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즈 트러스 영국 총리 사임...파운드화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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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정 2022.10.20 06:35 PDT
리즈 트러스 영국 총리 사임...파운드화 강세
리즈 트러스 총리가 2022년 10월 20일 영국 런던에서 다우닝 스트리트에서 사임 연설을 하고 있다. (출처 : Rob Pinney, Gettyimages)

영국 리즈 트러스 신임 총리 45일만에 사임 발표
파운드화 강세, 영국 길트 국채금리 하락 전환...달러 약세 전환
테슬라는 강력한 실적에도 부진한 전망으로 급락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가 여전하지만 예상보다 견고한 대형 기업들의 실적이 연이어 보고되면서 시장을 부양하는 모습이다. 전일(19일, 현지시각) 3분기 실적을 발표한 AT&T(T)와 아메리칸 항공(AAL), 그리고 IBM(IBM)은 모두 시장의 예상을 모두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하며 개장 전 거래에서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테슬라는 사상 최고 수준의 매출과 실적을 기록했음에도 월가의 기대에는 못 미쳤다. 특히 올해 차량 인도를 50% 증가시키겠다는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 전망해 약세로 전환했다.

일부 주목을 받는 기업들의 실적이 예상보다 견고하게 나오면서 시장을 견인했지만 전반적인 기업 이익은 부진하다는 평이다. 현재까지 S&P500을 구성하는 기업 중 약 70개의 회사가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이익 증가율은 시장의 예상치였던 2.7%보다 낮은 1.9%를 기록했다.

영국의 정치적 혼란도 계속됐다. 재무장관에 이어 내무장관이 사임하며 신임총리의 내각이 줄사퇴를 하는 가운데 리즈 트러스 총리의 사임 압박이 거세졌다. 특히 보수당 지도부가 최악의 지지도를 보이는 신임총리의 불신임 투표를 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오며 트러스 총리를 벼랑끝으로 몰고갔다. 결국 트러스 총리는 보수당 지도부의 압력으로 사임을 발표하며 45일간의 치세를 끝냈다. 트러스 장관의 사임 소식으로 파운드화는 강세로 전환했고 영국 국채금리는 하락했다.

한편 일본 엔화는 달러 대비 추락을 계속해 3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엔화는 달러 대비 150엔을 돌파했지만 투자자들은 일본은행의 적극적인 시장 개입 가능성에 추가 상승에 대한 베팅은 경계하는 것으로 관측된다.

시장의 포커스가 어닝 외에도 연준의 정책에 맞춰져 있는 가운데 각 지역 연은의 경제 보고서인 베이지북은 미국 경제의 완만한 성장과 물가의 완화 가능성을 시사해 긍정적이었다는 평이다.

🔰 꼭 알아두어야 할 시장 브리핑

핵심이슈: 영국 리즈 트러스 신임총리 45일만에 사임 발표. 파운드화 국채 강세. 테슬라(TSLA)는 사상 최대 실적에도 부진한 전망으로 하락. 신규실업수당 및 기존주택판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 패트릭 하커를 비롯해 필립 제퍼슨, 리사 쿡, 미셸 보우만 등 주요 연준 인사 발언 예정.

기업동향: 테슬라(TSLA)는 예상보다 높은 이익을 보고했지만 시장의 기대를 하회하는 매출과 부진한 전망에 하락. AT&T(T)는 3분기에 더 많은 가입자를 추가하면서 이익과 매출 서프라이즈, 연간 전망도 상향 조정. 알루미늄 생산업체 알코아(AA)는 충격적인 손실을 보고하며 12%대 급락. IBM(IBM)은 인플레이션 압력에 대응하기 위해 기술 기업들이 투자를 강화하면서 매출 증가를 발표하며 강세.

통화동향: 미 달러화는 리즈 트러스 영국 총리의 사임 소식으로 유로화와 파운드화가 강세로 전환하며 하락. 일본 엔화는 달러당 150엔을 상향 돌파했으나 중앙은행의 강력한 개입에 대비하며 약보합세.

채권동향: 미 국채금리는 연준 인사들의 매파적인 발언이 이어지며 상승. 10년물 국채금리는 4.15%, 2년물 국채금리는 4.59%로 상승.

상품동향: 국제유가는 미국의 전략비축유 방출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는 가운데 에너지정보청(EIA)이 발표한 원유 재고의 놀라운 하락세에 힘입어 강세 전환. 브렌트유는 배럴당 93달러로 1.3% 상승. 크루드유는 배럴당 86달러로 1.75% 상승. 금은 달러 약세에 강세 전환. 구리는 투자심리 개선되며 2%대 급등.

