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긴축 완화 기조 / 중국 경기 부양 약속 / 미 1분기 GDP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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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정 2022.05.26 06:44 PDT
연준 긴축 완화 기조 / 중국 경기 부양 약속 / 미 1분기 GDP 축소
미 연준 (출처 : Shutterstock)

[투자노트AM] 0526
FOMC 의사록, 연준의 강력한 긴축의지...연말 완화 시사
중국 리커창 총리, 경기 침체 우려와 함께 추가 부양책 시사
미 1분기 예상보다 둔화된 경제성장 GDP 1.5% 축소...2분기 반등

전일(25일, 현지시각) 미 증시는 미국 경제에 자신감을 표명한 연준과 시장이 예상하는 것보다 더 공격적인 긴축을 시사하지 않은 위원들의 발언으로 투자심리가 개선되며 주요 지수가 모두 상승 마감했다. (다우 +0.60%, 나스닥 +1.51%, S&P500 +0.95%, 러셀2000 +1.95%)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의사록에 따르면 위원들은 다음 두 회의에서 각 50bp 금리인상에 동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두 번의 정책회의 이후 필요할 경우 기어를 변경할 수 있는 유연성을 보이기로 합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월요일(23일, 현지시각) 라파엘 보스틱 애틀란타 연은 총재가 "인플레이션 압력이 진정된다면 9월에 금리인상이 잠시 중단될 수 있다."는 발언과 궤를 같이하는 비둘기파적인 메시지로 시장은 인식했다. 시장의 예상 정책 경로와 의사록 내용이 부합하면서 긴축 완화에 대한 기대가 살아났다.

회의록이 발표된 후, 주식시장은 상승세를 보였고 국채금리와 달러는 모두 약세로 전환했다. 월가 투자은행인 에버코어ISI는 연준의 회의록 공개 이후 "연준이 9월 이후 금리인상 경로가 고정되어 있지 않다고 하는 것은 충분히 일리가 있다. 하지만 이를 너무 확대해석해도 안될 것."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전했다.

목요일(26일, 현지시각) 발표된 1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은 연간 기준 1.5%의 축소를 보이며 첫번째 추정치보다 악화됐다. 고용시장 현황을 보여주는 신규실업수당은 지난 주 예상보다 더 감소하며 타이트한 노동시장이 한동안 유지될 것임을 시사했다.

한편 전일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반도체 거인 엔비디아(NVDA)는 견고한 실적에도 중국의 경제봉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수요 둔화 전망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애플 역시 올해 아이폰 생산이 전년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보도로 하락했다.

반도체 기업인 브로드컴(AVGO)은 클라우드 컴퓨팅 기업인 VM웨어(VMW)를 610억달러에 인수하며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인수합병을 보고했다. 이번 인수로 반도체 기업인 브로드컴은 컴퓨팅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큰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 꼭 알아두어야 할 시장 브리핑

핵심이슈: FOMC 5월 의사록. 시장의 전망과 대체로 부합하는 긴축 완화 시그널. 미 1분기 국내총생산(GDP) 발표. 성장둔화와 연준의 긴축기조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 주간 신규실업수당으로 타이트한 고용시장 현황에 주목. 러시아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3%포인트 인하하고 더 많은 경기 부양책 약속. 중국 리커창 총리는 경제침체에 대한 우려를 표시하며 화상회의에서 더 많은 부양책 시사.

기업동향: 알리바바(BABA), 메이시스(M), 달러트리(DLTR), 달러제너럴(DG), 바이두(BIDU), 코스트코(COST), Z스케일러(ZS), 오토데스크(ADSK), 갭(GPS), 워크데이(DAY) 등 실적발표. 엔비디아(NVDA)는 견고한 실적에도 거시적 환경으로 인한 부진한 전망으로 하락. 애플(AAPL)은 아이폰 생산량이 전년 수준을 유지할 것이란 보도로 하락. 알리바바(BABA)는 경제봉쇄로 인한 수요증가로 강력한 실적을 발표하며 4%대 상승. 바이두(BIDU)는 전망을 상회하는 실적으로 5.6% 급등. 메이시스(M)는 예상보다 나은 실적과 올해 전망 상향 조정으로 15% 급등.

통화동향: 달러는 연준 의사록에서 나타난 긴축 완화 시그널로 하락. 유로화는 ECB의 긴축 시그널이 유지되며 강세.

채권동향: 미 국채금리는 연준 의사록에서 나타난 긴축 완화 시그널로 하락. 10년물 국채금리는 2.74%, 5년물 금리는 2.68%로 3일 연속 하락.

상품동향: 국제유가는 미국의 소비 수요가 강력하게 나타난 원유 재고량에 힘입어 상승. 금과 은 등 귀금속은 인플레이션 완화 시그널로 약보합세.

크립토동향: 암호화폐는 연준 의사록 공개 이후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커지면서 하락폭 확대. 비트코인은 2만 8210달러로 4.42% 하락. 이더리움은 1760달러로 10%대 급락.

인플레이션이 여름에 진정되면 금리인상이 계속되지 않을수 있다. 그렇다면 스태그플레이션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고 시장이 정상화되면 이번 매도세에 기술주를 사야할 것.
캐롤 페퍼, 페퍼 인터네셔널 CEO

📊 미국 주요 경기지표 해설

1분기 미 국내총생산(GDP)(QoQ): 전월 -1.4% vs 예상 -1.3% vs 실제 -1.5%

주간 신규실업수당청구: 전주 218K vs 예상 215K vs 실제 210K

4월 잠정주택판매(MoM): 전월 -1.2% vs 예상 -2.9% vs 실제

상승추세를 이어가는 주간신규실업수당 청구 (출처 : 블룸버그, 그래프: 김현지)

인플레이션과 지정학적 리스크, 공급망의 부진이 올 초 미국 경제를 강하게 짖누르면서 성장둔화가 예상보다 가파른 것으로 나타났다. 미 상무부는 강한 소비지출에도 기업 및 민간투자 둔화가 가속화되면서 미국 경제가 1분기 1.5% 수준의 축소를 보인 것으로 집계했다.

이는 경제학자들의 전망치였던 1.3% 축소보다 악화된 것으로 민간부문 투자가 하향 조정되고 무역 적자가 확대되면서 성장 축소를 이끈 것으로 관측된다. 1분기 GDP 하락세는 2020년 1분기 팬데믹 이후 최악으로 시장은 2분기부터 미국의 성장이 다시 돌아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CNBC에 따르면 2분기 성장 전망치는 평균 3.3%로 애틀란타 연은의 실시간 GDPNow 추적도 반등을 시작해 현재 1.8%의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한편 지난주 주간 신규실업수당청구가 예상보다 많이 감소하면서 미 노동시장이 여전히 타이트한 상황을 유지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노동부 자료에 따르면 5월 21일 마감된 주의 신규실업수당은 총 21만건으로 전주와 비교해 8천건이 감소했다.

다만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주간 변동성으로 실업수당청구가 예상보다 많이 떨어졌지만 4주 이동 평균은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는 점을 지목했다. 역사적 기준보다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지만 평균치가 계속 상승세를 이어갈 경우 경기둔화를 반영하는 것으로 시장이 받아들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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