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이길 것 같은 회사에 투자” 글로벌 시총6위 텐센트의 ‘원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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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현 2021.03.12 14:52 PDT
“나를 이길 것 같은 회사에 투자” 글로벌 시총6위 텐센트의 ‘원칙’
텐센트 (출처 : 셔터스톡)

텐센트, 지난해 1200억 달러 투자 늘려
2020년 시총 45% 가량 오르며 고공행진
1200개 기업에 2800억달러 규모의 지분 보유
협업식 투자, 사업 윈윈 투자, 눈덩이 방식 투자

중국 정보기술(IT) 기업 ‘텐센트’가 시가총액 7930억 달러로 세계 시총 6위로 부상했다. 지난 2020년 시가총액이 45%가량 오르며 고공행진, 페이스북을 넘어 섰다. 이들은 어떻게 성공할 수 있었을까? 월스트리트저널 등의 보도를 종합, 텐센트의 성공 비결을 분석했다. 텐센트는 테크 회사에서 투자 회사로 변신, 소프트뱅크 못잖은 ‘큰 손’이 됐다. 구글은 워낙 투자를 잘 하는 회사로 유명했다. 지금은 세일즈포스, 시티그룹, 월마트 등 미국 주요 기업은 ‘스타트업 투자’가 핵심 사업 중 하나로 부상했다. 텐센트 역시 일찍 투자에 눈 뜬 기업이다.

텐센트의 시작은 단순했다. 1998년 통신서비스 제공업체에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일했던 포니 마(Pony Ma)과 그의 대학 동기였던 토니 장(Tony Zhang)은 IT분야 경력을 기반 삼아 사업을 시작했다. 포니 마는 프로그램 개발로 번 돈을 주식에 투자해 불렸고, 그 자금으로 회사를 이끌었다. 사업 시작후 1년 뒤 1999년 2월 모바일부터 유선까지 다양한 기기를 이용해 실시간 메시지를 주고받을 수 있는 OICQ(Open ICQ, 인스턴트 메신저 프로그램)을 출시했다. 이후 이름을 QQ로 변경해 QQ닷컴, QQ메일, QQ쇼, QQ게임, QQ뮤직 등 대표적인 사업 기반으로 확장시켰다. 텐센트는 창업 초기 한국 기업을 집중 벤치마킹하며 성장했다. 하지만 2010년 이후엔 사업보다 ‘투자자’로서 더 재능을 발휘하기 시작한다. 시작은 2011년 라이엇게임즈 지분 인수부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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