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은 일시적 인플레보다 인간적 연임을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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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주 2022.09.01 20:11 PDT
파월은 일시적 인플레보다 인간적 연임을 선택했다
제롬 파월과 재닛 옐런 (출처 : Gettyimages, 그래픽: 장혜지)

[더밀크오리지널 : 파워 오브 파월 #8]
파월의 연임은 인플레이션의 인간적 원인이었습니다
파월 연준과 옐런 재무는 상호견제보단 상호보완적 관계를 맺습니다
옐런과 파월의 정치적 정책적 교감은 인플레이션의 구조적 원인이었습니다
제롬 파월 스토리 여덟번째 이야기는, 신이었던 파월이 한낱 인간이 된 순간입니다

2021년 11월. 예상대로 파월은 연임에 성공했다. 연임 발표 직후 다우지수, S&P500, 나스닥 등 뉴욕증시 3대 지수 모두 상승 마감했다. 미 상원 인준 표결(2022년 5월 13일)에서도 찬성 80표, 반대 19표로 파월 의장의 4년 임기 인준안이 가결됐다.

시장은 그가 팬데믹 직후 '달러 프린터' 가 됐던 것처럼 계속 비둘기가 되길 원했고 의회는 '매'가 돼 천정부지로 오른 인플레이션을 잡아주길 바랐다.

파월의 연임에는 옐런 재무장관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

자넷 옐런 전 연준의장은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과는 별다른 개인적 인연이 없었다.

트럼프 행정부의 재무부 장관이었던 스티븐 므느신은 트럼프 캠프에서 선거 자금을 담당했었다. 골드만삭스 출신의 월스트리트 성골이었다.

반면 옐런은 샌프란시스코 연은총재 출신으로 월스트리트와도 인연이 없었다.

당연히 유력 인사들이 바이든한테 선거자금을 대게 만들 연줄도 없었다.

2020년 11월 미국 대선에서 바이든이 승리하는데 옐런은 아무런 역할도 하지 않았다.

그런데도 2020년 11월 30일 바이든 당선인이 자넷 옐런 전 연준의장을 재무부 장관으로 지명한 이유는 2가지였다.

하나는 바이든 개인이 지닌 옐런에 대한 존경심이었다. 바이든은 연준의장 시절 자넷 옐런이 이룬 인플레이션과 임플로이먼트의 균형을 높이 평가했다. 혼돈의 트럼프가 그걸 망쳤다고 봤다. 트럼프가 망친 미국을 재건하는 게 목표였던 바이든한테 옐런의 경제수장 복귀는 상징적 조처였다.

다른 하나는 민주당 강경파가 옐런을 지지한다는 사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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