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솔라시티' 재판 시작 .. 주가 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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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이라 2021.07.12 16:50 PDT
일론 머스크 '솔라시티' 재판 시작 .. 주가 영향은?
(출처 : shutterstock)

[테크뉴스 브리핑 0712-2]
'솔라시티' 재판 시작...머스크 "금전적 이익·압력 없었다"
디디추싱 사태, 결국 틱톡에 불똥...'역대급' 기대주 바이트댄스(틱톡), 상장 사실상 포기

12일(현지시각) 테슬라의 태양광 지붕 사업체 '솔라시티' 인수와 관련한 주주소송 재판이 시작됐습니다. 이날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법정에 등장해 어떤 발언을 내놓을지가 초미의 관심사였는데요. 다행히 예상을 빗나가는 돌발행동 없이 증언을 마쳤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이날 오전 머스크는 델라웨어주 월밍턴 법원에서 열린 첫 재판에 출석해 솔라시티 인수 관련 "어떠한 금전적인 이익이나 압력이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당시 수익성이 없던 두 회사가 주식 교환 방식으로 거의 동일한 비율로 주식을 소유했기에 금전적 이득이 없었다는 겁니다. 또 이사 임명이나 해임, 보상을 통제하지도 않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소송은 테슬라 주주들이 머스크와 이사진이 운영자금이 부족했던 솔라시티를 인수해 테슬라에 최대 26억달러(약 3조원) 손실을 끼쳤다며 제기했습니다. 머스크의 변호인단은 솔라시티가 테슬라가 지불한 금액보다 더 큰 가치를 지녔고 머스크의 동생 킴발 머스크(Kimbal Musk)를 포함한 테슬라 이사진들도 독립적으로 활동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원고측은 이번 거래가 파산 위기에 처한 태양광 회사를 구제하고 머스크 스스로 이익을 얻으려는 계획이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향후 2주간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이번 재판의 쟁점은 당시 테슬라의 지분 22%를 보유했던 머스크가 이 거래를 좌지우지했는지 여부입니다. 다만 머스크 지분이 크지 않았고 주주들이 인수를 승인했기 때문에 이 주장을 입증하는 건 쉽지 않다는 게 중론입니다. 또 테슬라 이사진 중 일부는 동시에 솔라시티의 주주였는데 이들이 개인적으로 혹은 운용펀드를 통해 이해관계가 상충되는 행동을 했는지, 주요 정보가 유출되지는 않았는지 등도 또다른 쟁점입니다. 사실 테슬라와 솔라시티는 인수합병 당시에도 논란이 있었습니다. 일론 머스크의 사실상 실패한 프로젝트인 솔라시티를 테슬라의 주가로 매입하려 한다는 지적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테슬라 주가가 이후 폭등하면서 솔라시티 인수에 대한 잡음은 한동안 쏙 들어갔었습니다.

사실 이날 법적 논쟁보다 더 세간의 관심이었던 건 머스크의 돌발행동 유무였습니다. 워낙 공개석상에서 예상치 못한 발언을 해 주가에 영향을 준 적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날 재판에서 그는 시종일관 차분하고 조용한 어조로 주장을 이어갔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이날 테슬라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4% 이상 상승하며 안도감을 나타냈습니다. 과연 솔라시티를 둘러싼 법적 분쟁이 어떤 결론에 이를지 계속 지켜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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