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제 기초가 흔들린다..."내년 경기침체 가능성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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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정 2022.03.14 10:57 PDT
세계 경제 기초가 흔들린다..."내년 경기침체 가능성 35%"
(출처 : Shutterstock)

러-우크라 불안 지속 ... 중국 코로나 셧다운 여파
인플레· 우크라전쟁발 불확실성 '펀더멘탈' 흔들어
원자재 가격 폭등 ... 월가, S&P500 전망 하향조정
경기방어주와 에너지섹터의 퍼포먼스 주시해야

이번 주는 연준의 통화정책이 예정된 정말 중요한 한 주입니다. 이제 연준은 과연 기준금리를 어느 정도 올릴 것인가에 대해 고민해야 할 텐데요.

문제는 인플레이션에만 무작정 대응하기에는 현재 경기침체 가능성이 심각하다는 것입니다. 이른바 연준의 딜레마가 있을 수 있는 상황인 거죠. 물가가 오르니 금리는 올려야겠고 금리를 올리자니 경기둔화 가능성이 더 커지고, 상황이 여러모로 쉽지 않습니다.

오늘은 이런 연준의 고민을 더 크게 해주는 상황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 형국인데요. 일단 우크라이나 전쟁은 협상은 계속하고 있지만 확실한 돌파구는 안 나오고 있죠. 오늘도 화상통화로 4차 회담을 진행한다고 합니다.

지난주에는 우크라이나가 나토 가입을 구걸하지 않겠다고 하고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점령을 목표로 하지 않는다고 하면서 오랜만에 협상 기대가 커졌는데요.

하지만 언제나 이 지정학적 리스크는 말이 아닌 행동을 봐야 합니다. 러시아가 국제사회를 속이고 시장을 속이고 투자자들을 속이고 자국 국민들까지 다 속여가면서 우크라이나 전쟁이 아닌 훈련이라고 했을 때를 보면 실상 행동은 의회가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을 독립국으로 인정하고 군대는 더 증강시키면서 크림반도 때와 같은 상황을 연출했죠.

지금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말은 그럴싸하게 하면서 우크라이나 전역으로 공세를 강화하고 있는데요. 주말에는 나토 가입국인 폴란드 국경지역의 훈련캠프와 군사기지를 폭격하면서 나토에 대한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여기에다 미국 정보부는 러시아가 동맹인 중국에 군사지원을 위한 도움을 요청했다는 발표까지 했는데요. 물론 중국 외교부는 이를 사실무근이라고 강력히 부인했습니다. 미국은 여기에 중국에 대해 개입할 경우 대가가 있을 것이라고 아주 강력하게 경고했습니다. 러시아와 서방의 불똥이 중국까지 이어지고 있는 모습인데요.

그렇지 않아도 지난주에 중국 증시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의 경고로 폭락했는데요. SEC가 중국 기업들에게 제대로 된 회계보고를 하지 않을 경우 퇴출시킬 것이라 경고하면서 미중 갈등 이슈가 다시 떠올랐죠.

여기에 오늘은 제로 코로나 정책을 하고 있는 중국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급등하면서 중국 선전이 셧다운 되는 사건이 생겼습니다. 중국 선전은 중국 4대 도시중 하나인데요. 인구만 1700만 명이고 수출규모가 1위라고 합니다.

아이폰을 만드는 폭스콘 공장이 이곳에 있고 중국 테크 기업들도 대부분 이쪽에 있는 '중국의 실리콘밸리'인데요. 여기가 봉쇄가 되면서 중국 증시가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홍콩 항셍 테크 지수가 무려 11%가 폭락하면서 사상 최대폭의 하락세를 기록한 건데요. 상하이 지수도 3% 가깝게 무너졌고요. 홍콩 항셍지수도 5% 수준으로 하락했습니다.

문제는 중국이 여전히 글로벌 공급망의 중심에 있다는 겁니다. 중국의 코로나 재확산으로 인한 경제봉쇄가 이어질 경우 그렇지 않아도 안 좋은 공급망이 과연 버틸 수 있을까 하는 점인데요.

결국 공급망 문제는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질 수 있고 그렇지 않아도 우크라이나 전쟁이 초래한 상품 가격의 폭등세는 인플레이션이 올해 내내 장기화될 가능성을 키워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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