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런' 펄무터를 해고한 디즈니의 마블, 과연 부활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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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우 2023.04.03 04:05 PDT
'빌런' 펄무터를 해고한 디즈니의 마블, 과연 부활할까?
(출처 : Walsh/Associated Press / 디자인:장혜지)

[위클리커버스토리] 아이작 펄무터 전 마블 엔터 회장
●마블과 디즈니의 빅딜을 성사시킨 장본인
●소니에 넘긴 스파이더맨 영화 대박 보고 아이언맨 영화화
●마블 콘텐츠 총괄 케빈 파이기와 권력 다툼
●트럼프 지지, 흑인 블랙팬서와 여성 캡틴 마블 제작 반대한 빌런
●최근 마블 하락세도 결국 펄무터의 내부 총질 탓
●오랜 빌런을 제거한 마블은 부활할까?

지난 주 디즈니는 55억 달러(약 7조2000억 원) 규모의 비용 절감을 시작했습니다. 7000명에 이르는 임직원을 내보는 것도 여기에 포함됩니다. 그런데 그 7000명 중 특별히 눈에 띄는 인물이 한 명 있었어요. 바로 마블의 전 수장이자 마블 엔터테인먼트 회장이었던 아이작 ‘아이크’ 펄무터 회장입니다.

펄무터 회장은 비용절감의 화신으로 알려져 있는 사람이에요. 직원들에게 포스트잇 뒷면에도 메모를 하라고 종용했고 쓰레기통에서 종이 클립을 찾아 다시 쓰곤 했다고 해요. 그래서 그의 해고는 참으로 아이러니합니다. 비용절감을 위해 비용절감의 화신을 자르는 거니까요.

물론 그를 비용절감만으로 설명할 수는 없습니다. 그는 마블의 캐릭터를 바탕으로 영화를 만들기 시작한 사람이고 마블을 디즈니에 판 사람이기도 하니까요. 하지만 그는 마블 내부의 ‘빌런’ 같은 인물이에요. 디즈니가 그를 내보내는 이유 또한 그의 빌런 같은 행동들 때문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블의 역사를 논할 때 펄무터 회장을 빼놓고 얘기할 수는 없습니다. 올해 81세가 되는 펄무터 회장에 대해 알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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