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발상… 아마존 백화점/ 애플 재택근무 / 중국 개인정보보호법

reporter-profile
권순우 2021.08.20 14:23 PDT
역발상… 아마존 백화점/ 애플 재택근무 / 중국 개인정보보호법
아마존 고 매장 (출처 : shutterstock)

역발상의 달인 아마존, 대형 백화점 개점 추진
코로나 전투모드?… 애플, 재택근무 내년 1월로
빅테크 규제 나선 중국 … 개인정보보호법 통과

이커머스 공룡 아마존이 백화점 형태의 대형 오프라인 매장을 개점할 계획입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0일(현지시각) 아마존이 백화점식 대형 매장을 오픈하고, 이곳에서 의류, 생활용품, 전자제품을 비롯한 다양한 제품을 판매하게 될 것이라고 단독 보도했습니다. 특히 아마존의 자체 브랜드가 주요 판매 품목이 될 것으로 보이지만, 고급 브랜드 입점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백화점은 우선 오하이오와 캘리포니아 주에 들어설 것으로 보입니다. 매장 규모는 약 3만 스퀘어피트(sqft)로 일반적으로 10만sqft 규모의 백화점과 비교해서는 3분의 1 수준이 될 전망입니다.

아마존은 최근 월마트를 제치고 미국 최대 소매업체로 자리매김했습니다. 팩트셋(FactSet) 자료에 따르면 아마존은 팬데믹 기간 중 온라인 쇼핑 수요가 급증하면서 6월만 기준으로 지난 1년간 매출이 6100억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같은 기간 월마트의 매출은 5660억 달러였습니다.

공격적인 온라인 시장 확대를 통해 전통적인 리테일 업체들을 무너뜨려 온 아마존의 백화점 진출은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WSJ은 “이번 계획은 수년간 물리적인 매장을 보유한 사업자들의 시장 점유율을 빼앗고, 이들이 있던 시장으로 진출하려는 '아마존의 진화'를 보여주고 있다”고 분석 했습니다.

👉 아마존의 오프라인 스토어 진출은 이미 예정된 수순입니다. 온라인 서점으로 시작한 아마존은 오프라인 서점 '아마존 북스'를 오픈했고 편의점인 '아마존 고'도 확대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아마존은 물리적인 거점을 확보했습니다. 지난 2017년 식료품점인 홀푸드 마켓을 인수했던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아마존의 백화점 사업도 놀랍지 않지만 오프라인 진출의 규모를 키워간다는 신호이기 때문에 주목됩니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소매업체가 문을 닫았습니다. J.C 페니, 니만마커스 등 대형 백화점 브랜드가 파산 신청을 했고, 로드 앤드 테일러와 같은 업체는 온라인으로만 상품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최근 메이시스 백화점과 콜스 코퍼레이션과 같은 백화점들은 실적이 주목을 받았습니다. 월가의 예상치를 웃도는 깜짝 실적을 기록했기 때문입니다. 메이시스는 최근 3개월간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62%나 증가했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미국인들이 지난해 팬데믹으로 옷을 전혀 사지 않았다가 올해 들어 다시 쇼핑에 나섰기 때문입니다. 의류 브랜드 마이클 콜스의 모회사 파크리 홀딩스(Capri Holdings)의 존 아이돌 CEO는 “미국인들이 백화점으로 돌아와 쇼핑에 나서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온라인에서 의류를 구매해 본 분들은 다 느끼셨을 텐데요. 같은 사이즈의 옷이나 신발을 신어도 불편할 때가 있습니다. 옷의 촉감을 만져볼 수 없다는 단점도 있습니다. 아무리 온라인 판매가 대세가 됐어도 직접 입어보고, 신어보고, 그리고 나들이 가듯 백화점에서 쇼핑하는 기분을 대체하기는 쉽지 않죠. 이런 단점을 인지하고, 보완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됩니다.

WSJ도 “아마존 매장은 소비자들에게 구매를 결정하기 전에 직접 사용해볼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며 “특히 의류 부문에서 사이즈 때문에 고민해 온 고객들의 의사결정에 도움이 될 것이다. 온라인 쇼핑보다 더욱 즉각적인 만족감을 주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회원가입 후 뷰스레터를
주 3회 무료로 받아보세요!

단순 뉴스 서비스가 아닌 세상과 산업의 종합적인 관점(Viewpoints)을 전달드립니다. 뷰스레터는 주 3회(월, 수, 금) 보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