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주 매입 신호를 주목하라...특히 '애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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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이라 2021.04.22 00:49 PDT
자사주 매입 신호를 주목하라...특히 '애플'
(출처 : shutterstock)

자본화, 자사주 매입, 배당 등 순익활용 방법
주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기업이 벌어들인 순이익(Net Income)을 어떻게 활용할 때 주가가 극대화될까.

'미국형님' 데이비드 리 테일러투자자문그룹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기업이 순이익을 어떤 식으로 이용하는지를 잘 살펴봐야 하며 이에 따라 주가에 미치는 영향이 다르다고 전했다.

리 CIO는 21일(현지시각) 더밀크TV 라이브에 출연해 "순익은 현금으로 들고 있거나(자본화) 주주들에게 나눠주거나(배당), 자사주 매입 등의 방식으로 사용한다"며 "이 중에 주가 상승률이 가장 큰 순익활용 방식은 바로 자사주 매입"이라고 강조했다.

대차대조표상 자산(Total Assets)은 부채(Total Liabilities)와 자본(Stockholder's Equity)의 합으로 이뤄진다. 만약 특정 기업이 매출이 100, 순익 20이 발생했다면 순익은 그대로 자본항목으로 들어갈 수도 있고 주주들에게 배당을 할 수도 있으며 자사주 매입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순서는 자사주 매입, 현금 보유(자본화), 배당 순이란 설명이다. 리 CIO는 "특정 기업이 실적발표 전에 자사주 매입을 시작한다면 실적이 생각보다 좋아 곳간이 두둑하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며 "이 경우 주가는 고공행진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애플이 1분기 실적발표를 앞두고 자사주 매입을 시작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리 CIO는 "가치주 중에서는 순익 일부를 떼서 주주들에게 배당을 실시한다면 새로운 투자자를 끌어오는 유인이 생기는 것"이라며 "배당과 현금보유, 자사주 매입을 적절히 이용해 주가관리를 잘 하는 것이 CEO의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CEO에게 많은 연봉을 주는 이유는 이러한 방법들을 잘 활용해서 기업이 벌어들인 순익을 통해 주가를 잘 관리하라는 의미라는 것.

그는 "예컨대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경우는 순익에 비해 지난 몇년간 주가가 안좋았다"며 "CEO가 주가관리를 제대로 못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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