰 충격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2013년과 2015년 유럽과 아시아는 연준의 긴축 선포에 그동안 쌓아온 부채의 부담이 '테이퍼 텐트럼'이라는 자산시장의 발작으로 나타났다.

갑작스런 강달러로의 전환 가능성이 국채 금리의 급등으로 나타나면서 전세계의 자금이 회수되고 이것이 신흥국을 비롯해 글로벌 경제의 신용 경색으로 발현된 것이다.

펀드 매니저들은 지금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는 입장이다. 상황은 더욱 좋지않다. 팬데믹으로 인해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경제는 전례없는 유동성 공급 정책을 펼쳤고, 여전히 시장은 출구전략에 대비하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바클레이 프라이빗 뱅크의 수석 투자 전략가인 줄리엥 라파라그는 "가장 큰 위험은 연준의 과도한 긴축이 될 것"이라며 "최근 경제가 회복하면서 몇 가지 긴급 조치를 해제할 수 있는 조건을 충족했지만 여전히 연준의 과도한 금리인상을 감당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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