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방 제재에 러 뱅크런 '비상'... 시장은 신재생에너지·방산기업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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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정 2022.02.28 13:01 PDT
서방 제재에 러 뱅크런 '비상'... 시장은 신재생에너지·방산기업 '집중'
루블화를 세고 있는 러시아 주민. 서방의 경제 제재에 은행에서 루블화를 인출하는 주민들이 늘고 있다. (출처 : Gettyimages)

서방 경제제재에 루블화 폭락, 자본 유출 가능성 커져
달러 수요 급증 ... 연준, 금리인상 7번 가능성 낮아져
에너지 제재 시행될 듯 ... 안전자산 선호에 '금' 강세
전쟁 장기화, 결국 글로벌 경제 악영향... 인플레 우려

안녕하세요. 우크라이나 전쟁 사태가 아주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푸틴은 핵카드까지 꺼내 들었고요. 여기에 국제사회가 발끈하면서 반대로 러시아 제재는 강해지고 러시아는 고립되고 있습니다.

사실 월가는 우크라이나가 수일 내로 점령당하고 전쟁이 빨리 종료될 수 있을 것으로 봤는데요. 생각보다 우크라이나가 잘 버티고 민주주의에 대한 강한 열망을 온 국민이 드러내면서 상황이 급변하고 있습니다.

먼저 달라진 분위기를 들을 수 있을 텐데요. 지난주까지 미국과 유럽은 과연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압도적인 대군을 맞아 며칠이나 버틸 수 있을까 회의적인 입장이었는데요. 그만큼 러시아에 경고를 했지만 제재 강도는 웃기는 수준이었죠.

하지만 우크라이나가 전 국민이 결집해 러시아와 맞서 싸우고 민주주의와 조국을 지키겠다는 의지로 러시아의 진군을 막아서면서 미국과 서방이 변하고 있습니다. 당장 유럽은 우크라이나에게 EU로 들어오라고 권했고요.

특히 사상 처음으로 무기 지원에 5억유로를 지원방안을 발표했습니다. EU가 무기를 구입해서 침략을 당한 나라에 직접 제공하는 건 사상 처음이죠. 그동안 EU는 전쟁에 무기를 제공하지 않는다는 원칙이 있었는데 이게 깨진 거죠. 여기에 우크라이나 공군에 전투기까지 공급하겠다는 뜻까지 밝히면서 사실상 미국을 포함한 EU와 러시아 간의 충돌이 본격화되는 모습입니다.

미국과 서방은 지난주와는 전혀 다른 강도의 제재안도 발표를 했습니다. 먼저 SWIFT 제재안이죠. 모든 러시아 은행이 아니라 일부 은행이 포함됐습니다.

이 스위프트 결제 시스템이란 게 뭐냐면요. 달러를 글로벌 기축통화라고 하잖아요. 전 세계 나라들의 기업들이 달러를 사용해서 다른 나라와 교역을 하는 건데요. 그럼 달러를 한국에서 프랑스로 보내고 또 남아공 기업이 러시아로 보내려면 스위프트 시스템을 사용합니다.

달러 송금을 보내신 분들이라면 잘 아시겠지만 보통 은행에서 송금하려면 스위프트 코드라는 걸 적어서 보내는데요. 그래야 달러로 다른 나라에 보낼 수가 있습니다. 한마디로 스위프트 시스템은 달러 패권을 가지고 있는 미국의 경제 핵폭탄 같은 무기라고 할 수 있는데요. 미국이 러시아 은행에 대해 스위프트 제재를 가하면서 이제 러시아 기업들은 달러 송금을 보낼 수도 받을 수도 없는 상황이 됐습니다.

이 스위프트 제재는 미국이 그동안 안 꺼내 들어왔던 카드인데요 그만큼 나비효과가 엄청나게 큽니다. 글로벌 경제 펀더멘탈이 바뀌고 있는데요. 스위프트 제재뿐 아니라 오늘 미국 재무부는 러시아 중앙은행과 국부펀드 제재를 발표했습니다. 러시아가 자국 통화를 방어하기 위해 달러나 유로화, 엔화, 파운드 화 등 국제 결제통화를 사용하는 것을 원천 금지하는 건데요.

사실상 국제사회가 러시아에 투자를 할 수 있는 기회 자체를 없애버리는 겁니다. 심지어 중립국인 스위스까지 EU를 따라서 러시아 금융제재를 발표했습니다. 상황이 상당히 심각하게 돌아가고 있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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