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 성장하는데 일자리는 사라진다"…AI가 바꾼 미국의 불편한 성장
고용과 소비의 디커플링: 미국 경제는 ‘고용 없는 성장’ 국면?
생산성은 오르고 노동의 몫은 사상 최저…AI 시대의 불편한 성장
실업률 4.1%인데 취업문은 닫혔다…‘저채용 시대’의 역설
기업 이익은 사상 최고, 노동의 몫은 사상 최저…AI 경제의 두 얼굴
더밀크의 시각: AI 시대 침체는 ‘채용 붕괴’에서 시작된다
AI 시대, 고용없는 확장은 정말 가능할까?
미 노동부가 7월 7일(현지시각) 비농업부문 고용 2만 3000명의 감소를 발표했다. 월가 전망치였던 8만 3000명의 증가와 비교해 충격적일 정도의 부진이다. 더 중요한 것은 수정치다. 5월과 6월 고용이 합계 10만 3000명이나 하향 조정됐다.
5월은 이전에 발표된 12만 9000명에서 6만 3000명으로, 6월은 5만 7000명에서 2만 명으로 줄었다. 최근 3개월 평균 신규고용은 월 2만 명 수준으로 축소됐고 지난 12개월 평균도 월 3만 4000명에 불과하다.
흥미로운 점은 실업률에 있다.
고용시장이 분명한 침체에 빠졌는데도 불구하고 실업률은 4.2%에서 4.1%로 하락했다. 원인은 노동참여 인구의 하락에 있었다. 최근 두 달간 경제활동인구는 26만 4000명이 줄었고 비경제활동인구는 반대로 38만 1000명이 늘었다.
취업자가 8만 7000명 감소한 상태에서 실업자가 17만 8000명 줄어든 결과다. 결과적으로 경제활동참가율은 61.5%에서 61.4%로 낮아졌는데 올해 전체로 보면 0.7% 포인트로 하락했다. 실업률이 내려간 것이 사람들이 일자리를 찾아기 때문이 아니라 찾기를 멈췄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미국 경제의 역설은 여기에서 시작된다. 일주일 전 발표된 성장률은 정반대의 이야기를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2분기 실질 GDP는 연율 1.5%가 성장해 1분기의 2.1%보다 둔화됐다.
하지만 분기 소비지출은 1분기의 0.5%에서 3.2%로 급등했고 소비와 민간고정투자를 합한 실질 민간국내최종판매 지표는 3.9%나 증가했다. 1분기 1.7%의 두 배가 넘는 수치다.
일자리가 월 2만 개밖에 늘어나지 않지만 소비는 급증하는 경제,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