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는 연준에서 실적으로...대형은행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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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정 2022.10.14 05:52 PDT
포커스는 연준에서 실적으로...대형은행 보고
(출처 : Shutterstock)

JP모건 등 미 최대 은행 견고한 실적 보고
소매판매는 물가 상승에 타격, 경기 침체 경고
영국 콰시 콰르텡 재무장관 해임 소식으로 파운드화 약세

3분기 어닝시즌이 힘차게 출발했다. 지금까지 실적을 발표한 주요 기업들의 긍정적인 보고로 S&P500은 인플레이션 충격에도 놀라운 반전을 일으켰다. 전일(13일, 현지시각) S&P500은 하루에만 5.5%에 달하는 엄청난 등락폭을 보이며 2020년 3월 이후 가장 큰 변동성을 기록했다.

인플레이션과 연준의 정책에 이어 시장의 초점이 실적으로 쏠리는 가운데 대형 은행들이 3분기 어닝시즌의 공식적인 킥오프를 선언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가 집계한 데이터에 다르면 S&P500 지수 부분 중 가장 큰 이익 감소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대형은행들의 3분기 실적은 예상보다 양호했다.

미 최대은행인 JP모건(JPM)은 매출은 10% 증가했지만 이익은 17%가 감소했다. 거시경제적 환경으로 투자은행의 수익은 감소했지만 소비자 은행의 수익은 14% 증가했다. 실적이 전반적으로 월가의 전망을 모두 상회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웰스파고(WFC) 역시 견고한 수익을 보고했다. 매출이 4% 증가했고 이익은 시장의 예상을 하회했지만 대부분 1회성 소송과 관련된 영업손실로 밝혀졌다. 특히 금리의 상승으로 인해 순이자 수입이 36% 증가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경기침체에 대비하는 모습은 더 강화됐다. 두 은행 모두 향후 경기침체로 인한 대출 손실에 대비한 대손충당금을 늘리며 이익 손실을 감수했다. 예상보다 견고한 실적으로 JP모건은 개장 전 2%, 웰스파고는 1.6%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빈약한 정책과 부진한 경제에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있는 영국은 금요일(14일, 현지시각) 늦게 만료될 것으로 보이는 영란은행(BOE)의 긴급 채권 매입 프로그램의 만료를 앞두고 안정을 되찾았다. 투자자들이 정부의 감세안 철회 가능성에 기대며 국채를 매수하고 파운드화 역시 강세로 전환했기 때문이다. 투자은행 제프리스 역시 영국 정부의 '감세안 철회'가 올바른 방향이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한편 중국에 매출이 노출되어 있는 반도체 및 메가캡 기술 기업들은 제프리스가 최근 미국의 대중국 제재에 대한 영향을 강조한 보고서가 발표되며 투자심리가 위축, 하락 전환했다.

🔰 꼭 알아두어야 할 시장 브리핑

핵심이슈: JP모건 등 대형 은행 실적보고. 9월 소매판매는 0.4%에서 0.0% 예상보다 하락. 미국인들의 소비 지출에 대한 단서를 제공하는 소매판매. 부진한 소매판매로 소비 악화의 분명한 시그널. 미시건대의 소비자심리지수와 인플레이션 기대 지수. 시장은 소비자들의 물가 기대에 주목할 것으로 전망. 영국 트러스 총리 감세안 및 에너지 보조 프로그램 부분 철회 전망. BOE의 긴급 채권 매입 프로그램 종료.

기업동향: JP모건(JPM)은 매출과 이익 모두 예상 상회. 이익은 전년 대비 감소. 침체에 대비한 대손충당금 증가. 웰스파고(WFC)는 매출은 증가했지만 이익은 감소, 시장의 예상도 하회. 모건스탠리(MS)는 글로벌 거래 환경의 둔화로 투자은행 사업에 타격을 받으며 이익 감소. 델타항공(DAL)은 여행 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로 월가의 투자의견 상향으로 강세.

통화동향: 미 달러화는 전일의 하락세를 일부 회복하는 반등세. 파운드화는 감세안 철회에 대한 기대로 강세를 보였으나 콰시 콰르텡 재무장관 해임 소식 이후 하락 전환. 유로화 하락.

