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도 없고 야근도 없다... 딥시크 량원펑, AI 비즈니스 혁신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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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현 2026.08.03 14:05 PDT
KPI도 없고 야근도 없다... 딥시크 량원펑, AI 비즈니스 혁신의 비밀
딥시크 창업자 량원평 (출처 : 더밀크)

[CEO포커스] 유출된 회의록을 관통하는 단어는 절제
AI, 지속 학습 없으면 직원 대체 못해
격차는 인재가 아니라 연산에 있다
KPI도 없고 야근도 없다
한국 AI가 얻어야 할 것
평범한 사람이 해내는 비범한 일

2026년 5월 20일, 항저우. 딥시크(DeepSeek) 창업자 량원펑(Liang Wenfeng)은 새롭게 주주가 된 투자자들 앞에 앉았다. 회사는 창업 이후 처음으로 외부 자금을 받기 직전이었다. 2023년에 시작한 뒤 지금까지 모든 비용은 그가 운영하는 퀀트 헤지펀드 하이플라이어(High-Flyer)가 댔었다. 벤처캐피털(VC)도, 대기업의 전략투자도 받지 않았다. 하지만 이제 남의 돈이 들어온다. 투자자들이 듣고 싶은 말은 정해져 있었다. 무엇을 할 것인가.

량원펑은 화상으로 진행된 3시간 44분 동안의 미팅에서 주로 하지 않을 일을 말했다.

3차원(3D) 생성도 비디오 생성도 하지 않는다. 월드 모델도 하지 않는다. 슈퍼앱도 만들지 않는다. 가장 좋은 AI 모델을 감춰두고 열등한 것만 공개하는 방식도 쓰지 않는다. 자체 칩도 만들지 않는다. 이익을 극대화하는 가격도 매기지 않는다. 핵심성과지표(KPI)도 두지 않는다. 사용자 수를 놓고 경쟁하지도 않는다.

두 달 뒤 이 녹취가 새어나갔다. 7월 23일부터 중국 소셜미디어와 엑스(X)에 전문이 돌기 시작했고, 이틀 뒤인 25일 딥시크가 투자 라운드를 일시 중단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740억 달러(약 104조원) 기업가치를 노리던 2차 투자 유치가 멈춰 섰다.

지난해 1월 딥시크가 저비용 추론 모델로 미국 증시를 흔든 이후, 이 회사 창업자가 자기 전략을 이만큼 길게 설명한 기록은 없었다. 그가 언론 인터뷰를 거의 하지 않기 때문이다. 유출본이 업계에서 회람된 이유도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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