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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의료 시스템이 고령화와 비용 급증이라는 전례 없는 위기에 직면했다. 2030년까지 글로벌 의료 인력이 1000만 명이나 부족할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도 나온다. 이런 가운데 시장은 인공지능(AI)과 원격 모니터링을 필두로 한 디지털 전환을 유일한 ‘구원투수’로 점찍었다.실제 자본의 흐름도 뜨거웠다. 세계경제포럼(WEF)에 따르면 2010년 이후 미국 디지털 헬스 기업에 유입된 벤처 자금은 무려 1000억 달러(약 133조 원)에 달한다. 하지만 막대한 투자에도 불구하고 대다수의 솔루션이 시장 확장성 확보에 실패하며 ‘데스 밸리', 이른바 '죽음의 계곡’을 넘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27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 공과대학교(Georgia Tech)에서 열린 ‘바이오 전자공학 및 의료 기술의 경계와 돌파구’ 패널토의는 이러한 그 모순을 중점적으로 다뤘다. 이날 토의에서는 공학, 의학, 데이터 과학, 디자인 등 각 분야를 대표하는 석학들이 모여 기술의 임상 안착을 가로막는 구조적 결함에 대해 심층적인 진단을 내놓았다. 참석자들은 혁신 기술의 확산을 가로막는 가장 근본적인 문제로 '의료 시스템의 고질적인 복잡성'을 꼽았다. 지불자(보험사), 공급자(병원), 환자, 규제 기관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복잡하게 얽혀 있어 일반적인 기술 산업의 확장 모델이 작동하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권순우 2026.01.31 00:17 PDT
테슬라(TSLA)가 '충격적인 실적'을 발표했다. 테슬라의 '충격'은 숫자가 아니었다. 자동차 회사로서의 정체성을 완전히 해체한 일론 머스크의 '비전'에 있었다. 숫자 자체는 말 그대로 '깜짝 실적'이었다. 주당순이익(EPS)은 0.50달러로 월가의 예상치를 11%나 상회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매출 역시 249억 달러로 컨센서스를 넘어섰다. 하지만 빛이 있는 곳에 그림자도 있었다. 테슬라는 사상 처음으로 총 매출이 전년 대비 3.1%가 감소하며 연간 첫 매출 하락을 기록했다. 테슬라 투자자라면 충격적인 지표겠지만 일론 머스크는 이를 '구시대적 지표'로 치부했다. 일론 머스크는 이에 '놀라운 풍요(Amazing Abundance)'라는 슬로건을 제시하며 AI와 로봇이 물리적 세계를 지배하는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을 향해 테슬라의 모든 자원을 재배치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는 사실상 자동차 회사로서의 정체성을 끝내는 발언이다. S-커브의 리셋이다.
크리스 정 2026.01.29 11:08 PDT
2026년 글로벌 기술·금융업계가 역대 최대 규모 IPO(기업공개) 소식으로 요동치고 있다. 일론 머스크(Elon Musk) 테슬라 CEO가 이끄는 민간 우주 탐사 기업 스페이스X(SpaceX)가 IPO를 위한 구체적인 행보에 나섰기 때문이다. 수년간 “화성에 정기적으로 로켓이 오가기 전까지 스페이스X의 상장은 없다”라며 월가의 러브콜을 일축해 왔던 머스크가 태도를 급선회한 것. 최대 민간 우주 탐사 기업의 상장은 인류의 경제 활동 영역이 지구를 벗어나 우주로 확장되는 새로운 시대를 여는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머스크가 갑작스럽게 상장 카드를 꺼내 든 배경에 ‘AI’가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머스크 CEO는 22일(현지시각)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에 참석, “우주에 태양광 AI 데이터 센터를 건설하는 건 당연한 일”이라며 ”태양을 향한 태양광 패널과 태양을 등진 방열기(radiator)만 있으면 냉각은 자연스럽게 해결된다. AI를 배치하기에 가장 저렴한 장소는 우주다. 이는 3년 이내에 현실이 될 것”이라고 했다.
