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달러 초강세'는 이것이 다르다... 언제까지 계속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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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정 2022.09.04 11:02 PDT
2022 '달러 초강세'는 이것이 다르다... 언제까지 계속될까?
(출처 : Shutterstock)

[2022 킹달러 분석 (1)] 달러는 왜?
연준의 긴축으로 유동성 메마르면서 달러 가치 지속 상승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로 안전자산 선호심리로 달러 수요는 UP
달러 강세에 허덕이는 이머징 국가...자본유출, 성장둔화, 인플레이션
지금은 달러 외 대안이 없지만 포스트 달러를 준비하는 세계

달러 대비 원화의 환율이 1360원을 돌파했습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입니다.

당시 환율이 1300원을 넘어갈 때 미국내 교포 사이에선 "지금은 한국으로 돈을 보내야되는 시기"라는 말이 많았습니다. 한 때 환율이 거의 1600원정도 되니 어떻게든 한국 물건을 사려는 사람들이 더 많아졌습니다. 저도 당시 YES24같은 곳에서 막 공부를 시작했던 경제와 투자관련 책을 박스로 샀던 기억이 납니다. 환율이 그 정도 되면 마치 하나를 사면 다른 하나를 더 주는 원플러스원 특가의 느낌이 납니다.

당시 환율이 그토록 치솟은 이유는 다름아닌 미국 때문이었습니다. 미국의 금융시스템이 완전히 녹아내렸다는 서브프라임 위기로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폭발을 한거죠. 아이러니한건 문제의 근원지가 미국임에도 결국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으로 미국의 통화를 선택했다는 점입니다.

금융위기 초만 해도 미국의 경제위기가 닥치면 상대적으로 경제가 견고한 이머징 국가들로 피난처(Safe haven)를 제시한 월가 투자은행들이 많았는데 모두 헛소리가 되고 말았습니다. 결국 시장은 패권국가의 기축통화를 선택했죠.

그런데 지금의 원화 약세는 당시와는 상황이 다릅니다. 미국은 글로벌 경제에서 독야청청 홀로 빛나는 달입니다. 유럽은 사실상 경기침체가 임박했고 중국 역시 경제를 봉쇄, 스스로 발을 묶었습니다. 한국 역시 반도체의 부진으로 26개월만에 반도체 수출이 역성장을 보이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금융위기 당시에는 미국이 문제였다면 이번에는 글로벌 경제가 문제가 되는 셈입니다. 하지만 이보다 좀 더 본질적인 문제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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