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 칼바람까지… 블리자드 인수한 MS, 게임 사업부 1900명 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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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익 2024.01.25 13:31 PDT
M&A 칼바람까지… 블리자드 인수한 MS, 게임 사업부 1900명 해고
(출처 : gettyimages)

블리자드 액티비전 인수 완료 3개월 만에 게임 사업부 8% 감원
필 스펜서 마이크로소프트 게임 사업부 CEO “고통스러운 결정”
잇따른 감원 행렬… 1월 한 달 동안 기술 기업서 2만1000명 해고

마이크로소프트가 블리자드 액티비전 인수 완료 3개월 만에 게임 사업부 직원 대규모 해고에 나섰다. 미국 IT 분야 최대 규모로 기록된 마이크로소프트의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합병(M&A) 결정이 대규모 감원이라는 결과로 이어진 것이다. 

25일 CNBC, 로이터 등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MS)는 게임 사업부 직원 약 1900명을 해고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2만2000명의 직원을 보유한 게임 사업부 전체 인원의 약 8%에 달한다.

필 스펜서 마이크로소프트 게임 사업부 CEO “고통스러운 결정”

(출처 : Gettyimages)

690억달러(약 92조원)를 들여 액티비전 블리자드를 인수한지 3개월 만에 이뤄진 결정이다. 해고 대상자 중에는 마이크 이바라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CEO, 블리자드의 공동 창업자이자 디자인 리더인 앨런 애덤 등이 포함됐다. 해고자 대부분은 블리자드 소속인 것으로 알려졌다. 엑스박스(Xbox) 등 기존 마이크로소프트 내 게임 사업부에서도 일부 감원이 이뤄졌다. 

필 스펜서 마이크로소프트 게임 사업부 CEO는 회사 내부에 공유한 메모에서 “마이크로소프트 게이밍과 액티비전 블리자드 경영진은 지속 가능한 비용 구조를 갖춘 전략 및 실행 계획을 조율하는데 전념하고 있다”며 “이 과정의 일환으로 게임 인력 규모를 줄이는 고통스러운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영향을 받는 직원들에게는 고용법에 따른 퇴직금 등을 전폭적으로 지원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마이크로소프트 게이밍은 전 세계 더 많은 플레이어에게 더 많은 게임을 제공한다는 전략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투자하겠다”고 했다.

마이크 이바라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CEO도 떠나... “영광이었다”

인수·합병에 따른 중복을 피하고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해고라는 게 마이크로소프트 측 설명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앞서 1년 전 1만 명의 직원을 내보내는 대규모 감원을 발표한 바 있다. 

마이크 이바라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CEO는 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블리자드와 게이머들의 삶에 의미 있는 기여를 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며 “블리자드를 이끌며 팀의 일원이 돼 다가올 미래를 설계할 수 있었던 것은 정말 영광이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다음 주에 블리자드의 새로운 CEO를 발표할 예정이다. 블리자드는 ‘콜 오브 듀티(Call of Duty)’, ‘월드오브 워크래프트(World of Warcraft)’, ‘오버워치(Overwatch)’, ‘캔디 크러시(Candy Crush)’, ‘디아블로(Diablo)’ 같은 유명 게임 타이틀과 e스포츠 리그를 보유한 게임업계 최대 기업 중 하나다.

잇따른 감원 행렬… 1월 한 달 동안 기술 기업서 2만1000명 해고

기술업계 감원 추이 (출처 : Layoffs.fyi)

이번 감원은 구글, 디스코드, 트위치, 라이엇 게임즈, 유니티, 이베이 등 기술기업들의 잇따른 해고 발표에 이어 이뤄졌다. 해고 추적 웹사이트 ‘Layoffs.fyi’에 따르면 1월 한 달 동안 76개 기술 기업에서 2만1000명 이상의 근로자가 일자리를 잃었다.

10만 명 이상의 기술 인력이 해고된 2023년에 이어 새해부터 감원 칼바람이 이어지는 추세다. 빅테크의 AI 분야에 대한 선제적 투자 및 경쟁 과열, AI 도입에 따른 조직의 구조적 변화가 인력 조정의 배경으로 지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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