박원익 2026.01.26 07:50 PDT
안녕하세요, 더밀크 구독자 여러분을 위한 AI 뉴스레터 박원익의 AI인사이트입니다. “웨이모(Waymo)는 인간 운전사 없이 승객만 탐승한 채로 1억2700만 마일(약 2억439만 킬로미터)을 주행했습니다.”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자율주행 전문 자회사 웨이모가 16일(현지시각) 새로운 데이터를 발표했습니다. 인간 운전자 없이 실제 도로에서 누적된 ‘완전 자율주행 주행거리’가 역대 최대에 도달했다는 발표였죠. 150명 이상의 인간 운전자가 평생 쌓을 주행 거리라는 설명입니다.
박원익 2025.12.17 06:55 PDT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조스가 4년 만에 공식적인 경영 일선으로 복귀한다. 베조스의 복귀 무대는 그가 공동 설립한 AI 스타트업 ‘프로젝트 프로메테우스(Project Prometheus, 이하 프로메테우스)’.프로메테우스 공동 최고경영자(Co-Chief Executive)는 그가 2021년 7월 아마존 CEO 직에서 물러난 이후 맡는 첫 번째 공식 운영 직책이다. 그리스 신화에서 인류에게 불을 훔쳐다 준 타이탄의 이름 ‘프로메테우스’를 사명으로 붙인 만큼 향후 어떤 행보를 보여줄지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프로메테우스는 이미 62억달러(약 9조원)라는 천문학적인 초기 단계 자금을 확보했다. 이 자금에는 베조스 본인의 출자금이 포함되어 있으며 프로메테우스를 역사상 가장 자금력이 풍부한 초기 단계 스타트업 중 하나로 등극시켰다.GPU(그래픽처리장치)를 비롯한 컴퓨팅 자원, 특급 인재 확보에 천문학적 비용이 필요한 AI 업계에서 62억달러라는 큰 자금은 든든한 무기다. AI 경쟁의 판도를 ‘아이디어와 속도’의 경쟁에서 ‘자본과 인프라’의 전쟁 흐름으로 끌고 가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박원익 2025.11.17 16:54 PDT
AI 산업 경쟁의 지형도를 확정하는 중요한 발표가 나왔다. 오픈AI와 마이크로소프트(MS)는 28일(현지시각) 각각 성명을 통해 기업 구조 개편과 파트너십 강화를 발표, 오픈AI의 추가 자금 조달 및 성장을 위한 토대를 확정했다.오픈AI는 브렛 테일러 이사회 의장 명의의 성명에서 복잡했던 기업 지배구조를 변경, 기존 영리 사업 부문을 영리 목적의 ‘공익법인(Public Benefit Corporation, PBC)’으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이는 기업 구조를 보다 일반적인 형태로 바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AGI(범용인공지능) 개발 자금을 원활하게 조달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다. 오픈AI와 MS 양사 간의 파트너십도 새로운 단계에 접어 들었다. 핵심은 MS가 재편된 오픈AI 영리 법인의 지분 27%를 보유하는 것이다.이로써 2023년 11월 샘 알트만 축출 사태로 정점에 달했던 오픈AI 내부 이념 전쟁도 공식적으로 종결됐다. 당시 비영리 부문 이사회가 앞세웠던 ‘안전 우선’ 이상주의와 알트만이 주도한 ‘상업화 우선’ 현실주의 중 알트만 진영의 압도적 승리를 제도적으로 완성한 조치다.👉오픈AI, 창업자 샘 알트만 축출... 오픈AI에 무슨 일이?👉오픈AI-샘 알트만, 5일간의 드라마
