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금리가 동시에 폭등한 이유…40년간 떠받친 돈의 흐름이 깨졌다
경기는 식는데 금리는 폭등했다…채권시장의 공식이 깨지다
장단기 금리의 대분열: 채권시장이 보내는 ‘두 개의 신호’
"인플레 우려가 아니다"...시장이 더 비싼 이자를 요구하는 이유
미국 장기 실질금리 상승을 이끌고 있는 3가지 구조적 원인
AI 자본지출과 장기금리의 연결고리: 빅테크가 국채와 경쟁하다
글로벌 채권시장이 빠르게 무너지고 있다.
8월 18일(현지시각) 새벽 도쿄 채권 데스크에 2.945%라는 숫자가 떴다. 일본 10년물 국채금리가 1996년 9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한 것이다. 1996년, 일본이 버블 붕괴의 숙취를 막 앓기 시작하던 때였다.
같은 시간 뉴욕에서 미국 30년물 국채금리는 5.327%까지 튀어올랐다. 2007년 6월 '서브프라임 사태'가 금융위기 수준으로 진입하고 있던 시기 이후 최고치다.
아이러니는 지난주 미국의 경제 지표는 모두 금리의 약세를 요구하는 데이터로 가득차 있었단 사실이다. 7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6%나 감소해 2025년 5월 이후 가장 부진했고 미시건대의 소비심리는 5월 이후 처음으로 꺾어기 시작했다.
인플레이션 데이터 역시 예상보다 약하며 물가 압력이 옅어지고 있음을 시사했고 고용 역시 채용시장이 사실상 침체 국면으로 진입하고 있음을 예고했다. 일반적이라면 부진한 경제지표는 금리 하락 압력으로 작용한다.
실제로 연준의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은 사실상 희박해졌고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도 이를 강하게 반영했다. 그런데 시장금리는 반대로 간 것이다.
이를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월가 투자은행인 바클레이의 안슐 프라단 미 금리 리서치 책임자는 이 점을 강조했다. 부진한 지표와 연준의 통화정책을 압도할 정도의 강한 압력이 존재한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