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AI 시대 ... 일과 휴식이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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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우 2024.05.16 23:33 PDT
생성AI 시대 ... 일과 휴식이란 무엇인가?
(출처 : Shutterstock)

[뷰스레터 플러스]
🚵‍♀️ 태어난 김에 출장여행 시즌2
🏢 美 랜드마크 효과가 사라진다
🚙 스키니 전기차의 시대 온다

저는 지금 강원도 춘천에 있는 시립 도서관에 있습니다. 출장 차 한국에 나왔는데요. 춘천에 잠시 들렀다가, 때마침 ‘부처님 오신 날(15일)’ 휴일을 맞아 소양강 스카이워크를 둘러보고, 춘천 명동의 닭갈비 골목에서 닭갈비를 먹을 수 있는 기회도 있었습니다. 

휴일에도 일을 해야 했습니다. 새벽부터 구글 최대 행사인 연례 개발자회의(IO)를 모니터링 하고, 미국 시간에 맞춰서 오전부터 화상으로 이뤄진 팀장 회의에 참석했습니다. 레터가 발송된 오늘, 목요일에는 서울 삼성동에 있는 더밀크 코리아 사무실을 찾을 예정입니다. 오랜만에 동료들과 만나고, 고객사와 점심 약속도 예정되어 있습니다. 

하이브리드 근무를 기반으로 한 크로스보더 미디어 ‘더밀크’의 일하는 방식입니다. 벌써 3년째 더밀크의 모든 구성원들은 자신이 맡은 업무를 중심으로 다양한 환경과 시간대에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기업들의 ‘오피스 복귀’가 이뤄졌습니다. 그럼에도 출근과 재택을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업무는 여전히 미국 기업들의 주요 정책 중 하나입니다. 

생산성과 만족도에 이유가 있습니다. 글로벌 공유 오피스 IWG그룹이 미국 기업 인사관리 임원 5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 따르면 하이브리드 근무 방식이 직원들에게 행복감을 가져다주고 조직에 대한 충성도를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설문 응답자의 85%는 하이브리드 근무가 직원들의 생산성을 높인다고 답했고, 88%가 직원 정신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응답했습니다. 하이브리드 근무를 신규 직원 채용 시 가장 큰 혜택 중 하나로 활용하고 있다고 답한 인사담당자들은 92%에 달했습니다. 또 이를 통해서 실력 있는 직원들의 이탈을 막을 수 있다는 인사 담당자들의 의견도 85%를 차지했습니다.

🚵‍♀️ 태어난 김에 출장여행 시즌2

Korean business woman working in San Fransisco as a business trip, enjoying local traveling in Napa valley (출처 : GPT4, 더밀크)
재택근무가 혁신 속도가 느려진 원인이다. 줌을 통해서는 파괴적인 혁신 상품을 만들어내기 어렵다.

존 도나휴 나이키 CEO는 최근 경제매체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나이키가 혁신에 뒤처진 이유 중 하나가 재택근무에 있다고 지적한 겁니다. 

이런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 또 다른 트렌드가 등장했습니다. 원격근무가 도입되면서 영원히 사라질 것 같았던 ‘출장’이 다시 부활했습니다. 직접 만나고 소통하는 데서 오는 ‘비즈니스 미팅’의 필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출장의 개념도 변화했습니다. 직장 내 팀 미팅을 위한 출장 비중이 크게 늘었습니다. 팬데믹 기간 중 다른 도시로 이주한 팀원들과 소통하기 위해 출장지로 이동하고 있다는 겁니다. 출장이 늘면서 이 시장도 성장하고 있습니다. ‘블레저’ 시장의 성장 이유, 기사에서 확인해 보세요.  

👉 ‘블레저’ 시장 뜨는 이유

🏢 美 랜드마크 효과가 사라진다

샌프란시스코의 중심 도로인 마켓 스트리트. 트위터(현 엑스), 우버, 블록(구 스퀘어) 등의 본사가 있었으나 팬데믹 이후 사무실을 없애거나 옮겨간 회사가 많아졌다. 샌프란시스코 공실률은 36%를 넘었다 (출처 : 사진/ 더밀크)

재택 근무와 하이브리드 근무 방식이 도입되면서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최근 미국 오피스 시장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데요. 부동산 정보업체 코스타 조사에 따르면 올 1분기 미국 오피스 건물 공실률은 12.9%를 기록했습니다. 2000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오피스 공실률이 높아진 이유는 공급 과잉과 근무 방식의 변화에서 기인합니다. 재택근무가 가능하다는 것을 경험한 기업들이 비용 절감을 위해 임대 공간을 축소하고 있습니다. 오피스 시장의 큰 손인 빅테크 기업들도 사무실 복귀를 선언하면서도 공간 자체를 줄이고 있습니다. 

일하는 방식의 변화로 인해 우버와 블록(구 스퀘어) 본사였던 샌프란시스코 ‘1455 마켓 스트릿’, 트럼프가 소유한 맨해튼 오피스 타워(40 Wall St) 등 미국의 주요 ‘랜드마크’ 빌딩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른바 ‘랜드마크의 실종’ 입니다. 

👉美 공실률 금융위기 넘었다

🚙 스키니 전기차의 시대 온다

스키니 EV, 미니멀리즘을 추구하는 올림피안 모터스의 전기차 (출처 : 올림피안 모터스)

미국 전기차(EV) 시장 변화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습니다. 급진적인 전동화를 추진했던 완성차 업계는 미국은 EV 수요 감소로 보릿고개를 넘고 있는 실정입니다.

‘가트너의 하이프 사이클(Gartner Hype Cycle)’이 현재 전기차 시장의 모습을 잘 반영하고 있는 듯합니다. 현재 전기차시장은 ‘실망(Trough of Disillusionment)’ 단계를 지나고 있는 듯한데요.

현시점에서 완성차 업계는 보다 현실적인 대안을 찾아나가면서 시장 수요에 대응하고 있 니다. 포드는 향후 전략의 핵심을 “작고 저렴한 EV”로 꼽았는데요. 거품을 쏙 뺀 ‘스키니 전기차’를 주목하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EV 미니멀리즘 온다

💡구글 제미나이 vs 오픈AI GPT-4o 승자는?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가 마운틴뷰에서 열린 구글I/O 2024에서 구글의 AI 모델 제미나이를 적용한 서비스를 공개하고 있다. (출처 : 더밀크 박원익)
본사로 집결하라!

미국 유통공룡 월마트가 14일(현지시간) 대규모 인사이동을 단행했습니다. 수백 개의 일자리를 축소하고, 일부 직원을 본사가 있는 아칸소주로 이주하라고 발령을 낸 겁니다. 근무지 이동 발령이 난 직원들은 댈러스, 애틀랜타, 토론토에 있는 작은 기술 사무소에 근무 중이었습니다. 

도나 모리스 월마트 최고인사책임자는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대면하는 것이 성장에 더 도움이 된다고 믿는다"라며 "월마트의 문화를 강화할 뿐 아니라 직원의 성장과 발전에도 도움을 줄 것"이라고 취지를 밝혔습니다. 다만 본사로 이전한 직원들은 일부 하이브리드 근무를 채택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돈을 못 버는 사업군을 정리하고, 인력을 축소하고, 효율성과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오피스를 통폐합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직원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하이브리드 근무 방식을 병행하기로 한 겁니다.

월마트의 이런 결정은 현재 미국 대기업들의 일하는 방식을 가장 잘 보여주고 있는 사례입니다. 당분간 기업들의 이런 움직임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런 변화는 또 어떤 영역의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내고, 기존 산업군에는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까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한국에서 
더밀크 권순우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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