박원익 2025.10.28 13:22 PDT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 CES 2026의 핵심 키워드는 단연 ‘로봇’이다. 인공지능(AI), 센서, 자율주행 기술이 결합된 로봇 산업이 산업 현장을 넘어 가정과 서비스 영역까지 확장되며, 인간과 공존하는 차세대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린다.특히 한국의 존재감은 이번 CES 2026에서 한층 커진다. CES를 주관하는 미 소비자기술협회(CTA)에 따르면 정부와 산업계, 학계가 참여하는 ‘K-휴머노이드 얼라이언스’가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2026 노스홀에 전용 로봇 파빌리온을 설치하고, 한국형 로봇 기술의 위상을 전 세계에 선보인다.이 얼라이언스에는 서울대·KAIST·포스텍 등 주요 연구기관과 레인보우 로보틱스, 에이로봇, 그리고 두산로보틱스, LG전자, HD현대로보틱스 등 40여 개 기관과 기업이 참여한다. 한국 정부가 2030년까지 휴머노이드 로봇 분야 글로벌 톱3 진입을 목표로 내건 ‘K-로봇 비전’의 첫 무대다.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한국은 로봇 하드웨어와 AI 소프트웨어 융합 역량을 동시에 보유한 몇 안 되는 국가”라며 “CES 2026은 기술력뿐 아니라 로봇 생태계 구축 의지를 국제사회에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5주년 기념 구독권 50% 할인 바로가기
권순우 2025.10.26 21:09 PDT
세계 최대 벤처캐피털(VC) 중 하나인 앤드리슨 호로위츠(a16z)의 공동 창업자 마크 앤드리슨(Marc Andreessen)이 현재의 AI 열풍과 미래 기술의 방향에 대해 심도 깊은 진단을 내놨다. 1일(현지시각) 공개된 스트라이프(Stripe) 공동 창업자 존 콜리슨(John Collison)의 팟캐스트 ‘치키 파인트(Cheeky Pint)’에 출연, 자신의 생각을 공유한 것이다. 그는 기술 투자자 찰리 송허스트(Charlie Songhurst)도 함께한 이번 대담에서 닷컴 버블의 경험을 거울삼아 현재의 AI 혁명을 분석하고 미래를 조망할 필요가 있다고 역설했다. 앤드리슨은 웹 브라우저 ‘넷스케이프’를 개발한 창업가로서 인터넷 혁명의 태동기를 이끌었던 인물이다. 이후 투자자로서 소셜 미디어, 클라우드, AI에 이르는 거대한 기술 주기를 모두 겪었다. 그가 제시하는 메시지의 핵심은 명확하다. 기술 시장의 거품(bubble)과 침체(downturn), 그리고 투자 심리는 주기적으로 반복되지만, 그 속에서도 혁신을 가능케 하는 근본적인 원칙들은 변하지 않는다는 것이다.특히 혁신이 진공 상태에서 탄생하는 것이 아니라 실리콘밸리 같은 특정 지역이 가진 고유한 ‘문화(신뢰와 위험 감수)’에서 비롯된다고 강조했다. 이렇게 탄생한 혁신은 예측 가능한 ‘경제 패턴(버블과 주기)’을 거치며 궁극적으로 세상을 바꾸는 기술로 발현된다는 논리다.
박원익 2025.10.01 15:18 PDT
안녕하세요, 더밀크 구독자 여러분을 위한 AI 뉴스레터 박원익의 AI인사이트입니다. ‘75만에서 100만 가구(a million homes)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규모’전력 생산, 에너지 수요를 나타내는 단위 1기가와트(GW)의 규모를 체감케 하는 표현입니다. AI 시대가 본격화하며 도시, 국가 단위에서 사용되던 기가와트가 언급되는 일이 많아졌습니다. 막대한 규모의 전력을 AI 개발에 투입하는 AI 군비 경쟁이 가속화하고 있다는 시그널이죠. 샘 알트만 오픈AI CEO는 이런 글로벌 AI 군비 경쟁의 선두에 서 있습니다. 그는 23일(현지시각)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매주 1기가와트의 새로운 AI 인프라를 생산할 수 있는 공장(factory)을 만드는 게 우리의 비전”이라며 “AI에 대한 접근성이 경제의 근본적인 동력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매주 1기가와트급 규모의 AI 데이터센터를 증설, 초대형 AI 클러스터를 구축하고 이를 통해 AI 패권을 유지한다는 거대한 계획이죠. 그의 비전대로라면 매주 광역시급 이상 대도시 전력 용량 규모의 거대 AI 공장이 탄생하게 됩니다.
