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의 완전한 분열...금리인하에도 장기금리는 상승? 신뢰 붕괴됐다
금리인하 단행, 하지만 진짜 뉴스는 ‘역대급 내부 충돌’...길을 잃은 연준
“더 이상 할 수 있는 게 없다”…중립금리에 도달한 파월, ‘금리 동결’ 선언
연준 정책과 반대로 움직이는 시장…무너지는 통화정책 신뢰
1970년대 스태그플레이션의 그림자...우유부단한 연준 "일 키운다"
완전한 분열, 그리고 매파적 금리인하.
미 연준이 10일(현지시각)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인하해 3.5~3.75% 수준으로 낮췄다. 시장의 예상대로였다. 이로써 연준은 금리인하 사이클을 재개한 이후 3회 연속 인하를 단행했다.
하지만 균열은 더 커졌다. 무려 3명의 위원이 서로 다른 이유로 반대표를 던진 것.
이는 2019년 이후 처음으로 연준 내부에서 인플레이션 위험과 고용시장의 둔화 중 무엇을 우선시해야 하는지에 대한 깊은 의견차이가 있음을 시사했다.
시카고 연은 총재인 오스탄 굴스비와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 제프 슈미드는 금리 동결을 주장한 반면 스티브 미란 연준 이사는 0.5% 포인트의 대폭 인하를 요구했다. 하지만 이는 드러난 갈등으로 투표권이 없는 4명의 참석자가 사실상 반대 의견을 냈다는 점을 감안하면 연준 내부의 분열은 심각한 수준이다.
내년에 대한 의견도 엇갈린다. 점도표에 따르면 19명의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참석자 중 7명은 2026년 금리를 동결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사실상 연준이 더 이상 '명확한 방향성'을 갖고 움직이지 않고 있다는 신호다. 연준도 헤메이고 있다. 그것이 12월 통화정책회의에서 보여준 시그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