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벳, 너 마저... 전쟁 영향 매출 증가세 둔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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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jin Han 2022.04.27 01:40 PDT
알파벳, 너 마저... 전쟁 영향 매출 증가세 둔화
(출처 : Gettyimages(Mateusz Wlodarczyk))

애플, 유럽 지역 광고 매출 둔화, 러시아 사업 중단 등으로 매출 증가세 둔화
팬데믹 규제 완화로 검색 매출 및 클라우드 분야 매출 44% 전년 대비 급등

실적 발표에 있어서 창업이후 지금까지 '무패 신화'를 기록해온 알파벳이 2022년 전쟁과 인플레이션의 영향을 벗어나지 못하고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주 '넷플릭스 실적 쇼크'를 받은 뉴욕 증시에 알파벳 너마저.. 란 얘기가 절로 나올 정도다.

구글과 유튜브의 모회사인 알파벳(Alphabet)은 2022년 1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전년 대비 23% 오른 매출 680억1,000만 달러를 공개했다. 1분기 알파벳의 순이익은 164억 달러(주당 24달러62센트)였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 하락한 숫자로 미국 증권가의 당초 예측에 못 미친 수준이다. 알파벳의 1분기 순이익(net income)에는 10억 달러 규모 주식 투자 손실이 포함돼 있다. 전년 매출 증가율도 2020년 이후 가장 낮았다. 2021년 1분기에는 매출이 41% 성장한 바 있다.

당초 리피니티브(Refinitiv) 등 미국 애널리스트들은 알파벳의 실적을 681억 달러 매출에 주당 이익(EPS) 25.96달러를 예상했다. 팩트셋(Factset)은 유튜브의 광고 매출을 74억8,000달러가 예고했다.다소 실망스러운 실적 공개에 알파벳의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5% 떨어진 수준에서 거래됐다.

알파벳의 실적 부진에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 인플레이션 등 다양한 외부 변수가 반영됐다. 루스 포랏 알파벳/구글(Ruth Porat) CFO는 22일(현지시간) 컨퍼런스 콜에서 “유럽에서 벌어진 전쟁 때문에 기업들의 광고가 대거 줄었다”며 “2분기 매출에도 러시아에서의 사업 중단이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알파벳은 전쟁 이후 러시아 정부와 관련된 방송들의 유튜브 송출을 막은 한편, 현지 영업도 중단했다.

4월 중순 실적을 발표한 스냅(Snap)도 러시아 전쟁 이슈 등의 광고와 매출 성장을 막았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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