박원익 2025.09.24 10:25 PDT
안녕하세요, 더밀크 구독자 여러분을 위한 AI 뉴스레터 박원익의 AI인사이트입니다. ‘9월 17일’틱톡의 미국 내 사용 금지 조치 시한이 다가오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각) 중국과 틱톡 거래 합의에 도달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 소식은 16일 곧바로 이 기업의 주가를 밀어 올렸습니다. 틱톡의 미국 클라우드 인프라 파트너, 오라클이 그 주인공입니다. 오라클은 2022년부터 틱톡의 미국 데이터를 오라클 클라우드에 저장해 왔죠. 한발 더 나아가 틱톡 미국 사업권의 잠재적 인수 후보 중 하나(컨소시엄 형태)로도 거론되고 있습니다.오라클은 왜 틱톡 인수에 나선 것일까요? 힌트는 데이터에 있습니다. 1억7000만 명에 달하는 미국 내 월간 활성 사용자(MAU) 기반으로 방대한 데이터를 획득, 관리하며 AI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영향력을 키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라클은 최근 오라클 클라우드 인프라(OCI)를 통해 AI 워크로드 지원에 집중하는 전략을 펴고 있습니다. 오픈AI의 거대 AI 데이터센터 구축 프로젝트 ‘스타게이트’에 참여하는 것도 이 전략의 일환이죠. 텍스트, 이미지, 영상 등 다양한 유형의 데이터가 실시간으로 업데이트되는 소셜미디어는 AI 개발을 위해 양질의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는 ‘보고(寶庫)’입니다. 메타(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스레드), 구글(유튜브), xAI(X), 오픈AI(레딧, 월스트리트저널) 등 프런티어 AI 모델 개발사들은 일제히 미디어 기반 데이터 확보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박원익 2025.09.17 08:42 PDT
“예상대로 테슬라 주가가 69달러 상승, 420달러에 도달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15일(현지시각) X에 최근 일주일 간 테슬라 주가 상승을 보여주는 그래프를 게시하며 이같이 밝혔다. 자신이 경영하는 기업의 미래에 대한 강한 믿음을 강조한 것이다. 말뿐 아니라 행동도 보여줬다. 2020년 이후 5년여 만에 대규모 자사주 매입에 나선 것. 이날 테슬라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공시한 문서에 따르면 머스크는 지난 12일 약 10억달러(약 1조3860억원)에 달하는 테슬라 주식 260만주를 매입했다.주당 371.9달러에서 396.359달러 사이 가격으로 진행된 이번 매입은 시장에 강력한 신호를 보냈고, 투자자들은 즉각 환호했다. 전 거래일인 12일 전날보다 7.36% 오른 395.94달러에 마감하며 7개월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머스크의 매입 소식이 전해진 이날도 개장 전 거래에서 8% 넘게 급등하며 한때 420달러대로 주가가 뛰었다. 머스크는 왜 지금 1조4000억원에 달하는 거금을 들여 자사주 매입에 나섰을까? 그가 그리는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테슬라는 올 상반기 전기차(EV) 시장 경쟁 심화, 머스크의 정치적 행보와 그에 대한 반발로 어려운 시기를 보낸 바 있다. 이번 투자로 회사 방향성에 대한 의구심을 잠재우고, 미래 비전으로 무게추를 옮기려는 의도라는 관측이 제기되는 이유다.
박원익 2025.09.15 13:55 PD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