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돈의 2023 美 주택시장... 집값, 5~10% 더 내려간다

reporter-profile
권순우 2022.12.29 18:00 PDT
혼돈의 2023 美 주택시장... 집값, 5~10% 더 내려간다
(출처 : Shutterstock, 김현지)

[왓츠넥스트 2023] 미 부동산 전문가 10인 2023년 주택 시장 전망
집값 전망 엇갈려... "모기지 금리 상승 주춤하면 수요 돌아올 것"
주택 임차인 선택 옵션 더 생기고, "다가구 주택 투자 순풍" 예상도

2022년 미국 주택시장은 또 한 번의 미친(?) 경험을 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한창이었던 2021년 미 주택시장은 공급은 턱없이 부족하고, 수요는 폭증하면서 두 자릿수 이상의 가격 급등세가 이어졌다. 바이어들은 시장에 매물이 나오자마자 멀티 오퍼를 제시하면서 매입 경쟁에 뛰어들었다. 사상 유례없는 매입 경쟁에 '내 집 마련'은 '하늘의 별따기'였다.

이는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의 제로금리 정책과, 코로나 팬데믹 지원을 위한 경기부양금의 여파였다. 금리가 낮은 데다, 시장에 돈이 돌면서 집을 사려는 수요가 폭증한 탓이다.

그러나 이런 상황은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 기조로 급반전했다. 올해 주택시장은 2%대에 머물렀던 모기지금리가 7%를 넘어서면서 수요가 급감했다. 부동산 중개인과 모기지 업계 관계자들은 한결같이 "주택시장에도 겨울이 왔다"라고 입을 모은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10월 기존주택 중간 판매 가격은 37만 9100달러를 기록, 1년 전보다 6.6% 상승했다. 그러나 6월 사상 최고치인 41만 3800달러보다는 하락했다.

또 모기지은행가협회(MBA)에 따르면 모기지 신청 건수는 25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주택가격 상승과 모기지 이자율 급등이 수요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이다.

로렌스 윤 NAR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보고서에서 "잠재 바이어들이 모기지를 받기 위한 자격에서 밀려나고 있다"며 "미국의 기존주택 판매는 9월부터 10월까지 5.9% 감소하면서 9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2023년에는 반전의 기미도 보인다. 윤 이코노미스트는 "모기지 금리가 11월 중순을 정점으로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주택시장 사이클이 바닥에 가까워진 것으로도 볼 수 있다"라고 해석했다.

2023년 주택시장은 어떻게 전개될까. 집값은 하락세로 돌아설까. 포브스가 조사한 업계 전문가 10인의 2023년 주택시장 전망을 정리했다.

회원가입 후 뷰스레터를
주 3회 무료로 받아보세요!

단순 뉴스 서비스가 아닌 세상과 산업의 종합적인 관점(Viewpoints)을 전달드립니다. 뷰스레터는 주 3회(월, 수, 금) 보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