채권동향: 미 국채금리는 연준의 긴축 기조에도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계속되며 안전자산 선호심리로 하락. 10년물 국채금리는 3.87%, 2년물 국채금리는 4.41%. 장단기 금리차 역전폭은 -53bp로 사상최대폭 확대.

크립토동향: 암호화폐는 금리 하락에 투자심리 개선되며 강세. 비트코인은 1만 9679달러로 7.01% 급등. 이더리움은 1331달러로 7.09% 상승.

근원 CPI가 여전히 잘못된 방향으로 움직이고 고용 시장은 강세를 보이고 있어 연준의 정책 전환을 위한 여건이 마련되지 않았다. 물가가 장기적으로 상승하고 연준의 추가 금리인상이 가시화됨에 따라 기업 이익이 악화되고 경기가 침체에 빠질 가능성은 더 커졌다.
UBS 글로벌 에셋 매니지먼

✔ 이번주 주요 이벤트

- 이번 주 주요 실적 발표 기업: 펩시코(PEP), TSMC(TSM), 델타항공(DAL), 블랙록(BLK), 도미노피자(DPZ), JP모건(JPM), 모건스탠리(MS), 씨티그룹(C), 웰스파고(WFC), US뱅코프(USB).

- 금요일: 중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및 생산자물가지수(PPI).

- 금요일: 미 소매판매, 기업재고, 미시건대 소비자심리지수 발표.

- 금요일: 영란은행(BOE) 긴급 채권 매입 종료.

📊 미국 주요 경기지표 해설

9월 핵심 소매판매(MoM): 전월 -0.1% vs 예상 -0.1% vs 실제 0.1%

9월 소매판매(MoM): 전월 0.4% vs 예상 0.2% vs 실제 0.0%

9월 수출 물가지수(MoM): 전월 -1.7% vs 예상 -1.0% vs 실제 -0.8%

9월 수입 물가지수(MoM): 전월 -1.1% vs 예상 -1.1% vs 실제 -1.2%

8월 비즈니스 재고(MoM): 전월 0.6% vs 예상 0.9% vs 실제 0.8%

10월 미시건대 소비자심리지수: 전월 58.6 vs 예상 59.0 vs 실제 59.8

10월 미시건대 5년 인플레이션 기대: 전월 2.70% vs 실제 2.90%

기록적인 인플레이션이 소비자들의 주머니를 휩쓸면서 소비 둔화 추세가 관측됐다. 상무부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달 소매판매는 8월 0.4%로 상향 조정된 후 시장의 전망치였던 0.2% 상승보다 하락한 0.0%로 변화가 거의 없던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소매 부문 13개 중 자동차 딜러와 가구 아울렛, 스포츠 용품, 전자제품 매장등의 부진이 이어지며 7개 부문의 판매가 전월 대비 감소했다. 주유소는 휘발유 가격의 하락세로 1.4%가 떨어졌다.

9월 소매판매는 월 말에 플로리다와 사우스 캘롤라이나에 불어닥친 허리케인 이안이 어느정도의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불분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일반적으로 허리케인이 주민들의 쇼핑과 외식을 막고 폭풍이 오기 전 식료품을 비축했을 가능성은 높다.

빈약한 소매판매 데이터는 4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은 인플레이션으로 미국인들의 소비가 악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수치는 8월과 변함이 없었지만 데이터가 인플레이션에 맞게 조정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실제 지출은 감소했음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한편 미시건대가 발표한 소비자심리지수는 9월의 58.6에서 59.8로 예상보다 높게 발표되며 소비심리가 빠르게 개선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다만 소비자기대지수는 58에서 56.2로 하락하며 향후 경제에 대한 전망은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소비심리가 얼어붙고 있는 원인으로는 역시 물가상승 압력이 꼽혔다. 연준이 주목하는 인플레이션 기대는 1년 단기 기대가 4.7%에서 5.1%로 상승했고 5년 장기 인플레이션 기대는 2.70%에서 다시 2.90%로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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