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쇼크'가 아닌 에너지 '안보'로의 대전환...구조적 수혜의 11대 종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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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정 2026.05.20 20:16 PDT
에너지 '쇼크'가 아닌 에너지 '안보'로의 대전환...구조적 수혜의 11대 종목
(출처 : GPT / 크리스 정 )

호르무즈 봉쇄 4개월…유가는 버티지만 시장은 망가졌다
“전쟁이 끝나도 끝이 아니다”…월가가 경고한 진짜 에너지 쇼크
OPEC 균열 시작됐다…UAE 탈퇴가 의미하는 ‘새로운 석유 시대’
에너지 시장의 두 개의 시간축: 공급 부족과 구조적 수요 둔화의 충돌
에너지 안보와 전환 병목: 에너지 쇼크에 대응하는 11개 종목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된 지 4개월이 넘어가고 있다.

매일 1250만~1300만 배럴의 원유가 시장에서 사라지고 있다. 아시아 국가들은 연료를 배급하기에 나섰고 정부는 비축유 곳간을 빠르게 비우고 있으며 항공사들은 수천 편의 항공편을 취소하고 있다.

그럼에도 주가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경제는 여전히 견고하다.

하지만 시장이 평온한 것이 아니라 가격이 진실을 말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전쟁이 시작된 이후 국제유가인 브렌트유는 여전히 배럴당 105달러를 상회하고 있다.

이 괴리는 무엇을 의미하는걸까?

가격은 더 이상 시스템에 축적된 위험을 알려주는 기능을 상실했다. 현재의 주식시장은 옵션 투자와 레버리지가 주도하면서 더 이상 경기 선행지표로의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RBC 캐피털 마켓의 헬리마 크로프트는 이를 "고장난 기압계"라고 표현했다. 평온해 보이는 것은 시장이 침착해서가 아니라, 가격 발견 메커니즘 자체가 마비되었기 때문이다.

이번 이란 전쟁으로 인한 호르무즈 해협 봉쇄는 역사상 최악의 물류 공급 충격 사태다. 하지만 그럼에도 원유 가격은 이전의 석유 파동과 비교해 폭발하지 않고 억눌려 있다. 물론 그 원인에는 시스템적인 쿠션과 정책적 내러티브가 있다.

미국이 풀어내고 있는 4억 배럴 규모의 전략비축유는 현재 공급 충격을 시스템적으로 막고 있는 쿠션이다. 그리고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과의 협상 가능성을 흘리며 정교하게 운영하고 있는 '단기 종전 내러티브' 역시 가격 폭등을 막는 요인이다.

하지만 이 둘 모두 실질적인 물리적 부족은 해소할 수 없다. 시간을 살 뿐이다. 결국 비축유는 여름이 가까워지면 바닥에 닿고 "전쟁이 곧 끝날 것"이라는 내러티브는 휘발유 가격이 갤런당 5달러를 넘어서면 무너진다.

아직 가격은 침묵하고 있지만 결국 청구서는 한꺼번에 찾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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