크립토동향: 암호화폐는 국채금리와 달러의 엇갈린 신호에 혼조세. 비트코인은 1만 9179달러로 0.26% 상승. 이더리움은 1294달러로 0.39% 하락.

이제 시장은 2023년을 바라보며 물가의 완만한 하락을 바라보고 있다고 판단한다. 핵심은 인플레이션 수치가 내려오고 있다는 점이고 만일 그렇다면 연준이 대략 5% 정도로 금리인상을 멈출 가능성이 커져 시장이 더 명확한 그림을 볼 수 있을 것.
휴 김버, JP모건 에셋 매니지먼트

✔ 이번주 주요 이벤트

- 이번 주 주요 실적 발표 기업: 뱅크오브아메리카(BAC), BNK멜론(BK), 리오틴토(RIO), 골드만삭스(GS), 존슨앤존슨(JNJ), 록히드마틴(LMT), 넷플릭스(NFLX), 유나이티드 항공(UAL), ASML(ASML), 프록터앤겜블(PG), 테슬라(TSLA), IBM(IBM), AT&T(T), 아메리칸 항공(AAL), 스냅(SNAP), 버라이즌(VZ)

- 목요일: 미 기존주택판매, 신규 실업수당 청구, CB의 경기선행지수.

- 금요일: 연준의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 발언.

📊 미국 주요 경기지표 해설

신규 실업수당 청구: 전주 226K vs 예상 230K vs 실제 214K

10월 필라델피아 연은 제조업지수: 전월 -9.9 vs 예상 -5.0 vs 실제 -8.7

9월 기존주택판매: 전월 4.80M vs 예상 4.70M vs 실제 4.71M

9월 경기선행지수(MoM): 전월 -0.3% vs 예상 -0.3% vs 실제 -0.4%

월간 하락폭은 2008년 금융위기 시대와 같 (출처 : 블룸버그)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가 다시 감소세를 기록했다. 연준의 계속되는 금리인상과 경기침체 우려로 실업자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했지만 고용시장은 강력히 유지됐다. 이는 결과적으로 연준의 스탠스가 전환하기 어렵다는 것을 시사한다.

노동부가 집계한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21만 4천명을 기록해 전주의 22만 6천명과 시장의 전망치였던 23만명을 모두 하회했다. 주간 변동성을 지운 4주 평균은 21만 1천명에서 21만 2250명으로 소폭 증가했지만 전반적으로 고용시장의 강세를 보여주는 보고서로 인식됐다.

월가는 강력한 고용시장이 결국 연준의 긴축 스탠스에 힘을 보태줄 것으로 내다봤다. 스티븐 스탠리 애머스트 피어폰트 증권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채용속도가 점점 줄어들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기업들의 해고 비율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는 증거는 어디에도 없다."며 연준의 금리인상 기조가 계속 유지될 가능성을 제시했다.

반면 제조업의 부진은 계속 이어졌다. 필라델피아 연은이 집계한 지역 비즈니스 활동 지수는 전월의 -9.9에서 10월 -8.7로 소폭 감소했다. 0 미만의 값은 경제 활동이 위축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필라 연은에 따르면 신규 주문은 소폭 올랐지만 출하는 8.6으로 2020년 5월 이후 최저치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6개월 이후의 전망에 대한 지표가 -3.9에서 -14.9로 급격히 하락해 향후 전망에 대한 우려를 드러낸 것으로 관측된다.

연준의 계속된 기준금리 인상으로 인한 모기지 이자의 상승은 주택판매의 침체를 가속화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가 발표한 9월 기존주택판매는 8개월 연속 하락하며 471만건으로 2020년 5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특히 월별 하락폭은 주택시장 붕괴가 금융시장을 대공황으로 몰아넣은 2007년 이후 가장 길었다.

극심한 주택 판매의 부진에도 NAR의 로렌스 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우린 아직 바닥에 있지않다."며 향후 판매 수치가 계속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2008년과는 상황이 다르다는 점도 지적했다. 로렌스 윤은 "판매가 약하지만 그럼에도 재고가 제한적인 상황에서 여전히 판매 주택의 4분의 1 이상이 리스팅 가격 이상으로 판매되고 있다."며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와는 상황이 다름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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