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레터] 긴축의 시간이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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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정 2021.06.03 11:30 PDT
[투자레터] 긴축의 시간이 다가온다
(출처 : 그래픽/ 김현지)

시장에게 긴축이란?
공급의 부진으로 인한 둔화와 이전보다 빠른 물가를 보는 연준의 베이지북
다가오는 연준의 통화정책회의 그리고 연준의 회사채 매각 발표의 의미 는?

안녕하세요.

오늘 뉴욕의 날씨는 흐리고 쌀쌀한 느낌입니다. 흐리고 쌀쌀한 것은 날씨 뿐 아닙니다. 뉴욕 증시도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긴축' 정책 움직임을 보이면서 긴장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습니다. 오는 15일과 16일 이틀간에 걸쳐 진행되는 통화정책회의(FOMC)를 앞두고 긴축 가능성에 증시가 흔들리고 있는 것입니다.

긴축이란 무엇일까요? 투자자에겐 분명 공포스런 단어입니다. 유동성이 줄어들면서 주가와 자산시장에 큰 영향을 줄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시장을 지속적으로 지켜봐온 투자자라면 '언젠가는...' 이라는 예감이 있으실 것입니다.

여기엔 배경이 있습니다. 미국의 중앙은행이라 할 수 있는 연준은 코로나 팬데믹이 터지면서 자산 시장이 붕괴되자 '역대급' 속도로 빠르게 기준금리를 내렸습니다. 당시 1%가 넘는 기준금리를 순식간에 제로로 끌어내렸습니다. 그럼에도 증시가 무너지자 시장에 돈을 투하하는 수준의 유동성을 공급하는 채권 매입도 나섰습니다.

그러자 3월 말부터 시장은 안정을 되찾고 지금과 같은 엄청난 상승세를 보인 겁니다. 돈의 힘이죠.

그런데 정부가 돈을 너무 많이 투하한 것일까요? 물가가 빠르게 오르고 경제가 과열되는 징후를 보이면서 이제 연준의 정책 스탠스가 '완화'에서 '긴축'으로 돌아서고 있는 모습을 보입니다.

시장을 '자식'에 비유하자면 사탕을 매일 주던 아빠가 '사탕을 너무 먹어 비만이 될 수 있으니 이제 뺏어야겠다'라고 하는 것입니다. 사탕에 중독된 아이의 반응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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