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의 '의적' 로빈후드, 어떻게 만나 창업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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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우 2021.09.06 11:15 PDT
금융의 '의적' 로빈후드, 어떻게 만나 창업했을까?
7월 로빈후드 기업공개 때 박수를 치고 있는 머리가 긴 두 창업자. 왼쪽이 블라디미르 테네브고 오른쪽이 바이주 바트다. (출처 : 로빈후드 공식 블로그)

증권거래 수수료 없앤 '로빈후드'
스탠포드대 출신 이민자들의 창업
의적이 아니라 역적이라는 얘기도
페이스북 및 우버와 비슷한 모습

미국 댈러스에 사는 스티븐 카드(26)는 코스트코 핫도그를 사랑한다. 그는 핫도그를 먹으러 코스트코에 갈 때마다 스냅챗에 사진을 올린다. “또 왔다”라는 메시지와 함께. 그가 주식거래 앱 로빈후드(티커: HOOD)를 통해 주식을 하기 시작했을 때 산 주식은 다름 아닌 코스트코와 스냅(스냅챗의 모회사)의 주식이었다. 이외에도 그는 포드와 AMD, 앤호이저 부시 인베브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포드 자동차를 타고 AMD 칩이 들어간 컴퓨터를 이용하며 맥주를 즐겨 마시기 때문이다.

카드 씨는 이처럼 생활 속에서 이용하는 제품 기업 주식부터 사기 시작했다. 어린 시절 친구들과 문자로 기업 관련 정보를 주고 받기도 한다. 요즘엔 테슬라가 실적을 발표하는 날이면 토론이 벌어지곤 한다. 그뿐 아니라 친구들 모두가 주식거래를 할 때는 로빈후드를 사용한다.

경영잡지 패스트 컴퍼니에 실린 케이스다. 로빈후드는 이렇게 젊은 세대의 주식 투자 입문 앱이 됐다. 취직은 어렵고 부동산 가격은 감당 안되는 젊은 세대에게 주식 투자를 통한 재테크는 하지 않으면 안되는 행위가 돼 버렸다. 한국뿐 아니라 전세계 젊은 세대가 다 마찬가지의 상황에 놓여있다.

로빈후드는 미국 젊은 세대의 ‘머스트 해브(must have)’ 앱으로 떠올랐다. 현재 이용자 수는 2000만 명이 넘는다. 스탠퍼드대 재학 시절 만나 친구가 된 블라디미르 테네브와 바이주 바트가 지난 2013년에 창업한 기업으로 올해 7월엔 기업 공개를 했다.

크게 성공한 듯이 보이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다. 산이 높으면 골도 깊은 법. 기업공개 결과는 미적지근했다. 지난해 이후 본격적인 성장을 하면서 로빈후드는 크고 작은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이런 문제점들이 성장통으로 그칠지 아니면 더 큰 문제가 될지는 아직 두고 봐야 한다.

더밀크는 창업자들의 성공과 실패, 그리고 그 과정을 다루는 ‘파운더스토리(창업자 열전)’의 첫 번째 이야기로 로빈후드를 창업한 테네브와 바트의 이야기를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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