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SaaS를 죽인다”, 6개월 뒤…옥타 114% 등 SW 폭등의 진짜 이유
사스포칼립스 이후 6개월: 앤트로픽의 반전과 소프트웨어의 컴백
“AI가 SaaS를 죽인다”던 월가의 착각…6개월 뒤 드러난 진짜 승자
S&P500 최고가 된 소프트웨어…펀더멘털인가, 모멘텀 광풍인가
자사주 매입부터 경영진 교체까지…SW 기업들의 '절박'했던 생존전
옥타는 2배, 플래닛랩스는 반토막…AI 투자 논리의 승패를 가른 한 가지
올해 2월 초, 사흘 사이에만 미국 소프트웨어 기업들의 시가총액이 약 2850억 달러가 사라졌다. 실적에는 문제가 없었다. 이유는 앤트로픽이 내놓은 AI 에이전트였다.
당시 로이터에 따르면 펀드매니저들은 에이전트의 등장으로 기존 소프트웨어 기업들의 상품들을 쓸모없게 만들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인간이 시트를 차지하던 시대의 소프트웨어는 살아남을 수 없다고 본 것이다.
결국 결론은 가파른 매도세였다. 문제는 AI 에이전트 시대에 적응하는 기업들도 모두 내던지는 패닉 매도세가 연출됐다는 점이었다. 시장은 이 사태를 'SaaS'와 '아포칼립스'를 합친 사스포칼립스라고 명명했다.
그리고 8월 27일(현지시각) 앤트로픽의 이름이 다시 등장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정반대의 방향이었다.
26일 장 마감 후, 세일즈포스(CRM)는 2분기 실적과 함께 앤트로픽과의 파트너십 확대를 발표했다. 그리고 다음 날 주가는 22.6% 급등했다. 세일즈포스의 주가는 단숨에 사스포칼립스가 시작되기 전 수준으로 도달했다.
같은 날 약 130개 소프트웨어 섹터의 종목을 담은 XSW ETF(State Street SPDR S&P Software & Services ETF)는 5.2%가 오르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서비스나우(NOW)를 비롯해 워크데이(WDAY), 다큐사인(DOCU)등 2월 폭락의 직격탄을 맞았던 기업들이 대거 포함된 펀드가 놀라운 컴백을 연출한 것이다.
다만 회복에는 시간차가 존재한다.
신고가를 기록한 기업들은 대부분 중소형의 소프트웨어 기업들로 여전히 덩치가 큰 회사들은 아직 제자리를 못 찾았다는 점이다. 씨티그룹은 이에 대해 이번 랠리가 기업이 쓰는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애플리케이션 소프트웨어 기업들보다는 그 프로그램이 돌아가는 밑단인 인프라 소프트웨어 기업들에 집중돼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